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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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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BC 다큐스페셜-로드레이지, 도로 위의 분노] 우리는 왜 차 안에서 분노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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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 최 모 씨는 지난 2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고속도로 상에서 발생한 사소한 시비로 고의 급정거, 연쇄추돌 사고를 일으켜 무고한 50대 운전자가 사망했다. 죄목은 일반교통방해치사였다. 고속도로 1차선에서 상대차량의 서행 운전과 상향등 몇 번 켠 것이 기분이 나빴다는 최 모 씨.

왜 인간은 자동차 안에서 더 분노하고 흥분하는가? 도로 위의 분노는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가? 로드레이지를 감소시키는 기적의 처방은 없는가? 로드레이지의 실태와 위험성, 그 해결방안을 취재한다.

차 안에 타고 있는 우리는 모두 분노한다!

가스총, 녹슨 골프채, 쇠파이프, 야구방망이 등. 나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차 안에 두고 다니는 위험한 도구이다. 흉흉한 세상 속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호신용으로 녹슨 골프채를 갖고 다닌다는 최 모 씨, 야간 주행 중 의문의 남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이후 가스총을 구입하여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는 김 모 씨.

모두 합당한 이유라며 위험한 도구 소지를 합리화하지만 분노조절 심리상담사인 류창현 박사는 이들은 분노를 표출하고 싶어 하는 것을 자기 방어라는 명분으로 회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잠재적 분노내담자! 도로 위에 나서기가 두려운 사람들. 왜 이들은 차 안에 위험한 도구를 갖고 다니는 것일까?

전 모 씨는 교차로에서 무리하게 끼어드려는 한 차량을 지나치게 된다. 그로 인해 생긴 사소한 오해 때문에 전 모 씨는 그 운전자에게 무려 10여분을 위협운전을 당했다. 침 뱉고 욕설은 기본! 달리는 차량을 향해 볼펜을 던지고 심지어 급정거와 무리하게 차량을 밀고 들어오는 것까지. 하지만 경찰서에서 내린 결론은 단순 재물손괴죄 벌금 30만원.

만났을 당시 상대 운전자가 유난히 덜덜덜 떨고 있었다는 제보자의 증언과 ‘너 내가 누구인 줄 알아?’ ‘우리 집이 그 정도로 흔들리지 않는다’ 등의 상대 운전자 말들은 제보자의 의심을 더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당연히 폭력행위로 처벌 대상이 된다는 교통전문 한문철 변호사의 증언의 힘이 더해지면서 이 의심은 점차 확신이 되는 듯하다. 게다가 가해자는 충동억제장애가 있다는 담당 경찰의 말까지...

이 풀리지 않는 모든 의혹에 대해서 [MBC 다큐스페셜] 제작진이 밀착 취재해 보았다.

상대방 운전자가 누구냐에 따라 분노의 정도가 달라지는 사람들

덩치가 큰 남자 ‘전문 파이터’ 육진수는 소형차 운전자이다.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가던 길, 육진수 차량 앞에서 급정거를 연거푸 되풀이하며 위협운전을 하던 상대차량. 급기야 두 운전자는 갓길에 차를 세우게 되고 상대 운전자는 육진수 차량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며 달려온다. 하지만 육진수가 내리자마자 기겁을 하며 뒤돌아 뛰어가는 상대 운전자. 육진수는 그 남자를 잡기 위해 다시 추격전을 시작한다.

육진수 씨의 증언에 의하면 상대 운전자는 덩치가 크고 운동도 하는 사람 같았다고 한다. 상대 운전자는 육진수 씨에게 완력을 행사하지 못했지만 도로 위 다른 약자들을 만난다면 그때 그 일은 더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느리게 주행한다는 이유로 스물두 살이나 어린 상대 운전자에게 주먹으로 맞은 70세의 모범운수 기사님의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다. 

‘솥뚜껑 운전이나 하지 왜 나왔냐!!’라는 여성 운전자를 무시하는 발언은 여성 운전자들에게 낯설지 않은 말 중 하나이다. 여성 운전자인 사광주 씨는 운전을 하면서 무서웠던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운전 중 생긴 오해는 상대 운전자의 분노를 들끓게 하기에 충분했다. 바로 사광주 씨에게 다가와 창문 열라는 손짓과 함께 주먹을 휘두르며 때리는 시늉까지! 상대방의 분노는 원래 그 정도였던 것일까, 상대가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그 분노가 심해진 것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틀간 관찰 카메라를 통해 실제 도로 속 여성 운전자의 설움을 포착해 보았다.

운전 중 목검을 든 남자, 순간의 분노가 벌금 100만원을 부르다!

상대 차량의 난폭운전으로 화가 난 최 모 씨는 그 차량을 쫓아가 한 마디를 한다. 그 차량에 있던 사람은 젊은 남녀. 최 모 씨가 무심코 내뱉은 ‘반말’에 그 차량 조수석에 있던 여자는 욕설을 하게 된다. 그 순간 이성의 끈을 놔버린 최 모 씨는 차 안에 있던 목검을 들고 내린 뒤 상대 차량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그 당시 최 모 씨 차량엔 장인, 장모 그리고 부인과 두 살 된 아이가 있었다. 장인, 장모가 함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억제하지 못했던 그 분노는 얼마나 큰 분노였던 것일까. 

뇌에서 가장 큰 부위인 전두엽. 이 전두엽이 발달하면서 활성화되는 정도에 따라 충동을 억제하고 조절해주는 기능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상대차량과의 시비로 목검을 들고 내린 경험이 있는 최 모 씨는 분노의 뿌리를 찾기 위해 관련 의료기관을 찾았다. 뇌 활성화 검사(PET)와 뇌파 검사를 받기로 한 최 모 씨. 며칠 후, 놀라운 결과를 듣게 된다.

운전 중 일어나는 분노를 측정해보다!

우리는 운전 중 얼마나 많이 화를 내는가? 운전분노 수준이 높은 운전자가 일상적인 운전상황에서 2.4배나 더 자주 분노를 경험하였다고 한다. 또한 과속 운행한 운전자는 분노수준이 낮은 집단에 비해 분노지수가 4배나 높았을 뿐 아니라, 분노로 인한 과속운전은 교통사고를 놀랍게도 2배나 증가시킨다는 도로교통공단의 연구 통계가 있다.

[MBC 다큐스페셜] 제작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 시뮬레이터 차량에 실험군을 나누어 탑승해 보기로 했다. 운전을 험하게 한다고 고백한 개그맨 오정태 씨 그리고 운전 중 화를 전혀 내지 않는다는 ‘김기사~ 운전해~’의 개그맨 김철민 씨. 도로 위 분노를 확인해 보기로 한 실험에서 우리는 흥미로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MBC 다큐스페셜-로드레이지, 도로 위의 분노] 편은 오는 3월 17일(월)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문의 : 홍보국 최훈화
예약일시 2014-03-13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