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인간의 본성상 10년 이상 결혼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법으로 무조건 10년 이상 함께 살지 말 것을 정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또한 그 말에 농담 반 진담 반 공감하고 있는 이 현실에!!!
그래도 오로지 남편만이 자기 인생의 보루라고 믿는 세 여자가 있다.
그들은 사회적인 통념으로 이제 한 물 간 방울토마토이다.
(과일도 아닌 것이 야채도 아닌 것이 과일인양 야채인양 착각하고 산다나?)
그러기에 그간 목숨 바쳐 사랑했던 남편들과의 사이도 대면 대면이고,
아이들도 서서히 품 안에서 벗어나 제 갈 길을 찾으며
엄마와는 대화가 안 통한다고 퇴물 취급이다.
나날이 불어나는 뱃살은 남자들에겐 인격이지만, 여자들에게는 나태와 게으름의 상징이란다.
조폭과 아줌마의 공통점(뭉치길 좋아하고, 나이차이가 나면 무조건 형님, 또한 누구보다 문신을 사랑한다) 이라는 무시무시한 얘깃거리를 만들어 내는 우리 시대의 아줌마들.
그러나 그녀들이 있음에 가정이라는 아름다운 울타리가 만들어지고,
남편과 자식들의 사랑이 존재한다는 사실.
우리 시대의 남편들은 굳이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왜??? 그녀들이 S자 몸매가 아니고, 그녀들이 교양과 우아함을 시장바닥에 내팽개쳐서?
그러서 그녀들은 억울하고 분하다.
어려운 시절, 오로지 남편과 가정을 위해 헌신하고 살았었는데,
이제 와선 여자로서의 향기가 없다느니, 잔소리만 한다느니 마누라를 소 돼지 보듯 하다가,
드디어 어떤 젊은 마녀의 꼬임에 빠져 독이 들어있는지도 모른 채
백설공주 사과를 덥석 물어버린다.
그리고 그 독에 취해, 어느 날 갑자기 이혼해달라나?
‘이제 더는 참을 수 없다. 마누라의 힘, 아줌마들의 힘을 보여줄 차례다’
독에 취해 멍청해진 남편과 여우같은 젊은 마녀들에게 응징의 힘을 보여줄 때다.
무능력과 나태의 뱃살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희생하느라 감추고 살았던 내 능력과 의지.
그것으로 이 시대의 남편들에게 마누라, 내 존재를 잊지 않게 해 줄 차례다.
이혼은 포기다!! 이혼이 아니라 내 가족과 가정을 지키고,
아줌마기에 더 아름다울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차례다.
과거 비밀스런 살인사건에 엮인 원수 같은 여고 동창생 가정의 위기극복을 통해,
모든 여자들에게 카타르시스와 자신감을 갖게 하고,
또한 남성중심 사회에서 벗어난 여자들의 홀로서기를 통하여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찾는 재미와 감동을 주고 싶다.
또한 우리의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아내의 사랑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모든 우리나라 남편들에게 오버하지 않는 유머와 해학으로 알려주고 싶다.
<인물소개>
유지연 (배우 : 강성연)
제법 부유한 가정의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나, 도도함과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가정주부.
아버지의 반대로 사랑하는 남자 형민을 버리고 유명 대학 교수라는 일현과 이 개월 만에
결혼하나 알고 보니 남편은 보따리 시간강사.
무너진 자존심을 추스르고 부자인 친정아버지 대감의 경제력을 힘입어
결국 남편을 교수자리에 오르게 하는 이 시대 내조의 여왕 스타일의 주부.
비슷한 상처를 갖게 되는 경순과 함께 복수의 화신이 되어 오뚝이 인생을 만들어 나간다.
사랑보다 진한 우정!! 의리!! 그 이름의 본때를 보이는 여자.
조경순 (배우 : 김지영)
진짜 가난한 집 맏딸로 태어나, 고생을 무지막지하게 해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인다.
