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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BC 다큐스페셜] 이세돌, 대국전 김장훈과 만나 세기의 대결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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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9일, 인간의 마지막 보루 ‘바둑’이 무너졌다.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 이세돌을 꺾은 것이다. 그리고 연이어 날아온 비보. 2국 3국까지 알파고에게 승리를 내주며 세기의 대결은 인공지능의 완벽한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이세돌과 알파고의 네 번째 대결에 반전드라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세돌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인공지능을 꺾었고 기계에는 없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MBC다큐스페셜 <인공지능, 인간에 도전하다! 이세돌 대 알파고 대결>편에서는 바둑 인생 최대의 난관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인간 대표 이세돌의 진솔한 이야기와 영국 현지에서 만난 알파고 개발자들에게 듣는 인공지능 알파고의 개발 스토리를 만나본다.

이세돌, 대국전 김장훈과 만나 세기의 대결을 이야기하다!
가수 김장훈은 아마 5단의 기력으로 바둑 사랑이 남다르다. 2015년부터는 한국기원 홍보 대사을 맡아 한국 바둑의 세계화와 어린이 바둑 보급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소싯적 바둑에 빠져 존경하는 조훈현 국수를 만나기 위해 한국기원 옆 중국집에 배달원이 될 생각까지 했다는 김장훈. 그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이세돌 9단을 대국 전 만나 이번 대국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몇해전 이세돌과 김장훈은 (여러 이유로 성사되진 못했지만) 한국 바둑의 미주 진출을 위해 의기투합 했던 인연이 있다. 

이세돌 9단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이번 세기의 대결을 반겼다고 한다. 이미 15년 이상 정상의 자리에 있다 보니 대국에 대한 긴장감이 전만 못하고, 이세돌 9단의 특기인 변칙수 개발에도 의욕이 떨어졌다. 오랜 연구 끝에 내놓은 신수가 두 번도 쓰이지 못하고 곧바로 모든 바둑기사들에게 공유되는 현실 속에서 고민이 많았던 그다. 그런 그를 다시 설레게 만든 것이 바로 이번 알파고와의 대국이었다.

“일단 설레잖아요. 아무래도.. 정말 설레지 않으면 사실 사람이 어떻게 살아갑니까. 그런 흥분이 없으면.. 근데 진짜 바둑으로 오랜만에 이렇게 좀 설레는 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 첫판이 정말 기대되죠. 첫판을 둬보면 답이 나와요. 아, 이게 만만치 않구나. 혹은 너무 약하다, 나모다 센 거 같은데.. 이런 느낌이 있을 거 아닙니까.”  -이세돌 인터뷰 중에서- 

 
다섯 살에 처음 바둑을 배운 일부터 아버지로부터 죽도록 혼났던 기억들이며 힘겨운 서울 살이에 방황했던 이야기까지..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세돌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이 풀어냈다.

“조훈현 국수님이 89년도에 (응씨배 세계기전) 우승하잖아요. 카퍼레이드가 너무 멋있는 거예요. 그거 보고서 일곱 살 때부터 프로기사가 되겠단 생각으로 공부한 거예요.” - 이세돌 인터뷰 중에서 -

열세 살에 입단해 천재 소리를 들었지만 3, 4년 동안 별다른 성과 없이 보내다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독기를 품게 되고 지금의 이세돌이 됐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독기가 없었어요. 어느 정도는 인정은 받고 있었고 앞으론 얘가 성적을 낼 것이다.. 또 어린 나이에 큰돈은 아니지만 그 당시 돈을 벌고 있는 거고.. 친구들이 중학생인데 떡볶이라도 먹을 땐 제가 돈 내지 않습니까. 그런 거에 만족하고 있었던 거죠. 근데 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아지시고 돌아가시니까 아차 싶더라고요. 아, 이게 아니구나. 사실 우승한 거 보여줬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그래서 그때 이제 맘 잡고 열심히 한 거죠.”
 

이번 세기의 대결에서 승패를 떠나 인간 이세돌의 모습은 진정 아름다웠다. 충격적인 패배에도 그는 언제나 의연했다. 1국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때도 그는 알파고 개발자들에게 존경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2국 3국 연이은 패배 후에도 기자회견장에서 그는 다시금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이 시대 진정한 바둑인이었다. 이런 일련의 행동은 그가 바둑에서 배운 것들이었다.

