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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은 자살 예방 정책의 교과서로 불리는 핀란드, 15년간의 지원 사업을 통해 자살 예방의 성과를 보고 있는 일본까지 해외의 예방 정책을 통해 우리나라 자살 예방 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33분마다 1명씩 하루 4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대한민국. OECD 국가 중 8년째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문제는 유독 우리나라만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자살의 심각성을 인식한 건 지난 2000년 무렵. 두 차례에 걸친 ‘자살 예방 대책’을 내놓았지만 자살률을 낮추는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이 더 많은 우리나라. 이들의 죽음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 ‘난 오늘도 죽고 싶다.’ 자살 시도만 7번 김광일 씨 (가명, 57세)
“오늘 저녁이 이승에서의 마지막 밥이었으면, 잠자리에 누우면서도 이승에서 마지막 밤이었으면 합니다” -김광일 씨(가명)
김광일 씨(가명)는 왜 그렇게 자살을 막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의 5형제 중 3형제가 자살했고 그 또한 자살을 시도한 게 7번이다. 그 이유는 결혼 3개월 무려부터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 때문. 결국 이혼했고 모든 것이 무너졌다. 게다가 그는 한 달 전 딸의 자살 시도 소식을 듣게 됐다. 가정을 지키기 못한 죄책감에 괴로움과 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태. 아직도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 김광일 씨(가명)를 [PD수첩]이 만나봤다.
- 자살 예방의 교과서 ‘심리적 부검’ 핀란드
1965년부터 199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했던 핀란드. 정부는 세계 최초로 ‘자살예방프로젝트’를 세우고 자살 유가족과, 의무기록, 경찰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사망 원인을 밝히는 ‘심리적 부검’을 실시했다. 자살유가족 83%의 동의를 받아 1,397건의 심리적 부검을 진행, 결과를 토대로 대응책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12년 핀란드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7.3명으로 반 가까이 떨어지는 성과를 얻었다.
심리적 부검이 진행된 지 30여년, 핀란드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자살시도자 및 정신질환자를 돌보는 ‘24시간 주택 서비스’가 만들어져 약물 복용과 청소 훈련을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또, 자살을 시도했던 경험자들이 고통 속에 빠진 사람들을 돕는 ‘경험 전문가’를 배출, 의사와 간호사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환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진료 및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치료 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사업이 확대되는 핀란드의 자살 예방 정책을 취재했다.
- 2013 한국의 자살 예방 정책
우리나라가 자살의 심각성을 인식한 건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세계 1위에 오른 2000년대 들어서다. 2004년 ‘자살 예방 정책’을 발표했지만 이때만 해도 자살을 ‘개인의 선택’으로 봤을 뿐,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건 2009년의 일이다. 지난해 ‘자살예방법’이 제정 시행되면서 본격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할 근거가 만들어 진 것이다. ‘자살 예방’과 관련한 예산은 한 해 약 40억 원이 전부. 30년 전부터 자살 예방 프로젝트를 시행한 핀란드나, 2~ 3,000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붓는 일본과 비교된다. 걸음마 수준인 우리나라의 자살 예방 정책과 우선 사업을 취재한다.
- 살아남은 자의 고통 - 유가족 ‘자살 트라우마’
2007년 5월 16일, 한 여중생이 사라졌다. 비오는 다음날 인근 아파트에서 투신한 채 발견됐다. 6년 전 일이지만 딸을 지켜내지 못한 죄책감으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사는 유가족 이수명씨. 그 후 서로에게 행여나 상처가 될까 말이나 행동을 조심하게 됐고, 사춘기였던 자녀들은 또래보다 빨리 어른스러워졌다. 아직 딸의 이야기를 숨기고 어디에도 털어놓을 수 없는 유가족. 이처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자살유가족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유가족의 관리 동의를 얻는 것조차 힘든 현실을 전한다.
- 인식 변화가 필요한 한국형 자살 예방
우리나라는 지난해 16개 시도에서 자살 예방 사업을 할 수 있는 ‘자살예방센터’를 수립, 시행하고 있다. 자살시도자와 자살유가족들을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이들에 대한 지속적 관리를 펴 나가기로 한 것. 또 자살유가족, 자살시도자들을 중심으로 한 모임을 만들어 또래 문화를 통한 치유 활동 및 사회 복귀로의 도움을 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자살을 숨기고 금기시 하는 인식 변화가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노력과 필요성은 무엇인지 취재했다.
- 15년 만의 자살률 급감 - 일본 자살 예방의 힘
한국의 뒤를 잇고 있는 OECD 자살률 2위 일본. 1990년대부터 자살예방활동을 시작해 2006년 ‘자살대책 기본법’을 마련하고 ‘자살 유가족 모임’과 ‘민간단체 활동’ 등을 지원해 왔다. 그 결과 자살자수는 3만 여명에서 지난해 2만 7천여 명으로 줄었다. 자살 예방 정책을 시행한 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자살률을 낮춘 성과다.
일본의 자살 명소로 알려진 ‘도진보’ 지역에서 자살 예방 활동을 펴는 시게 유키오씨. 9년 동안 416명의 생명을 구해내는가 하면 마음을 바꾼 자살지도자들이 생활할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 사회 복귀로의 준비까지 돕고 있다. 민간 활동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활동까지 일본의 자살 예방 정책을 취재했다.
문의: 홍보국 강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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