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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의 지하철역에서 고개를 돌려보면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홈리스(Homeless). 지하철역에 홈리스가 있는 건 낯설지 않고, 우리는 그들을 외면하면서 지나가곤 한다.
어느 발레연습실, 발레리노들이 문을 열고 환하게 웃으며 들어온다. 익숙하게 스트레칭을 시작하고, 몸은 힘들어 보이지만 표정은 연신 웃는 표정이다. 이 발레리노들이 지하철역에서 봤던 홈리스들이다.
홈리스와 발레,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단어지만 그들은 이미 작년에 성공적으로 공연도 마쳤다. 굳을 대로 굳어버린 몸,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 무대 위에 서는 두려움, 그들이 공연을 해내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들의 발레 선생님 제임스 전(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 그가 내민 소통의 손은 홈리스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올해, 더 많은 홈리스가 발레리노에 도전한다. 용기 내 세상에 손 내민 그들의 발레 개강 수업을 [시추에이션 휴먼 다큐 그날]이 함께했다.
■ 대부분의 사람은 홈리스라고 하면 구걸을 하고, 역에서 잠을 잘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절대 구걸을 하지 않고, 자립을 위해 역 앞에서 잡지를 판매 할 뿐만 아니라 발레, 축구, 수영, 바리스타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또한, 홈리스들의 표정은 항상 밝고,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손 내미는 사람도 있다.홈리스들은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바쁘게 살고, 사람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나눠주기까지 한다.
“행복, 희망. 저에게는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김수원(신촌굴다리 빅이슈 판매원) 인터뷰 中에서 “구매를 하면 사탕을 준다거나 좋은 하루 되세요, 복 받으실 거예요. 등 정말 좋은 말을, 그날 하루가 밝아지는 말을 해주세요. 그래서 저도 항상 기분 좋아요.” 이규선(잡지 구매자, 대학생) 인터뷰 中에서
■ 작년 홈리스 발레리노들은 서울발레시어터와 함께 한 ‘호두까기 인형’ 공연에서 1,300명의 관중 앞에 섰고, 처음으로 많은 사람에게 박수를 받는 경험을 했다. 공연은 사회, 사람들과의 소통이었고 그들은 발레로 한 발 더 꿈에 다가갔다.
“처음에는 다 힘들어하셨어요. 그런데 정말 잘하셨고 많은 분이 호두까기 인형 보면서 (홈리스인지) 몰랐대요.” 제임스 전(발레 수업 강사) 中에서 “항상 저희 먼저 챙겨주시는 거 보면 참 감사하고, 처음에 편견을 가졌던 거에 너무 죄송할 만큼 많이 챙겨주고 생각해주세요.” 사공민(발레 수업 보조강사) 中에서 ■ 올해 더 많은 홈리스 아저씨들이 용기 내서 발레연습실을 찾았다. 그리고 작년에 제임스 전을 도와 보조강사로 가르쳤던 여자 선생님 두 명이 홈리스 발레리노들을 가르치게 됐다. 새롭게 발레를 시작하는 개강 날, 홈리스들과 선생님은 작년과 조금 달라졌지만 그들의 표정은 변함없이 밝다. 홈리스 발레리노들은 발레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그리고 색안경을 쓰고 외면하는 우리에게도 항상 웃는 표정으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 사회로 나오기 위해서 노력한다. 얼럴뚱땅 발레리노가 오던 개강 날, 그들을 우리에게 조심스레 손을 내밀었다.
“슈즈신고 발레 연습하다 보면 내가 다른 발레리노하고 똑같은 발레리노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행복해요. 기분 좋아요.” 임진희(안암역 빅이슈 판매원) 中에서 “(홈리스 발레리노들에게 발레란) 세상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소통, 소통의 장? 뭐 이런 것으로 생각해요. 그분들 발레를 하시면서 진짜 자세 같은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성격이 굉장히 좋아지셨어요.” 김지연(발레 수업 강사) 中에서
문의: 홍보국 강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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