“바둑만큼 정확한 게 없어요. 남 탓할 수 없잖아요. 자기가 오롯이 책임진다는 것을 인정하고...” - 이세돌 인터뷰 중에서 -

알파고 개발자에게 듣는 알파고 이야기 “소름 돋는 인간 모방” 
우리는 영국 현지에서부터 알파고를 개발한 인공지능회사 딥마인드를 심층 취재했다. 2014년 구글에 인수돼 구글 딥마인드가 되었지만 창업자는 원래 캠브리지 공대 출신 4인방이었다. 회사 내부는 상상 밖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회사 내에 펍이 있고, 당구대, 팝콘 기계까지..게다가 매주 금요일마다 회사에서는 직원들을 위해 파티를 연다.

이들이 인공지능으로 서양에서는 아직 낯선 게임인 바둑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유는 이러했다.

"바둑은 사람들이 프로로서 대결하는 게임 중 가장 복잡하고 완벽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둑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패턴인지 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프로바둑기사들이 바둑을 둘 때 논리적인 계획과 함께 직관력을 많이 사용합니다. 전통적으로 컴퓨터가 약한 분야였죠. 그래서 컴퓨터도 직관적일 수 있으며 이것이 논리적인 계획과 결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CEO 데미스 하사비스 인터뷰 중에서-


우리가 취재할 당시는 대국을 2주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는데 딥마인드 측은 이미 승리를 장담한 듯한 말들을 했다.

"저희가 얼마나 개선 됐는지 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프로그램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특히 알파고의 경우는 아주 빠르게 학습을 시킬 수 있습니다. 아주 흥미로울 겁니다. 저희도 자신 있지만 바둑계 사람들은 대부분 이세돌이 이길 거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될지 한번 두고 보시죠.” - CEO 데미스 인터뷰 중에서-

특히 그들이 이세돌을 선택한 이유에서 이번 대국이 그들의 전략적인 선택이었음이 드러났다.

"인공지능의 역사와 바둑의 역사에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순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전설과 같은 사람을 원했죠. 최고의 자리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사람을 원했습니다. 이세돌은 지난 10년간 최고의 바둑기사였고요.. 아직도 최고 수준입니다. 최고 4인방 중 한 명이죠. 저희는 앞으로 2~30년이 지나도 바둑계에서 회자될 사람을 원했습니다.”

무엇보다 제작진을 놀라게 한 것은 인공지능 알파고였다. 1, 2국 내내 해설자들이 엇나간 승리예측을 해 혼란을 주었는데, 놀랍게도 딥마인드 팀은 대국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알파고의 승리를 알고 있었다. 어떻게 그들은 미리 대국 결과를 알 수 있었을까. 1, 2국이 끝난 후 우리는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를 만나 관련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은 정말 소름 돋는 이야기였다. 인공지능 알파고의 행태가 마치 사람 같아서 인터뷰 내내 제작진을 전율케했다.

  
“알파고는 자신이 있어보였어요. 네. 우리는 볼 수 있어요. 저희는 조종실에서 보니까. 그곳에서 알파고는 매번 수를 둘 때마나 가치망에서 얼마나 스스로 잘하고 있는 것 같은지에 대한 자신감을 측정해요.” “특히 두 번째 대국에서 알파고는 경기 내내 자신감을 보였어요. 대국 중반에는 55%의 자신감을 보였고 대국 끝자락에는 90%이상의 자신을 보였어요. 하지만 우리는 걱정이 되었던 게 굉장히 흥분되어 보였고 끝에서는 위험해 보였거든요. 우리는 알파고가 조금 더 조용히 두길 바랐죠." -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 인터뷰 중에서-

이밖에도 오늘(14일) 밤 에서는 이번 세기의 대결 속에 숨어있는 구글의 치밀한 전략과 이세돌과 알파고 대결의 숨겨진 뒷이야기들이 공개된다.

* 기획 : 김진만
* 연출 : 이동희, 이규철
* 구성 : 윤희영
* 문의 : 홍보국 이은형
예약일시 2016-03-14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