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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젊어보이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절대 가치가 되었다. 수술, 화장품, 미용 서비스 등 젊게 보이기 위한 산업 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많은 사람들이 동안을 위해 목숨을 건 수술을 감행하고, 거침없이 돈과 시간을 쏟아 붓는다. 사람들은 왜 젊어 보이는 것에 이토록 열광하는가? 인위적 젊음이 평생 지속될 수 없다면 우리는 ‘나이 든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MBC 다큐스페셜]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
지난 4월, 서울에서는 기혼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인대회가 열렸다. 무려 30여명의 본선 진출자 중 최종 결승에 오른 여섯 명의 후보자 가운데 눈에 띄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결혼 10년차 주부 엄기은 씨가 그 주인공이다. 겉으로 보기엔 이십대 초반처럼 보이는 그녀는 놀랍게도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로 그녀의 나이는 서른 여섯 살이다.
서울에서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는 마흔일곱살의 김명기 씨. 그녀 역시 늘씬한 몸매로 겉보기엔 그녀의 나이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길거리에서 대학생으로 보이는 이십대에게 헌팅을 당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그런가하면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쉰 한살의 최정애 씨. 그녀 역시 처음 본 사람들은 그녀의 나이를 삼십대로 착각할만큼 젊어 보이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
동안 얼굴이라 소문난 이들 세 사람에게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국내 한 화장품 업체의 주최로 열린 ‘동안 선발대회’에서 무려 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동안 미녀의 자리를 차지한 이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 세 사람을 동안으로 보이게 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혹시 동안에도 어떤 비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제작진은 먼저 엄기은, 김명기, 최정애, 이들 세 사람을 통해 ‘몇 살처럼 보일 것 같은지’에 대해 길거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세 사람 모두 실제 나이에 비해 평균 10세 정도를 어리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들을 젊어보이게 만든 동안의 비밀은 뭘까. 제작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얼굴비율부터 피부 상태는 물론, 얼굴뼈, 몸매 등의 분석을 통해 동안의 규칙을 밝혀내고, 동안을 유지하는 근본적인 원인과 우선 순위를 살펴보고자 한다.
동안 미녀들을 통해 그들의 왜 젊어 보이는지를 살펴본 제작진. 그 요소들은 얼굴의 구조나 피부상태뿐만 아니라 몸매 등이 모두 포함되는 복합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동안 얼굴을 결정짓는 요인은 어디서 오는걸까. 영국 레체스터 대학교와 킹스칼리지 런던 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2011년, 유전자에 관한 재밌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만 2000명 이상의 유전자를 정밀 분석한 결과, 유전자 염색체에서 동안을 유지시켜주는 피터팬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의 케이스웨스턴 리저브대 연구진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동안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두 동안 얼굴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진이 130여명의 쌍둥이들을 연구한 결과,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라도 식습관, 직업, 흡연 유무 등 생활 환경에 따라 노화 속도가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동안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인은 유전자일까, 생활습관일까.
여러 연구 결과들을 통해 유전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생활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젊어 보일 수 있다는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제작진은 한 가지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시술 없이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 동안 얼굴이 되는지를 알아보기로 한 것이다. 동안이 되고 싶은 다섯 명의 사례자들을 선정해, 8주간 동안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기로 했는데. 과연 이들은 8주 후 동안 얼굴로 거듭날 수 있을까.
동안의 비밀을 밝히고, ‘나이듦’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에 대한 답을 모색한 [MBC 다큐스페셜]은 오는 8월 4일(월)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기획: 홍상운 *문의: 홍보국 김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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