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이 좋다. [앵그리 맘]을 함께 하고 있는 소감이 어떤지?
먼저, [앵그리 맘]을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최병길 PD에게 감사드린다. 사실 일면식도 없는데, 그런 나에게 캐스팅 제의를 해주셨다. 덕분에 ‘왕정희’라는 재밌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이 세 번째인데, 저로썬 정말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Q. 걸그룹 멤버인데, 일진 역할이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내가 워낙 독하고 센 이미지가 아니라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주변에서 걸그룹 이미지를 생각해 걱정도 해주시는데, 난 전혀 아니었다. 다행히 시청자분들이 ‘리지표 일진연기’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Q. [앵그리 맘] 왕정희와 현실의 리지, 공통점과 차이점을 꼽는다면?
센 거 같은데 허당인 모습이 나랑 닮았다. 목소리는 크지만, 막상 허점투성이랄까? 왕정희와 완벽히 다른 점은 난 학교 여짱은 아니었다.(웃음)
Q. 2회의 하이라이트는 강자(김희선)가 정희(리지)의 머리채 잡을 때였다. 리액션이 정말 실감나던데, 힘들지 않았나?
당시 촬영할 때는 의외로 안 아팠다. 희선 언니가 워낙 베테랑이셔서 적당히 봐주시기도 하고, 연기 요령도 알려주셨다. 특히, 리액션은 희선 언니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 중간 중간 대사들은 나도 모르게 애드리브가 나오더라.
Q. 그 장면만큼은 김희선이 무서웠을 것 같다.
내가 무릎 꿇고 혼나고 있을 때 희선 언니가 막대기로 책상을 내리치는 장면이 있었다. 그 때는 진짜 나 때릴까 봐 무서웠다. 또 무릎을 오래 꿇고 있었는데 너무 아파서 나중에는 누브라를 밑에 대기도 했었다.(웃음)
Q. 그럼 반대로 본인이 ‘앵그리’해질 때는 어떻게 하나? 본인만의 앵그리 해소법이 있나?
말 통하는 언니들이랑 얘기하는 게 가장 마음 편하다. 사실 안 좋은 일은 오래 생각하지 않는다. 그 때 한 번 생각하고 잊어버리는 편이다. 웃긴 움짤을 보기도 하고, 또 요새 날씨가 얼마나 좋나? 창밖만 봐도 즐거워진다. 프로레슬링도 즐겨본다.
Q. 프로레슬링? 어쩐지 극중 리액션들이 다 찰지다.
(웃음)그러고 보니 표정이 미국 스타일 같이 되는 거 같기도 하다.
Q. [앵그리 맘]에서 가장 기억나는 장면을 꼽아달라.
첫 회에 유정이를 괴롭히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평소에 해본 적 없는 행동들이다보니 더 강렬했고, 무척 추웠던 날 오랜 시간 촬영했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시청자 분들이 그 장면 보고 좋은 반응을 해주셔서 더 특별하다.
Q. 극중에서 항상 붙어 다니는 태희(최예슬), 도희(한세연)와의 연기 호흡도 인상적이다.
[앵그리 맘]을 통해 셋이 처음 만났는데, 지금은 단체 톡방을 만들 정도로 친해졌다. 웃긴 얘기하고, 고민 상담하고, 서로 못 생긴 사진 보내주고 논다. 성격들이 셋 다 털털하다보니 같이 연기해도 어색한 게 없다.
Q. MBC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 주말연속극 [아들 녀석들]을 거쳐 어느새 수목미니시리즈까지 출연하고 있다. 연기자로서 욕심나는 목표가 있나?
일진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목표를 하나 이뤘다. 지금은 큰 걸 욕심내는 것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고 싶다. 또 하나 목표가 있다면 [연기대상] 시상식을 가보고 싶다. 시상자로는 참석해봤는데, 작품에 출연해서 수상자 혹은 후보자로 참석한 적이 없다. 예쁜 드레스 입고 시상식장에 앉아보고 싶다.
Q. 리지에게 [앵그리 맘]이란?
[앵그리 맘]은 나를 기사 메인감으로 만들어준 작품이다.(웃음) 연기로 이렇게 이슈를 만들어낸 건 [앵그리 맘]이 처음인 것 같다. 사실 [앵그리 맘]은 개인적으로 두 가지 목표를 이루게 해줬다. 전작들에서 다 사투리 연기를 했었는데, [앵그리 맘]에서는 표준어로 연기하고 있고, 하고 싶었던 일진 역할까지 맡았으니 정말 선뭍 같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