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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토) 오전 8시 40분에 설 특집으로 방송되는 [사람이다Q]에서는 대형마트 못지않게 문전성시를 이루는 못골시장과 국악계의 이단아 송소희 양의 이야기를 담았다.
대를 잇는 시장
설 대목, 재래시장이 위기라는 요즘 대형마트와 백화점 못지않게 문전성시를 이루는 시장이 있다. 세월을 담아내는 뻥튀기 아저씨가 있고 한 움큼 더 얹어주는 인심과 믿을 수 있는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 냄새 진하게 나는 못골시장이다.
동이 트기 전, 못골시장에서 제일 먼저 불을 밝히는 떡집이 있다. 날마다 잔치 벌이듯 떡을 찌는 곳이지만, 설 대목을 맞아 주문량이 늘어 하루에 나가는 떡국용 가래떡 양만 쌀 열다섯 가마니다. 또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유재성 사장이 새로 개발한 떡도 60여 가지다.
설날, 일 년에 한 번 대박을 누리는 집이 또 있다. 바로 못골시장 외진 구석에 자리 잡은 뻥튀기 집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한 남편 원철 씨와 씩씩한 종화 씨가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옛 방식 그대로 튀겨내는 뻥튀기를 맛볼 수 있다.
못골시장 명물 중의 명물은 바로 울금호떡이다. 선희 씨는 15년 전, 사업실패로 수천만 원 빚을 지고 못골시장에 들어와 노점상으로 과일 장사를 시작했다. 7년 뒤 40년 동안 시장에서 식당을 하신 어머니의 가게를 물려받아 지금의 분식집을 차렸다. 못골 시장엔 이렇게 대를 이어 장사를 하는 가게들이 늘고 있다.
평일에도 사람들로 북적대는 못골시장은 주중에 시장을 찾는 인파가 1만 2천명이다. 설 대목을 맞은 요즘에는 무려 4만 명에 이른다. 2008년, 문화를 통해 시장을 알리겠다는 일명 문전성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못골시장은 이렇게 활기찬 재래시장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합창단, 라디오 방송, 밴드부. 시장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이것들이 못골시장에 있다. 그 중에 못골시장의 대표 자랑거리는 바로 ‘줌마불평합창단’으로 이들은 평소 손님들을 맞으면서 차마 표현하지 못한 불만들을 노랫말로 만들었다. 여성상인들은 노래로 스트레스를 풀고 나니 손님 맞는 것도 더 밝아지고 장사도 더 잘 된다고 말한다.
재래시장의 추억을 맛볼 수 있고 먹을거리, 구경거리 많아 웃을 일이 끊이지 않는 못골시장을 소개한다.
“국악계의 싸이를 꿈꾼다” 국악 소녀 송소희
“배 띄워라~” 가녀린 체구, 앳된 얼굴, 17세 소녀의 입에서 걸쭉한 민요가락이 터져 나온다.다섯 살 때부터 시조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송소희 양은 올해로 국악에 입문한지 11년차에 접어들었다.
송소희 양의 아버지는 “마침 우리 집에서 가까운 데 국악원이 있었다. 그래서 그 곳을 왔다갔다 하는데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며 송소희 양과 국악의 인연을 전했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국악을 배우기 시작했지만 이후 박석순, 비나리 명인 이광수 씨에게 시조와 민요를 지도받으며 소희는 국악인으로 점차 성장해 갔다.
그리고 2008년, 소희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노래자랑에 출전하게 된다. 전국노래자랑 상반기 결선 최우수상에 이어 연말 결선 대상을 차지한 소희. 방송 이후 무대 위에서 능청스럽게 경기민요를 부르던 12살 꼬마 소희에게 세간의 관심이 주목됐다.
2008년은 소희에게 국악 신동이란 타이틀을 거머쥐게 한 해였다. 스타킹, 윤도현의 러브레터, 가요무대 등 각종 방송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고 전국 팔도를 순회하며 각종 공연에 해외 진출까지 소화해내며 바쁜 날들을 보냈다. 여기에 경기민요 명창인 이호연 씨에게 3년간 사사받을 기회를 얻어 전문 국악인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올해 17살이 되는 소희양은 국악계의 싸이를 꿈꾸고 있다. 그녀는 “외국을 나갔었는데 오케스트라가 1번 무대였다. 오케스트라 팝 가수가 하고 제가 하는데 너무 초라해 보였다. 제 무대가 하는 저도 즐겁지가 않고 관객도 별로 흥미가 없는 거 같고, 그래서 많이 상처를 받았다”며 3년 전 자신의 생각에 변화를 가져다준 사건을 말했다. 이어 “국악계의 싸이가 되고 싶다. 스타가 되길 바라는 건 아니고 국악이란 장르가 좀 더 친숙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동안 전통 국악에 흥미를 잃고 방황했던 소희는 국악과는 거리가 먼 기타와 작곡를 배우는데 시간을 쏟고 있다. 국악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피아노와 기타 반주에 맞춰서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민요를 부를 수 있다고 말하는 이 당찬 17세 소녀를 주목해본다.
문의 : 홍보국 송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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