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결산
2014 브라질 월드컵이 한 달 여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MBC는 김성주•안정환•송종국 ‘국민중계팀’이 이끄는 개막전 포함 조별리그 평균 시청률에서 4.4% (TNmS 수도권 기준, 이하 동일기준)를 기록, KBS의 4.2% SBS 3.3%에 앞서 1위를 차지했다. 또, 20세에서 49세까지의 젊은 연령층의 시청률에서도 MBC는 1.6%를 기록해 KBS 1.3%, SBS 1.2%보다 앞섰다.
MBC는 안정환 위원과 송종국 위원이 각자의 포지션별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하면서 보다 세밀하고 전문성 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여기에 능숙하고 안정적인 진행의 김성주 캐스터는 두 해설위원의 비상에 날개를 달았다. MBC는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 ‘3인 중계’의 단점을 극복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밌는 중계, 선수 출신 해설위원들의 경험이 녹아있는 전문성 높은 해설로, 젊은 시청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축구중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신세대 감각으로 무장된 MBC의 김정근, 김나진, 허일후 캐스터와 비선수출신이지만, 경기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서형욱, 박찬우 해설위원은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궁금증을 풀어주는 ‘맞춤 방송’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안정환 해설위원은 축구전문가들에게서 ‘공감해설로 해설의 트렌드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설자의 주된 역할이 ‘비판’ ⇨ ‘칭찬’의 시대를 넘어 ‘공감’으로 바뀌었고 ‘공감해설’의 선구자가 바로 안정환 해설위원이라는 것.
TV 칼럼니스트 안인용 씨는 “이영표의 선전도 인상적이지만, 경기도 예능도 지루해진 이번 월드컵의 엠브이피는 안정환이다.”라며 안정환 위원은 월드컵을 소비하는 패턴을 바꿨다고 밝혔다.
“예능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지고 중계석에 앉아 있는 축구인은 차원이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한번 빠져들면 좀처럼 헤어나기 힘든 마성의 ‘저렴한 언어구사’와 명치에서부터 올라오는 짜증과 한숨, 그러면서도 필요할 땐 짧고 굵게 짚어주는 해설. 민율이 아빠 김성주와 투닥거릴 때는 <아빠 어디 가>의 확장판이나 다름없다. 축구를 본편으로 보고 예능을 부록으로 보는 게 아니라 축구라는 본편을 예능으로 보는 것, 이게 올해 안정환이 이끌어낸 패러다임의 변화이자 월드컵을 소비하는 패턴을 바꾼 결정적인 장면이다.
MBC 서형욱 해설위원은 안정환 해설위원에 대해 “ 6개국 프로 생활, 월드컵 최다골 기록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가 자신의 식견을 내세우거나 훈계를 늘어놓지 않고 친근한 언어로 시청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해설을 한다. 라보나 킥이라는 외국 용어를 쓰고 이걸 따로 설명하기보다는 꽈배기 킥이라는 자신만의 용어로 재미있게 이해시킨다. 의도적으로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쉽게 설명하는 과정에 개그가 터진다. ‘공감해설’의 선구자이자 해설의 트렌드를 바꾼 해설위원이다.” 라고 전했다.
김성주 캐스터 역시 “안정환 위원은 30년 넘게 축구만 했다. 왜 전문적이지 않겠는가? 축구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까지 배려하여 전문 용어보다는 쉽고 재밌는 용어를 선택한다. 그런데 그 새로운 용어를 듣는 순간, 시청자들은 웃음이 터지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김성주 캐스터는 이런 새로운 용어를 포함한 모든 것이 안위원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 MBC는 각 국가별 축구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매 경기마다 ‘배철수의 축구캠프’ 코너를 마련했다. 경기 시작 전, 각 국가와 어울리는 음악을 배경으로 국민DJ 배철수의 음성이 울려퍼지면,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아, 브라질 축구의 의미는 여기에 있구나.’ ‘칠레 사람들은 슬픔을 감동으로 승화시키는구나.’ 라며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
‘흥겨운 삼바, 화려한 카니발, 화끈한 공격 축구가 상징인 브라질, 하지만 이러한 낙천성과 화려함 뒤편에 있는 슬픈 역사, 300년 넘는 기간 동안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브라질, 고단한 현실을 잊게 만드는 삼바춤만큼이나 현실의 탈출구로 시작됐던 축구’
‘2010 남아공월드컵, 조국이여 울지 마세요. 우리가 이겼습니다. 월드컵이 열리기 3개월 전 규모 8.8의 강진이 덮쳐 500명 이상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을 대, 칠레 대표팀 선수들은 폐허에서 발견한 흙투성이 칠레 국기를 훈련 캠프에 걸어놓고 결의를 다졌다죠.’
MBC는 이미 월드컵 때마다 중계방송의 패러다임을 바꿔왔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수많은 어록으로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송재익-신문선 콤비, 2002년 한일 월드컵, 차범근 감독을 ‘국민 해설가’로 재탄생, 2006 독일 월드컵. 차범근-차두리의 ‘부자 해설’로 안방 점령 등은 ‘월드컵은 MBC’를 어김없이 떠올리게 한다.
MBC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안정환‧송종국 해설위원과 탁월한 조율 능력을 지닌 김성주 캐스터의 활약으로 ‘3인 중계’라는 새로운 실험에 도전, ‘공감해설’과 ‘예능축구’로 즐거움과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물하며 월드컵 중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의 : 한임경, 김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