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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전문가들이 꼽은 ‘여행의 맛’은? - MBC 라디오 <여행의 맛> 100회 맞아 여행 전문가 100명 대상 설문조사... - 최고의 여행지는 국내 제주, 해외 일본&미국 - 가보고 싶은 꿈의 여행지는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 - 우리 여행문화 아쉬운 점은 ‘노동형 일정, 획일화된 루트’
MBC 라디오 '노중훈의 여행의 맛'이 방송 100회를 맞아 지난 9월 19일일부터 10월 8일까지 3주간 여행작가, 사진작가, 기자, 콘텐츠기획자, 여행업 종사자 등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여행전문가 100명이 꼽은 최고의 국내 여행지는 제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과 미국이, 가보고 싶은 꿈의 여행지는 미국, 아이슬란드 등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지역이 꼽혔다.
방문했던 여행지 중 최고의 국내 여행지로 꼽힌 제주도는 총 25명이 추천해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추천 이유로는 ‘한 곳에 가서 열 곳을 여행하는 듯한 버라이어티함’, ‘언제 가더라도 보고, 먹고, 즐길 것들이 많아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등이 꼽혔다. ‘섬 전체가 노천박물관’이라는 의견과 함께 제주 중에서도 비자림, 우도, 세화해변 등을 최고의 여행지로 꼽은 전문가들이 있었다. 2위는 '유럽에 로마가 있다면 아시아에는 경주가 있다', '유명 문화재보다 도시 자체의 수수함과 소박함이 와닿는다'며 7명이 경주를 꼽았고, 3위로는 '하늘도 바다도 파란색, 먹거리는 총천연색'이라는 통영을 6명이 추천했다. 4위는 전주(5명), 5위는 울릉도, 남해(각 4명)가 차지했다.
최고의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과 미국 지역을 꼽은 전문가가 각 9명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을 꼽은 전문가들은 ‘소박하고 정갈한 해외 힐링투어지’, ‘가까운 거리, 맛있는 음식, 문화체험과 쇼핑까지 두루 만족시키는 가성비 갑 여행지’, ‘장인을 존중하는 문화가 남아있는 곳’이라는 이유를 들어 교토, 돗토리, 시코쿠, 후쿠오카, 오사카, 오키나와 등 일본의 여행지를 추천했다. 미국의 경우는 '다양한 표정의 자연',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려준 곳'으로 알라스카, 서부 국립공원, 알라스카 등의 여행지가 꼽혔다. 3위는 태국과 프랑스(각 8명), 5위는 스위스와 아이슬란드(각 4명)이 꼽혔다.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꼭 가보고 싶은 ‘꿈의 여행지’로 꼽힌 곳은 미국과 아이슬란드 등 ‘한 번도 본 적 없는 자연의 경이로움’,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여행지가 주로 선택됐다. 순위는 1위 미국(8명), 2위 아이슬란드(6명), 3위 캐나다(5명)로 여행지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가 자주 언급됐다. 4위는 ‘낭만이 넘치는 곳, 사랑과 음악을 즐기고 싶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나라에서 음악을 듣고 싶다’며 꼽은 쿠바와, ‘민낯의 지구와 만나고 싶다’, ‘목적만큼이나 과정도 재밌을 것 같다’는 등의 이유로 남극을 각각 4명이 선택했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의 맛’이 무엇인지를 묻는 항목에는 ‘여행을 통해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는 것’을 꼽는 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나를 기꺼이 열어 보이는 행위’, '숨겨져 있던 내 본모습의 발견', ‘새로운 환경에 놓여졌을 때 뜻밖의 행동과 판단을 하는 나를 발견하는 신기함’ 등을 꼽은 전문가들이 많았다. 한편 ‘평생 살아가며 기억 될 추억들’, ‘에너지가 바닥났을 때 먹는 에너지 보충제 같은 것’, ‘내가 아닌 남을 받아들이는 연습’, ‘맛집과 맛집 사이의 이동’ 등의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우리 여행 문화의 아쉬운 점으로는 한 번에 너무 많은 걸 경험하려고 하는 강박적인 ‘노동형 여행’과 ‘획일화 된 루트만 좇는 여행’이 꼽혔다. ‘수학여행같이 너무 많은 걸 보려한다. 그러면 여행 후 체력 회복도 오래 걸린다’, ‘작은 가방에 꾸역꾸역 넣어 지퍼를 잠그려는 것 같은 과욕 여행’, ‘노동형 여행. 평소보다 더 바쁘다. 여행기자보다 더하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여행지를 충분히 살펴보는 여유 보다는 하나라도 더 보려는 욕심에 정해놓은 계획에 몸을 맞추느라 무리한 ‘노동형 여행’ 방식을 보인다는 지적이다.
또 ‘블로그대로 우르르 몰려다니며 유명 스팟을 찍는 여행’, ‘여행서, 방송에 언급된 루트를 기계처럼 따라다닌다’, ‘SNS에서 언급되는 지역, 식당, 액티비티를 똑같이 하고 돌아오는 패키지 같은 자유여행’ 등 획일화된 루트만 좇는 여행 방식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전문가 대부분은 ‘사전조사는 충분히 하되, 취향껏, 무계획인 것처럼’ 즐기는 여행법을 추천했다. ‘지역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가면 좋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여행 작가가 아니라면 여행은 좀 엉뚱해도 된다. 준비를 덜 하는 것이 불안하겠지만 덕분에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만날 수도 있다’, ‘정해진 루트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부딪혀 보는 여행이 오히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다’는 의견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마을 할머니나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다니는 여행. 사람들과의 대화와 웃음소리는 여행의 순간을 풍요롭게 해준다’, ‘관광지를 다 둘러봐야한다는 욕심을 버리고 현지사람이 되어 살아보는 여행’,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두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매순간을 만끽하는 여행’, ‘소위 <뜨는 곳>만 가지 말고 <지는 곳>에 가보는 여행. 남다른 울림이 있다’ 등의 다양한 여행법이 추천되기도 했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노중훈의 여행의 맛' 제작진은 “여행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보면서 ‘우리가 꿈꾸는 여행’의 상을 그려볼 수 있었다. 우리 여행 문화가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다양한 의견을 나눠주신 여행 전문가 100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노중훈의 여행의 맛'은 MBC 라디오 표준FM(수도권 주파수 95.9MHz)을 통해 매주 토요일 오전 7시10분부터 방송되며 MBC 라디오 앱 ‘미니’에서 다시 들을 수도 있다. 설문조사 결과는 15일(토) 100회 특집으로 방송된다.
* 연출 : 하정민PD * 홍보 : 이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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