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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기획: 노도철 - 극본: 김정수 - 연출: 오경훈, 장준호 - 형식: 주말드라마 50부작 - 방송시간: 토~일 저녁 8시 45분 - 첫 방송: 9월 5일(토) 저녁 8시 45분 - 출연: 차화연, 박영규, 장서희, 김석훈, 홍수현, 이태성, 이문식, 진희경, 이세창, 윤미라, 최용민, 윤유선, 김예령, 도희, 강한나, 최예슬, 나종찬 등 - 제작 : 이관희 프로덕션
<기획의도>
우렁이고동은 제 몸 안에서 새끼들을 부화시킨다. 그리고 제 살을 아낌없이 내줘가며 길러낸다. 새끼들이 다 파먹고 난 뒤 껍질만 남은 어미 우렁이는 빈 몸으로 떠내려간다. 그 모습을 본 철없는 새끼들은 우리엄마 시집간다며 하하 웃으며 보낸다는 옛이야기가 있다. 그저 옛날이야기일 뿐일까?
오랜 세월 부모는 자식들에게 희생하며 살아왔다. 자녀들은 또한 그러한 부모의 희생을 감사하게 여기고 효로 보답해왔다. 그러나 세상은 변했고, 지친 부모들은 이제 억울하다. 다 내주고 빈 껍질만 남은 자신들을 짐스럽게 여기는 자식들. 부모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부당한 희생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 감사함을 모르는 헌신은 더 이상 싫다. 그래서 많은 가정에서 부모자식 간의 전쟁이 조용히, 혹은 시끄럽게 벌어지고 있다.
효도는 셀프라면서도 유산만은 어째도 받겠다는 자식들을 향한 통쾌한 한 어머니의 복수전이 이 드라마의 주된 내용이다.
부모자식간의 전쟁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 과연 승자가 있기나 한 것 일까. 즐겁게 진행하면서도 가슴 찡한 두 세대의 속내를 서로 들여다보는 극을 통해 화해의 방법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인물소개>
윤정애 (배우 : 차화연) 사별 후 혼자 4남매를 키우며 씩씩하게 잘살아왔다. 서울변두리이긴 하지만 가게 딸린 널찍한 집 한 채도 지니고, 자식들도 다 잘 자랐다. 속 깊은 딸, 잘 자라준 장남, 한 대는 방황했지만 지금은 마음잡은 차남, 유복녀인 막내딸은 의대생이다. ‘이만 하면 내 인생은 성공했다’ 하는 순간, 믿었던 자식들로부터 연이어 뒤통수를 맞는다. 에라, 이 천하에 못된 것들! 나 지금부터 니들 엄마 안한다!!!
엄회장 (배우 : 박영규) 이북출신인 부모가 남대문 시장 미군부대 헌옷 행상이었다. 대를 이은 옷장사로 해서 거대 토털 의류브랜드로 성장 시킨 사업가. 젊어서부터 함께 고생한 조강지처를 잃고 상실감이 크다. 깊은 고독감을 이기지 못해 좋은 여자와 빨리 삼혼을 하고 싶다. 그런데, 아들며느리가 결사반대다. 자기들이 좋은 분 골라서 모셔오겠단다. 날이 갈수록 식은 밥 찬물에 말아 먹어가며, 자기의 떨어진 러닝셔츠 입어가며 수발해주던 조강지처, 왕년의 영화배우 진 시몬즈를 닮았던 그 여자가 사무치게 그립다. 그래서 신분을 감추고 실버영화관을 드나든다.
김윤희 (배우 : 장서희) 억울한 게 많은 장녀. 식당의 사실상 주인은 자기라고 생각한다. 부지런하다. 흠이라면 면전에 대고 직언을 해 남을 불편하게 하는 것. 남동생들에게는 마치 형 같은 누나로 문제가 생기면 피하지 않고 정면 해결해버린다. 올케가 된 세령 같은 여자는 너무 잘 안다. 같잖다! 야! 네가 잘난 게 뭐있냐? 운 좋게 좋은 부모 만난 덕이지!! 20대 초반.. 빛나게 아름답던 그 시절, 폭풍우 같이 짧은 사랑을 했었던 그녀는 가끔씩 바람 부는 날이면 속병이 도진다.
김영재 (배우 : 김석훈) 잘생기고 공부 잘하고 품행방정하고 ... 변두리 어느 동네에나 하나씩은 있어주는 엄친아. 어릴 때 몸이 약해 엄마의 애를 태웠고, 그 탓에 저만 받자해서 이기적이다. 엄마의 노고를 아는지라 사춘기 한 번도 겪지 않고 엄마 마음에 들게 애쓰며 살아왔다. 동생 강재의 위험한 행보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이해할 마음도 없다. 그런데 얕보던 남동생이 은근히 장남자리를 위협할 만큼 존재감이 커진다.
