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
힘든 일정에도 돌고래를 보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그녀, 하나부터 열까지 돌고래 맞춤형인 열혈 아쿠아리스트 이소림(26)씨가 꿈을 시작하는 그날을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그날]이 함께했다.
동화 속 인어공주처럼 수중 동물 사이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직업 아쿠아리스트! 애정 어린 눈으로 돌고래를 바라보는 이소림씨는 포유류 담당 새내기 아쿠아리스트다. 제주도에 문을 여는 동양최대의 해양생태수족관인 제주해양과학관, 그곳에서 열리는 생태설명회에서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돌고래와 함께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 서게 된 그녀! 호수 위를 우아하게 떠다니는 백조가 물속에서는 쉴 새 없이 발을 놀리는 것처럼, 관람객 눈에 마냥 화려해 보이는 그녀도 온종일 바쁘게 물속을 누빈다. 동물 관찰, 밥주기, 서식처 청소 등 아쿠아리스트 업무와 생태설명회 준비 그리고 바다, 소녀, 돌고래 이야기 ‘바다보다 너른 꿈’ 영상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촬영까지 하느라 더욱 정신이 없다.
- 아쿠아리스트 이소림, 그녀의 원동력 돌고래
아쿠아리스트(Aquarist)는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처럼 낭만적이지는 않다. 365일 수중생물과 동고동락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써야하는데, 먹이는 물론 수조 점검과 청소도 하고, 생태설명회에서 정보를 전달해주는 내용도 직접 준비한다.
고등학교 2학년까지 수영선수를 하다가 그저 돌고래가 좋아서 진로를 바꿨다는 소림씨. 해양생물학과에 진학 후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고 공부하며 노력했고, 2011년 3월부터 이 길을 걷기 시작했다. 돌고래가 좋아 시작한 일이지만 바다사자, 바다코끼리, 펭귄, 수달 등 다른 포유동물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6시 반에 하루를 시작해 자정까지 일이 이어지는 날도 허다한 힘든 일정이지만 돌고래 외에 다른 해양 포유동물을 챙기며 공부하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돌고래와 교감! 애교부리는 돌고래를 쓰다듬는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뒤에서 제가 하는 업무가 (수중) 동물들의 가치를 높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이 일이 저한테 더 맞고 더 좋아졌어요.” - 이소림(아쿠아리스트) int - 모든 것이 돌고래 맞춤형인 열혈 아쿠아리스트
대형 수족관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녀의 가족들이 아쿠아리스트인 딸의 데뷔 무대를 보기 위해 제주도에 온다. 소림의 얼굴에 더욱 긴장과 걱정이 묻어난다. 어머니는 학창시절부터 여자가 하기에는 험하다며 아쿠아리스트의 길을 반대했다. 실제로 육지보다 물속에 있는 시간이 많은 그녀는 동물에게 맞춰놓은 물속 온도에 추워서 입술이 파래지며 벌벌 떨기 일쑤에 손은 항상 퉁퉁 부어있다. 몸 사리지 않고 궂은일도 마다 않는 성격 탓에 몸은 상처투성이고 반창고도 하나 둘 늘어난다. 한창 꾸밀 나이인 20대 중반, 또래와 다르게 숙소에 있는 그녀의 화장품은 달랑 선크림 하나! 그나마도 돌고래에게 피해가 갈까 봐 물속에 들어갈 때는 다 지운다. 그럼에도 화장기 없는 그녀의 모습은 건강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돌고래 '세나'와 짝을 이루어 동고동락하는 그녀에게, ‘세나’는 주둥이를 비비며 스킨십을 한다. 소림만 오면 어떻게 아는지 물 밖으로 빼꼼 고개를 내미는 '세나'.
“(돌고래를 처음 봤을 때) 눈물 났어요. 감동이었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보기만 했는데 주르륵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었어요.” - 이소림(아쿠아리스트) int -
- 위기, 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만타가오리와 고래상어 등 대형 생물부터 손가락만 한 크기의 어류를 수조로 운반하는 일 등 개장 준비를 위해 그녀는 분 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처음으로 관객들 앞에 서는 자리인 만큼 밝은 표정, 정확한 손동작 등 작은 것부터 가장 중요한 담당 돌고래 ‘세나’와의 교감까지 틈만 나면 연습에 매진한다.
일사천리로 개장 준비가 진행되는 듯하더니 개장 며칠 전, 리허설이 중단되고 말았다. 그녀가 담당하는 돌고래 ‘세나’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 긴급 대책 회의에 들어가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세나를 지켜보고, 교감하는 일. 그런데 개장 하루 전, 기자단 앞에서 미리 열린 생태설명회에서 세나가 움직이지를 않아 문제가 발생한다. 세나와 침묵의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그녀, 세나의 컨디션이 돌아와서 무탈하게 생태설명회를 잘 마칠 수 있을지?
“(돌고래 세나가 요즘) 컨디션이 안 좋았었는데 ... 더 관심 가져주고 헤아려주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생태설명회로) 꿈을 이룬다기보다 꿈이 시작되면서 또다시 도전하는 거죠.”- 이소림(아쿠아리스트) int
문이 열리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연이어 들어오는 수많은 사람, 드디어 그날이 밝았다. 무대 뒤에서 마지막까지 연습에 연습을 이어가지만 긴장해서 가만있지를 못하는 소림씨. 가득 찬 관중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을 지켜볼 가족들, 처음이라는 긴장감과 부담감. 바다사자와 바다코끼리의 생태설명회가 끝나고 전광판에 그녀가 출연한 바다, 소녀, 돌고래 이야기를 담은 영상 ‘바다보다 너른 꿈’이 시작된다. 무전기에서 카운트다운 소리가 들리고, 이제 영상 속 그녀가 직접 사람들 앞에서 바다, 소녀, 돌고래의 이야기를 보여줄 차례다.
문의: 홍보국 강정국, 송은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