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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사특집다큐 [생존] 에필로그 "알래스카에서 아프리카까지 또 다른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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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창사특집다큐 [생존]이 지난 해 12월 26일 프롤로그 방송을 시작으로 총 4부에 걸쳐 알래스카와 아프리카를 돌아본 후 마지막 에필로그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오는 13일 방송될 [생존] 에필로그편 "알래스카에서 아프리카까지 또 다른 '생존'"에서 그 뒷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번 에필로그 편에서는 가수 김C가 내레이션을 맡고 30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최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C는 알래스카편의 임재범, 아프리카편의 김재원과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제작진의 촬영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북극곰 앞 10미터
총은 북극곰 촬영에 있어서 필수다. 온순하고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야생의 본능이 살아있는 북극곰. 북극곰 촬영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잠자고 있는 줄 알았던 북극곰이 제작진을 향해 갑자기 돌진해오기도 하고 진흙탕에 빠진 제작진의 차로 북극곰 무리가 하나 둘 다가오는 아찔한 사고도 이어졌다. 촬영 중 수시로 출몰하는 북극곰을 살피기 위해 보초를 서는 일은 제작진의 또 다른 임무. 이누피아트들의 경고에도 북극곰 촬영을 향한 제작진의 열정은 막을 수 없다. 이 위험한 동물을 촬영하기 위해 제작진은 10미터 앞까지 접근, 북극곰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영하 40도 블리자드를 뚫고
‘이크랄리크’.
이누피아트들은 ‘살점이 떨어져나갈 것 같은 추위’를 ‘이크랄리크’라고 부른다. 영하 40도의 ‘이크랄리크’가 지속되고, 시속 80km의 블리자드가 수시로 부는 알래스카의 겨울. 이 혹한을 뚫고 이누피아트들은 사냥을 나간다. 그리고 이들을 따라 제작진도 함께 나갔다. 바람막이 하나 없는 스노우모빌을 타고 시속 80km로 달리다 보면 어느새 눈썹엔 고드름이 맺히고 얼굴은 동상을 입는다. 더욱이 보호 장비 없이 썰매 뒤에 매달려 달리는 일은 목숨을 건 사투. 손이 미끄러져 썰매를 놓치게 되는 날엔 아무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힘들게 사냥에 따라왔건만 촬영 감독들이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혹한에 카메라를 쥔 손가락이 끊어질 것 같은 아픔을 겪기 때문이다. 촬영을 5분 이상 진행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제는 카메라까지 얼어버렸다. 설상가상 시속 80km의 블리자드로 인해 결국 사냥은 중단하기에 이르렀는데... 눈발이 시야를 가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날들이 계속되고 후진하던 자동차에 조연출이 깔릴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속해서 벌어지는 가운데, 제작진은 과연 이 혹독한 추위를 극복하고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을까?  
 
 
이방인, 친구가 되다
겨울나기 소중한 주식인 고래를 잡기위해 지구상에서 가장 노련한 사냥꾼 이누피아트들이 사냥하는 현장. 그곳에 제작진이 떴다. 그런데 낯선 이방인의 방문에 이누피아트들,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다. 카메라 접근도 인터뷰도 어려운 상황. 제작진은 이누피아트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담당 피디는 이누피아트들을 도와 30kg이 넘는 고래고기 덩어리를 옮기는 한편, 48시간의 고래 해체 작업 전 과정을 함께 했다. 지극정성이 통해서일까? 하나 둘 마음을 여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마침내 제작진은 고래를 잡은 선장이 여는 고래 고기 파티에 초대받았다.  

방금 잡은 고래를 즉석에서 삶아 먹는 마딱(지방이 붙은 고래의 껍질 부분)은 이곳 카크토빅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기한 음식. 고래고기를 단순히 물에 삶아 만든 요리지만 담당 PD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멈출 줄 모르는 그의 마딱 사랑. 날로 먹고 삶아 먹고 심지어 김치에 볶아 먹기까지. 전매특허 ‘마딱 김치볶음’은 매운 맛에도 불구하고 이누피아트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았다는데...  이누피아트와 제작진 간에 문화의 차이를 넘어선 우정과 감동의 스토리. 그 생생한 현장이 펼쳐진다.        
 

안테나와 더듬이  
열사의 땅 아프리카의 생존. 사막을 따라 대륙의 최남단 나미비아까지 누빈 지난 300일. 제작진은 힘바족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마을에 텐트를 치고 함께 생활하기로 결심했다. 제작진을 힘들게 하는건 영상 40도를 웃도는 나미브 사막의 폭염과, 밤낮으로 울어대는 소, 닭, 염소들의 합창. 처음에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들어선 제작진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이방인을 경계하는 힘바족의 아이들이였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눈에 띄었다. 안테나를 연상하게 하는 뾰족 올라온 건 남자아이. 두 갈래로 땋아 내려 더듬이 모양을 한건 여자 아이들 이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제작진을 무서워 했다. 일부 아이들은 카메라를 신기해했지만 아주 어린 아이들은 카메라에 대한 무서움 때문에 피해다녔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가장 행복했지만 힘들기도 했다.