이세령 (배우 : 홍수현) 강남 변두리 8학군 출신. 모친의 영향을 받아 세상 모든 것을 경제적 가치라는 단 한 가지 잣대로만 잰다. 그러나 어쩌다보니 자신의 평소 이상형과는 거리가 있는 영재와 사랑에 빠졌다. 확 깨버릴까 하고 다른 남자 만나보니... 이건 아니다. 거기다 부동산에 관심 많은 친정모친의 조언도 나쁘지 않다. 사랑하는 영재, 너무나 귀여운 그 남자, 그래서 둘은 다시 만나 결혼을 한다. 그런데 연이어 터지는 문제들... 그녀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고민을 한다.
김강재 (배우 : 이태성) 내복부터 시작해서 교복, 체육복까지 다 형의 헌 것을 물려받아 입으며 컸다. 그의 옷치레가 유난히 사치스러운 것도 그래서 일 것이다. 한번만이라도 멋지게 형을 이겨보고 싶다. 현재 진행하는 사업은 메디컬 리조트. 말 그대로 쉬면서 치료하고 힐링하는 곳, 세계적인 유행이다. 직업상 외국도 빈번히 다니고, 동네에서 제일 좋은 차도 이 남자 것이다. 두고 봐라, 난 머지않아 빌딩 올린다! 형? 이제 나 따라 잡기 어려울 거다!
허상순 (배우 : 이문식) 흔한 말로 법 없이도 살 사람. 남들은 힘들다는 처가살이가 나는 정말 좋다. 분위기상, 언젠가 장모님의 가게고 집이고 다 물려받을 아내이기에 노후 또한 걱정 없다. 공부머리 없어 전수학교 겨우 졸업한 주제에 이 집 가족의 일원인 것이 스스로 기쁘다. 장여사의 사주로 자기가 모시는 엄 회장님을 장여사에게 소개해주기 위해 갖은 애를 애쓴다. 그러는데, 갑자기 처가에 일이 터진다. 이 줏대 없이 착하기만 한 인간, 어느 쪽으로 붙어야 옳을지 도무지 모르겠다.
강나미 (배우 : 진희경) 바람쟁이 남편이 한눈을 팔 때 마다 명품 백을 사들이는 걸로 눈감아 주고 사는 여자. 명문대출신의 아름다운 그녀. 이혼녀가 되는 것 보다는 참고 사는 쪽을 선택한다. 모든 대책은 남편보다 더 확실하게 한다. 재산은 무능한 남편이 아니고 경영능력이 있는 자신을 거쳐, 현재 미국 유학중인 아들에게 온전히 상속되어야 한다. 즉 자신이 수렴청정 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적당한 후처 계모님은 모셔야 하고... 물론 가임시기를 넘긴 여성이어야 한다.
엄동준 (배우 : 이세창) 아내 몰래 살금살금 하는 연애가 취미이자, 아버지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는 아들. 부자인 아버지가 아무여자나 만날까봐 전전긍긍한다. 그의 고민은 딱 한 가지. 아버지가 평생 쌓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버린다거나, 젊은 후처를 만나 그녀에게 홀딱 빠져 늦둥이라도 하나 얻어 전 재산을 다 뺏겨버리는 것. 생각만 해도 악몽이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소개할만한 여자를 미리 만나 계약서를 작성하고는 한다.
콩순이 (배우 : 도희) 정애의 가게 일을 돕고 있는 호기심 많은 처녀. 세상에 강재오빠같이 잘생기고 멋진 남자가 또 있을까..강재를 거의 존경한다. 어느 순간 강재의 문제도 이미 알고 있었으나 후환이 두려워 발설을 못한 탓에 일을 크게 키워버린다. 눈치가 9단이라 동네 돌아가는 일을 누구보다 소상하게 알아챈다. 친구 민지의 비밀도 사실은 그녀가 먼저 알아챘다.
강유라 (배우 : 강한나) 처음부터 강재의 허세를 알아챈다. 강재를 처음엔 잠깐 갖고 놀다가 싫증나면 버리자 했었다.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잘 되지가 않는다. 진심으로 그 녀석을 깊게 사랑하게 되어버린다. 그렇지만 잇속 빠른 그녀. 속물인 고모의 충고에 따라 미련 없이 딴 남자와 결혼한다. 그것은 실수였다. 다시 강재에게 접근하려고 하나... 그 남자, 차갑게 자신을 거절한다. 좋아. 가질 수 없으면 옆에라도 두겠어. 궁지에 빠진 강재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그로 인해 강재를 더 깊은 수렁으로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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