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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BC 스페셜 ‘10대 감정 보고서 – 위기의 아이들’] 23일 밤 11시 1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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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은 최근 학교 폭력과 연관된 자살, 피해 사건들이 보도되면서 들끓고 있는 ‘10대’들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섬세한 심리 변화와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 [10대 감정 보고서 – 위기의 아이들]을 23일 밤 11시 15분에 방송한다.

최근 학교폭력과 연관된 자살, 피해 사건들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대한민국은 10대 문제로 들끓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쏟아지는 선정적인 사건 보도와 대책 발표들. 과연 그 중심에 우리 아이들이 있는 것일까?

숨 막히는 하루를 살아가는 10대들의 외침. 10대라는 감옥에 갇혔다고 생각하고 있는 아이들의 감정, 그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자라나는 10대가 위기의 10대로 변한 요즈음. 대한민국이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고 꿈을 키울 수 있는 토양으로 거듭나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또 무엇이 문제인지 직접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어본다.

[MBC 스페셜 ‘10대 감정 보고서 – 위기의 아이들’]은 애니메이션과 슈가크래프트를 통해 사례를 전달하는 다채로운 시도를 선보였고, 내레이션은 배우 안석환이 맡았다.

- 주요내용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각은 고대 사회에서도 현대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의 차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깊은 상처가 우리 사회로 파고들고 있다. 청소년 문제, 네모난 바퀴처럼 제 상처를 내야만 굴러갈 수 있고 굴러간 자리에도 상처를 남겨야 다시 둥글어질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답이 없어’라고 말하기 전에 ‘요즘 아이들’이 왜 이렇게 되어야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대한민국을 들끓게 하고 있는 지금의 학교 폭력 사태, 꾸준히 이야기 되는 부모와의 대화 부재, 선생님과의 거리. 10대 감정을 불안하게 하는 원인들. 그 교집합들을 찾아본다.

부산에서 만난 딱! 10대 소년, 한경영 군. 머쓱해하는 표정부터 아이 같은 웃음까지 또래 아이들과 별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경영이는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줄곧 반장을 하던 모범생이었다. 그런데 중학교 3학년이 되자 갑자기 학교에서 부모님 호출이 이어졌다. 경영이는 10대 아이들 말로 친구들한테 삥도 뜯고 오토바이 절도로 경찰서에 붙잡혀 간 적도 있다. 경영이 때문에 갑자기 학교에도 불려가고 경찰서에도 불려간 부모님, 그 소식을 알게 됐을 때 심정이 어땠을까. 서울에 올라와 받은 뇌파검사 결과 경영이의 상태는? 10대의 정서교육이 올바로 이루어지려면 어떤 부분에 힘써야하는 건지 알아본다.

- 품행 제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위기의 아이들.

“사람을 3시간이나 어떻게 때려? 왜요? 원래 그 정도는 때리지 않나?”

폭행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아이들. 아이들의 감정은 붕 떠 있는 무중력 상태!

법원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19세 미만의 청소년들에게 범행횟수와 죄질, 반성 정도를 감안하여 1-10호 처분을 내리게 된다. 1-5호는 범행이 비교적 가벼운 청소년들에게 내리는 감호 위탁과 보호관찰 등이며 6호는 강제 수용, 7-10호는 소년원 송치와 보호관찰 병행이다. 제작진이 찾아간 곳은 소년원 송치 직전단계인 ‘6호 처분’ 수탁교육원, 나사로 청소년의 집. 아이들은 제작진을 처음 만났을 때에도 금품갈취, 협박 등 자신이 연루되었던 사건에 대해 거리낌 없이 설명했다. 왁자지껄 식사 시간에도, 체육 대회를 연상시키는 운동 시간에도 예측 불허의 거침없는 행동들을 일삼았다. 지난 잘못에 대해 후회를 하고 새롭게 자격증을 취득하고 공부를 하며 미래에 대한 걱정을 토로하기도 하는 이경미(가명) 양, 여전히 어머니 아버지와의 면회에서도 분노를 나타내며 이상행동을 보이는 품행제로 전미선(가명) 양.

