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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목) 밤 1시 15분, MBC에서는 특집 다큐멘터리 [코퍼캐니언의 가벼운 발, 라라무리]가 방송된다.
몇 날 며칠 동안 계곡을 뛰고 뛰어도 지치지 않는다는 전설의 부족이 있다. ‘라라무리’가 바로 그들.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에서 살던 대부분의 인디오들은 16세기 스페인이 멕시코를 점령하면서 자신들의 문화를 버렸고 메스티조로, 혹은 도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라라무리 족은 자신들의 땅에 문명이 침투해올수록 더 깊은 산악지대에 숨어들었다. 현재 그들은 서마드레 산맥의 산악지대, 그 높고 황폐한 고온지대에서 둥지를 틀고 살아가고 있다.
라라무리족의 작은 마을 ‘위마이보’에 사는 사람들은 옥수수밭과 콩밭을 일구고, 산 곳곳에 자라는 열매를 따 먹으며 전통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들이 문명을 거부한 것은 아니었다. 200년 전 유럽인들이 산악지대에 은광을 만들면서 라라무리 족은 은광의 일꾼으로 문명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노예와도 같았던 광부의 삶은 그들에게 문명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했고, 그들은 도시를 떠나 다시 산 속으로 들어가 작은 마을을 구성해 살기 시작한 것이다.
멕시코 최대 축제 중 하나인 ‘과달루페 성모축제일’에는 산악지대에 사는 라라무리족도 축제를 연다. 몇 날 며칠 계곡을 달렸던 그들의 조상들처럼 라라무리족의 남자들은 ‘꼬마그리’라는 나무공을 몰고 계곡을 달리는 ‘라라히빠레’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오전에 시작된 달리기는 해가 져서야 끝이 나고, 비를 기원하는 전통춤을 주며 과달루페 성모에게 부족의 평온을 빈다.
그런데 최근 그들이 살던 산악지대가 관광지가 되면서 그들의 삶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기차역이 들어서면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팔기 위해 일부 라라무리 족이 마을로 내려오기 시작한 것.
라라무리 족의 또 다른 마을 ‘무네라치’에는 몇 년 전 학교가 들어섰다. 얼마 전부터 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는 아드리아나는 이곳에서 배우는 스페인어가 낯설고 생소하기만 하다. 아드리아나의 집은 학교에서 무려 2시간을 걸어가야 하는 깊은 계곡에 있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아드리아나가 공부를 해서 도시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지녔다.
이미 라라무리 족에게 한 번의 상처를 준 문명. 하지만 그 후손들은 다시 문명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과연 라라무리 족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특집 다큐멘터리 [코퍼캐니언의 가벼운 발, 라라무리]는 오는 11일(목) 밤 1시 15분에 방송된다.
문의: 홍보국 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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