‘와후는 카메라가 우리 잡아먹는다고 생각하잖아’
아이들은 난생 처음 보는 이방인을 경계하고 무서워했다. 사실 제작진은 아이들의 이런 속마음을 모르고 있었는데, 며칠 후 토로위 방 만드는 날이 돼서야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방을 만들 때 쓸 흙 캐는걸 촬영 할 때였다.  촬영 당시엔 몰랐는데 텐트에 돌아와서 촬영 본을 번역해보니 ‘와후는 카메라가 우리 잡아먹는다고 생각하잖아’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후 촬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런 식으로 제작진을 피해 다녔다. 이대론 더 이상 촬영 진행이 어려워지자 필사적으로 힘바족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가장 밀접하게 촬영을 해야 하는 카메라맨은 말이 안통하는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간지럼을 피우고 그네를 태워주며 촬영하는 시간보다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에 더 몰두했고, 담당 피디는 단어 수첩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 이름과 특징을 모조리 적고 암기했다. 과연 제작진의 이런 노력이 힘바족 마음 열기에 성공했을까?
 

리틀 힘바 강남스타일을 추다
온종고는 힘바족의 전통 춤이다. 그것은 소리와 발, 손뼉으로 음악을 만들고, 한명씩 무대로 나와 추는 춤을 말하는데 손과 발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보기와는 다르게 고난도의 춤이다. 어렸을 때부터 온종고를 춰온 아이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춤실력이 수준급 이었다. 어느날 이 모습에 감탄하던 제작진 호기심 반으로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여줬다. 그런데 그 결과는 깜짝 놀라웠다. 아이들은 금세 리듬을 타며 춤을 따라 추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너나 할 것없이 모두 춤과 음악을 즐길 줄 알았다. 이렇게 제작진은 힘바족과 조금씩 가까워 지고 있었다.
 
 
담당피디 와구마에게 혼쭐나다
추장의 둘째 부인이자 마을의 정신적 지주인격인 와구마의 카리스마는 제작진을 기죽게 했다. 와구마의 강한 카리스마를 몸소 느꼈을 땐 오찌데를 캐러 갔을 때 였다. 오찌데라는 것은 힘바족이 평소 몸에 바를 때 쓰는 진흙돌인데, 여인들은 안전장비 하나 없이 맨몸으로 나무를 엮어만든 사다리에 의지 한 채 2m가 넘는 굴 속으로 내려갔다. 고개조차 들지 못할 만큼 수평으로된 비좁은 굴까지 파고 들어 반나절 동안 오찌데 캐는데만 열중했다. 비좁은 굴은 성인 남성인 카메라 감독도 촬영하기 힘들 정도로 열악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오찌데를 캐는 여인들의 집념에 혀를 내둘렀다. 날이 저물자 굴에서 나온 여인들은 노숙을 감행했다. 예상치 못한 일에 차마 준비를 하지 못한 제작진은 어쩔수없이 시내에 나와 숙박을 해결해야만 했다. 다음날 다시 찾은 오찌데 굴. 그런데 갑자기 그중 리더였던 와구마가 담당 피디를 혼내기 시작했다. 이유는 함께 노숙하지 않고 의리 없이 시내에 나갔다 왔다는 것. 그날 이후 미안해진 제작진은 마을로 돌아가 더욱 친근하게 대하기 위해 노렸다. 이 계기로 시중일관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던 와구마와도 친해질 수 있었다. 


힘바 마을에서는 새 생명이 탄생했다. 유독 아기들의 출생이 잦았는데 촬영 기간 동안만 해도 벌써 세명이나 태어났다. 힘바족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늘 서로를 격려하며 축하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작진도 급히 출산 소식을 듣고 맨발로 뛰어갔지만 이미 출산 한 후였다. 비명 한 번 안지르고 새벽에 산모가 혼자 출산 하다 보니 제작진을 비롯하여 마을 사람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아기이름은 와페렌다 ‘촬영둥이’란 뜻이다.
아기의 작명식이 있는 어느 날이었다. 힘바족의 추장인 마엔쥐에카는 아기 이름을 ‘와페렌다’라고 지었다고 전했다. 와페렌다는‘촬영둥이’라는 뜻이었다. 제작진이 힘바 마을에서 촬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와페란다라고 지은 것이다. 그간 노력이 통했던 것일까 어느덧 마음을 열고 제작진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기획 및 연출 : 최삼규, 박상환
촬영 : 김만태, 황성만, 최정길, 정순동
구성 : 이소정, 고희갑

홍보 : 이은형







 
예약일시 2013-02-12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