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마당놀이와 차별화된 새로운 출연진과 표현 방식 등에 관심 양택조·오정해·서승만 씨 등 화제의 캐스팅
MBC는 마당놀이「암행어사 졸도야!」를 11월 17일부터 12월 9일까지 23일간 장충체육관 무대에 올린다. 올해로 창사 40주년을 맞은 MBC는 기존의 전통적인 마당놀이 스타일에서 탈피, 공연스타일의 파격적인 변신을 도모했다.
MBC 드라마 제작국장을 역임한 전 대구MBC 사장 유흥렬 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양택조·오정해·서승만 씨 등 TV 방송계에서는 널리 알려졌지만 마당놀이는 처음인 신인배우를 대거 기용, 기존의 마당놀이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출연진과 표현 방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당놀이「암행어사 졸도야!」는 돈도 빽도 없는 이몽룡이 15년 평어사를 그만 두고 출세를 향해 야심을 불태우는가 하면, 신분상승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춘향이, 정치줄타기 대표주자 변학도, 무대와 객석의 다리 역할을 하며 헤프닝성 코미디를 담당하는 방자 등 고전‘춘향전’이후의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폭소와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암행어사 졸도야!」는 고전에 대한 재해석이 아닌 새로운‘창작’마당극으로 작금의 정치, 경제 상황을 심도깊은 해학과 강한 현실풍자로 꼬집으며 웃음을 선사하는 퓨전형식의 순수 창작극이다.
* 화제의 캐스팅
변학도 - 양택조, 성춘향 - 오정해, 방자 - 서승만
「암행어사 졸도야!」에는 마당놀이에 처음 출연하는 변학도 역의 양택조 씨와 방자 역의 서승만 씨, 성춘향 역의 오정해 씨 등이 방송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MBC 주말 연속극「그대 그리고 나」 등에서 많은 팬을 확보한 양택조 씨는 변신과 줄타기의 명수로 몰락했는가 하면 어느 틈에 다시 소생하고 세월이 아무리 흐르고 임금이 몇번 바뀌어도 용케 살아남아 여전히 부귀영화를 누리는 칠전팔기의 사나이 변학도 역을 맡아 열연한다.
문자를 잘 쓰는 그에겐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다. 양택조 씨는 "마당놀이라는 새로운 장르는 처음 해보는데 춤과 노래를 다 소화해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공연장이 한 면만 바라보는 무대가 아니고 사방이 다 트인 곳으로 관객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체육관이다 보니 모든 관객들에게 잘 보이도록 동선에까지 신경을 써야하고 관객과의 교감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등 관객의 반응을 살피며 공연해야 하는 것이 무척 설레이면서도 두렵다"고 밝혔다.
성춘향 역을 맡은 오정해 씨 역시 마당놀이 공연은 처음이다. "우리 음악하는 사람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마당놀이를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역시 사방이 다트인 무대 형식이 다소 부담스럽다. 요즘 마당놀이 공연 마무리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연습을 한다기보다 다같이 웃으면서 즐긴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장과 팀의 분위기가 좋아 재미있고 신명나게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정해 씨가 맡은 춘향은 미모와 명창은 옛날 춘향 그대로지만 순정과 절개를 상징하던 옛날 그 춘향이 아니다. 어린 시절에 촉망받던 어사와 결혼해 전국적인 스타가 됐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 불만이 많으며 호시탐탐 또 한번의 신분 상승을 노린다. 때문에 남편의 출세를 위해서는 못하는 짓이 없는 남원의 이멜다로 권력과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타락한 지도층 모습을 대변하는 역을 맡아 열연한다.
방자 역의 개그맨 서승만 씨는 주로 무대와 객석의 다리 역할을 하며 일을 제대로 못해 구박받는 헤프닝성 코미디를 담당한다. 마당과 마당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과 촐랑대는 방자 역을 번갈아 하는데 무용과 출신답게 막춤부터 살사춤까지 도사급 춤솜씨가 관객을 압도, 이 시대 최고의 방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 서승만
생년월일 : 1964년 2월 17일
학력 : 서울예전 무용과
출연작 :「청춘행진곡」「오늘은 좋은 날」「일요일 일요일 밤에」「오늘밤
좋은 밤」「홍국영」등
연락처 : 017-320-2020
* 오정해
생년월일 : 1971년 9월 5일
출연작 : 영화「서편제」「태백산맥」 신파극 「며느리 설움」「아버님
전상서」, MBC 라디오「국악으로 여는 아침」(일요일 새벽 5시- 6시)진행
연락처 : 011-217-2778
* 양택조
생년월일 : 1939년 3월 23일
데뷔작품 : 뽕(이두용 감독)
출연작 : 「그대 그리고 나」「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
연락처 : 011-305-8558
담당 : 최성금(사업부, 789-3729)
홍보 : 김지수(789-2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