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끼니, 삶과 죽음의 경계’는 한 끼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척박한 오지에서도 ‘한 끼’가 차려진다. 해발 2000미터의 산꼭대기에서도 수심 15미터의 바닷속에서도. 물질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에서는 매 끼니가 귀하고 끼니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기도 한다.
* 빙산 밑의 사투
혹한의 추위 속에서 살아가는 북극의 이누이트, 유시피 할배가 찾아 나선 북극의 한 끼. 썰물의 시간, 얼음 밑의 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에 바다동굴이 생기고 북극 할배의 홍합 채취가 시작된다. 자연이 허락한 시간은 단 30분, 그 안에 홍합 채취를 서둘러 끝내야 한다. 서서히 물은 차오르고 얼음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겨울철 필요한 단백질을 위해, 가족의 끼니를 위해, 할아버지는 조금의 지체 없이 얼음 밑으로 들어갔다.
* 40m 나무의 질주
중앙아프리카의 숲 속 한가운데, 춤과 노래를 사랑하는 바야카족이 산다. 마을 최고의 사냥꾼들인 바양가와 디두, 손도끼와 나무줄기에 온 몸을 의지한 채 그들은 높이만 40미터가 넘는 나무를 오른다. 그들이 찾는 것은 꿀이다. 우기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한 끼. 이들이 벌떼의 공격과 아찔한 높이를 견뎌내는 이유는 나무 아래에 애타는 마음으로 자신들을 기다릴 어린 자식들과 아내들이 있기 때문이다.
* 15m 물속을 걷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바자우족, 라우더는 매일 같이 어린 아들과 함께 바다로 나간다. 최대 잠수 시간 5분,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가 작살로 물고기를 사냥한다. 뜨거운 적도의 태양 아래 어린 아들은 조그만 배에 앉아 아빠를 기다린다. 라우더는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 아들에게 건네고 다시 물속으로 들어간다. 그는 매일같이 이렇게 한 끼를 구해 아들을 먹이고 가족들을 먹인다.
이들에게 ‘한 끼’는 도전 과제이고 생존 그 자체다. 정직한 노동의 대가 없이 ‘한 끼’를 얻을 수는 없다. 그들이 우리에게 묻는다. 도대체 ‘한 끼’는 어떤 의미인 것일까?
먹방과 푸드포르노가 넘치는 시대, ‘위대한 한 끼’는 우리가 먹는 ‘한 끼’의 본질에 관해 고민해보는 다큐멘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