중학교 졸업 후 돈 버느라 급급한 나머지 고등학교를 남보다 삼 년 늦게 입학했고,
지연과 철천지원수로 지내다 지연에게 폭력을 휘둘러 퇴학당하고 만 게 평생 한이다.
지긋지긋한 현실을 바꾸는 방법은 오로지 결혼밖에 없다는 생각에 기철과 결혼했다.
그러나 살만하단 시집은 말뿐, 찢어지는 친정과 별다를 바 없었고,
설상가상 결혼하자마자 낳은 딸 공주를 끝으로 심한 자궁근종으로 수술을 해
빈궁마마가 되어 아들 못 낳은 게 천추의 한이다.
겉으론 드세기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속으론 여리고 참한, 의리를 소중하게 여기는 여자.
한기철 (배우 : 이종원)
조경순의 남편. 직업은 부동산 임대업과 골프연습장 사장.
가난 속에 살다가, 돌아가신 부모님이 물려주신 땅이 개발되면서 돈벼락을 맞는다.
그러나 아내에게만은 여전히 자린고비로 아껴 쓰라고 늘 강조해 티격태격한다.
그러던 중, 골프장에 새로 온 레슨프로 방세리에게 함빡 빠져들고 만다.
기철은 이제 더 이상 조경순과는 얼굴 맞대기도 싫다. 하지만 이혼은 싫다.
왜? 어쩌면 시의원이나 국회의원에 출마할지도 모르니까...
자신의 무식한 콤플렉스를 돈으로 커버하려고 노력하지만
소심함 때문에 언제나 들통 나고, 겉으로나마 척하며 산다.
윤일현 (배우 : 안재모)
유지연의 남편이자 유명 대학 국문과교수.
겉으론 호탕하고 마음이 넓은 매너 남으로 통하지만, 속은 차고 냉정한 이중인격자다.
대학을 장학금 받고 졸업한 요즘은 보기 힘들다는 이 시대 마지막 개천男.
가난에서 벗어날 길은 공부밖에 없다는 생각에 대학원까지 마치고, 시간 강사 자리를 얻는다.
하지만 유학을 다녀온 후배에게 전임 자리를 뺏기면서
결국 돈 없이는 사회에서 서기 힘들다는 것을 느끼는 일현.
그때부터 그는 돈 많은 여자를 꼭 만나리라 다짐하는데, 그 앞에 지연이 나타난다.
이성호 (배우 : 황동주)
오정미의 남편. 매직헤어 원장이자 미용사.
부드러운 외모, 말씨이지만 내면에는 강인함을 숨기고 사는 남자로
연하남의 귀여움과 반전매력인 터프가이를 한 번에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어릴 때 부모가 돌아가시고 삼촌 집에서 어렵게 자랐으나.
타고난 손재주로 일찍 자수성가하여 그 일대에선 솜씨 좋기로 소문난 미용사다.
자신의 단골이던 정미의 푸념을 들어주다 술에 취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둘이 한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 아닌가? 그때부터 급속히 발달해 결혼에 이르렀다.
화끈한 성격의 정미가 싫은 건 아니지만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떨 땐 아내가 아니라 엄마 같은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미를 의지하며 사랑한다.
오정미 (배우 : 황우슬혜)
남편 성호와 함께 미용실과 네일아트를 운영하고 있는 여자.
실제보다 젊어 보이며 화끈하고 거침없는 성격에 도발적이다.
어릴 때부터 공부와는 담쌓고 날라리로 살다가 일찍 독립해
장사수완이며 손님 끄는 데는 도사라 돈을 제법 벌었다.
자신의 유일한 자랑은 동생 은영을 공부시켜 변호사를 만들었다는 것.
단골 미용실 원장이던 4살 연하인 이성호와 남매처럼 지나다가 결혼에 골인해,
아직도 남편을 어린아이 보 듯 하는데, 남편 성호에 대한 이상한 소문에 충격을 받는다.
남편이 게이라나?
정미는 왠지 모를 불결함과 뒤통수를 맞은 충격과 배신감에서 헤어 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