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도시인이 가족의 참된 의미를 찾아가는 휴먼 드라마
성공을 위한 끝임없는 경쟁속에서 현대의 도시인은 시계추처럼 돌아가는 삶을 과히 빛의 속도로 살아간다. 이러한 속에서 자칫 소홀해 지기 쉬운 가족의 의미를 찾아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선보인다.
1. 기획의도
치열한 도시생활의 경쟁속에서 일 때문에 가족마저 잃은 외로운 한 남자가 모처럼 시골로 들어오면서,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한 가족을 만나 가족애를 느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가슴 따뜻한 드라마로 기획했다.
불우하고 힘들지만 누구보다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을 가진 도둑과, 모든 일에 완벽하고 인생에 있어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 같지만 가족도 없고 가정 생활에 실패한 형사의 대비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보여 준다. 그리고 형사와 도둑, 도둑의 가족이라는 관계속에서 휴머니즘을 이끌어낸다.
2. 등장인물
우형사 - 오대규 분, 30대 중반 남, 강력계 형사.
은근과 끈기 그리고 명석함으로 승부를 거는 서초경찰서 최고의 범인검거기록 소유자이다. 현장에서 절대로 범인을 놓치지 않는다는 자존심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쫓아가서 잡을 뿐이다.
어떤 면에서는 깡패보다 더 깡패같은 그이지만 그 우직함과 거친 모습 이면엔 불쌍한 사람을 절대로 지나치지 못하는 그만의 순수성도 있다. 형사직을 하느님보다 더 신성하게 여기며 살다가 결국 이혼까지 당하고 혼자가 된 뒤로는 더욱 더 일에만 집착하며 산다.그에게도 결국 가족이 없는 외로움, 결혼생활의 실패라는 남모르는 상처가 있는데….
자신이 쫓고 있던 범인을 찾아 한적한 시골의 차밭으로 내려온다. 거기서 특수절도범의 가족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송윤애 - 이주희 분, 29세 여, 특수절도범 송지섭의 누나
치매에 걸린 할머니에 첫째 동생은 특수절도범으로 쫓기고 있고 교통사고로 오빠 내외가 죽자 여섯살난 조카까지 그 모든 식구의 일을 혼자힘으로 뒤치닥거리하며 살아가는 억척녀이다. 하지만 사실은 마음도 여리고 눈물도 많다는 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떤 때는 자신을 묶고 있는 가족들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그녀는 가족을 너무나 사랑한다.
그러나 그녀도 지쳐있다. 누구하나 의지할 사람이 없고 누구하나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도 없다. 힘들고 타는 속을 그저 안으로만 삭히며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 가는데, 그 때 그녀 앞에 나타난 사람이 바로 우형사이다. 처음엔 동생을 잡으러 왔기 때문에 적대적인 감정으로 시작했던 것이 의외의 사건 속에서 단순하고 순수한 우형사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송지섭 - 김철기 분, 25세 남, 우형사가 쫓고 있는 특수 절도범
우유부단하지만 정이 깊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가난한 가족을 일으켜 세우고 불쌍한 누나도 호강시켜 준다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서울에 상경, 공장에 취직까지 했으나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추석은 점점 다가오고, 돈은 없고 결국 친구들과 함께 금방을 털기로 한다. 하지만 초범인데다 손을 덜덜 떠는 너무나 어설픈 도둑인 지섭은 성공도 못한 채 우형사에게 쫓기는 신세로 추석을 맞이하여 집으로 향한다.
송지철 - 천정명 분, 20살 남, 윤애의 막내 남동생
의리는 있으나 돈이 없고 조용히 살고 싶지만 주변상황이 받쳐주질 않는다. 이 험한 세상에 결국 주먹밖에 믿을게 없다고 결론을 내버린 스무살의 반항아이다.
누나인 윤애한테는 항상 골치만 썩이는 문제아이지만 가족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두텁다. 둘째형 지섭을 잡으러 온 우형사와는 처음부터 앙숙이 되어 사사건건 말썽을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 역할을 한다.
할머니 - 정혜선 분, 70대 초반, 여, 윤애의 할머니
부모없는 윤애 남매를 키워오다가 2년 전부터 치매에 걸려 지금은 윤애 남매의 짐이 되어버렸다. 윤애로 하여금 시골을 못벗어나게 하고 힘들게 만드는 존재로서의 역할로 나온다.
송남수 - 김영찬 분, 9살 남, 윤애의 조카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윤애의 조카로 등장한다. 지금은 윤애가 자기 아들인 것처럼 키우고 있다. 밝고, 맹랑할 정도로 똑똑한 아이로 등장하며 사람들에게 항상 거짓말을 하여 당황스럽게 만드는 당돌한 소년이기도 하다. 나이도 어린 놈이 사사건건 우형사를 골려주고 곤경에 빠뜨린다. 윤애와 우형사 사이에 은근한 다리를 놓아주는 명랑한 아이의 역할을 한다.
김순경 - 이원재 분, 60대 초반, 남
퇴직을 앞두고 자진해서 이 동네 파출분소로 내려온 자칭 파출분소 소장이다. 절대로 급한 게 없는 전형적인 충청도 스타일의 사람이다. 쓴건지 단건지 도대체 속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성질급한 우형사의 속을 뒤집어놓기 일쑤지만 언중유골이 있어 툭툭 던지듯 내뱉는 말속에 우형사를 깨닫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이세돌 - 30대 중반, 남
차밭 주인의 둘째 아들로 나온다. 돈 많은 집 아들로 철이 안들어 때로는 버르장머리가 없고, 자기 원하는 것은 아이들처럼 반드시 가져야 하는 고집스러운 캐릭터이다. 하지만 심성이 악하지는 않다. 악의는 없지만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만든다. 윤애에게 마음이 꽂혀 결혼을 조건으로 계속 대쉬를 해대면서, 은근히 우형사가 자신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우형사를 무척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중의 하나다.
백과장 - 50대 초반, 남,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그 외 동네사람들, 좀도둑 1·2, 지철 패거리 등등 다수.
형식 : 현대극, 가족드라마, 60분 2부작.
주제 : 가족애, 휴머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