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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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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D수첩] 2013 민생르포 1부 ‘벼랑에 선 사람들, 주거취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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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에 찾아온 혹한의 날씨! 불과 하룻밤 사이에 3명의 노숙자가 목숨을 잃었다. 한겨울, 안정된 주거공간이 없어 늘 불안한 주거취약자는 100만 명 이상으로 추정. 고정된 수입이 있으면 쪽방이라도 구해보겠지만, 일용직 일자리마저 뜸한 요즘에는 4,000원을 내고 만화방에서 잠을 청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MBC [PD수첩] 제작진은 주거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그들의 삶을 통해서 2013년 대한민국의 주거복지 현실을 집중 취재했다.

- 연일 발생하는 얼어붙은 사체, 주거는 생존이다!

“연초에 상당히 추웠잖아요. 기록적인 한파로 영하 15도인가 17도까지 내려간 시기인데, 야구선수 대기실에서 노숙하시면서, 아무래도 추운 날씨에 돌아가신 것 같습니다.”

지난 3일, 서울의 한 야구장 선수대기실에서 전직 야구선수가 웅크려 누운 상태로 발견됐다. 관계자가 흔들어 깨워봤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사망 전, CCTV에 담긴 그의 마지막 모습. 그를 보살펴 줄 사람은 없었던 걸까? 술에 의존하며 거리를 떠돌다 결국 야구장에서 인생을 마감한 그의 행적을 취재했다.

“변사체를 많이 처리해요. 우리가 출근과 동시에 ‘오늘은, 또 송장 몇 구 처리할까’ 막 이렇게 하는데...”

충북 충주의 한 야산에서 온 몸이 얼어붙은 채로 돌아가신 60대 할머니. 지난해 저체온증 사망자는 총 267명. 할머니가 홀로 지내셨다는 비닐 움막, 현장에는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흔적들만 남아 있었다. 할머니는 왜 홀로 산에 들어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었을까? 그 사연을 취재했다.

- 주거사각지대에 갇힌 사람들!

“일단 경제적으로 힘들고 서민들은 더 살기 어려워지니까 물가도 올라가고 애기 장난감 하나라도 해주려고 하면 보통 4~5만 원씩 하니까....”

서울 영등포 쪽방촌, 5년째 이곳에서 생활하는 부부가 있다. 아무리 대비를 해도 영하 10도 이상의 강추위에 수도관은 동파하고, 5살 된 딸을 키우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공간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찾아온 아내의 임신 소식. 올 여름 새 식구를 맞이해야 하는데, 부모는 네 식구가 함께 누울 공간마저 마련하지 못했다고 걱정이다. 막막한 현실 앞에 놓인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

“임대 아파트 주면 뭐합니까? 내 일을 할 수가 없는데... ”

부산 서구의 한 시장 골목에 있는 허름한 여인숙, 두 명이 제대로 서있기도 비좁은 이곳에 61세 임 씨 할아버지가 20년째 살고 있다. 오늘도 그는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폐지를 모으기 위해 길을 나선다. 고단한 삶에 위로가 되는 유일한 공간인 여인숙, 하지만 창틈으로 비어져 들어오는 바람을 견디기는 어려운데, 그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의 삶을 취재했다.

- ‘집이 아닌 집’에 사는 주거취약자

주거취약자는 당면한 주거 문제를 자력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말한다. 주거취약자는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움막, 여인숙과 같은 불안정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한 노숙인 쉼터나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거리 노숙인도 이러한 주거취약자의 범주에 해당된다. 주택으로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거처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이들은 왜 주거취약자가 된 것일까.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경기가 하락세로 들어서면서 직장을 잃고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경제적 빈곤을 겪게 되었고, 이러한 빈곤의 문제는 가정의 불화를 초래하게 되었다. 가정의 해체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이들은 결국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소득과 주거의 결핍, 주거문제를 자력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집이 짐이 된 사람들!

“이제는 집이라고 하는 것이 자산이 된다고 하는 이런 과거의 통념에서 벗어나서 주거는 말 그대로 삶의 자리, 거주의 수단이라고 하는 기본적인 어떤 주거의 관점이 달라져야 한다고 보여지고요.”

재력의 척도였던 집, 이러한 인식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없는 것일까. 안전한 주거공간 없이 살아가는 주거취약자가 1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는 현재, 지금도 추위와 싸우며 살아가고 있는 그들에게 집은 어떤 의미일까. 주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그들의 삶을 [PD수첩]이 취재했다.

문의: 홍보국 강정국
예약일시 2013-01-22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