아이들은 과연 누에고치 상태에서 나비가 되어 날아갈 수 있을까? 아니면 고치 안에 갇힌 번데기로 남아야 하는 걸까.

- 1분 1초가 지옥,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 지워지지 않는 학교폭력의 상처 ‘트라우마’

27년 만에 다시 찾은 모교, 하지만, 이제는 괜찮아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시 학교 운동장을 바라보며 코끝이 찡해진 진진연(41)씨.

진진연 씨는 중학교 때 당한 학교폭력의 트라우마에 갇혀 20년을 살았다. 당시 그녀를 폭행하고 따돌렸던 가해 학생들은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고, 미안하다는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자살기도만 5번, 그녀의 손목에는 시간이 흘러도 치유될 수 없는 상처가 남아있다.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한 뒤에도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어야하고 조금만 오물이 묻어도 당장 옷을 입어야 하는 지독한 강박증이 뒤따랐다. 자신의 이런 행동들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딸 현유빈 양이 의기소침한 태도를 보이자 그녀는 웃음치료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제가 참 잘 웃죠? 밥 먹을 때 웃고요. 울 때도 웃고요. 자기 전에도 웃어요. 미친 듯이 웃었습니다. 저는 웃고 싶었거든요. 살고 싶어서 웃었어요. 저는.” 딸에게 이 아픔을 물려주긴 싫었어요. 2009년 중2였던 딸이 친구 5명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진 씨는 자신의 일들을 떠올리며 딸과 오래 대화하고 자존감과 믿음을 심어주었다.

- 같으면 경쟁하고 다르면 따돌린다? - 학교 폭력의 화살에 맞은 아이들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친했던 친구에게 학교 폭력을 당하게 된 진수(가명). 학교와 집 어디에도 진수가 친구들의 괴롭힘을 피할 곳은 없었다. 친구들은 아버지가 늦게 퇴근하시기 때문에 비어있었던 집에 찾아와 마음대로 컴퓨터 게임을 하고 캐시를 충전하고 음식을 시켜먹는 등, 아이를 아예 없는 양 취급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폭력으로 일관했다. 1년 간 계속된 학교 폭력에, 매일 계속되는 욕설과 협박에 시달리며 아이는 움츠러들었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겪기도 했다. 아버지가 아이의 징후를 발견한 후 학교와 기관에 연락하여 빠르게 대처를 하자, 조금씩 마음을 열고 상담 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된 진수. 아직도 그 눈에는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 상처에서 치유까지 – 마음이 아픈 십대에게

어머니의 믿음과 지지로 마음을 열었던 아들,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강의까지 나서는 청소년 상담사 최정희(48)씨는 자신의 아들이 따돌림을 당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잠시 등잔 밑이 어두웠지만, 다시 방 안을 환하게 빛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대처법’에 있었다. “혹시라도 그 때 기억이 생각나서 아파할까봐 빈 A4 용지를 건네고, 있었던 일들을 솔직하게 써보라고 했었죠”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조정실 회장, 학사모 대표 최정희 씨, 명지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수 교수, 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 등 평생 아픔으로 이어지는 아이들의 감정 치료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짚어보고, 올바른 공감과 위로의 방법을 알아본다.

- 10대들의 외침, 우리의 마음이 들리나요?

다시 찾아간 나사로 청소년의 집. 어느 새 퇴소 예정일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수는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참을성도 많이 생기고 좀처럼 별 것 아닌 일에 화를 내거나 흥분하지도 않았다. 가장 큰 변화는 아빠에 대한 지수의 마음. 고등학교 검정고시도 합격하고 컴퓨터 웹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자격증 공부도 시작했다. 지수가 고물고물 예쁘게 글씨를 옮겨 넣은 첫 번째 편지 속에 써내려간 그동안의 이야기들.

잠도 이루지 못하고 아버지를 기다리던 그날 밤, 지갑이 없어졌다고 자신을 의심했던 아버지에게 실망한 뒤, 더욱 엇나갔었던 지수.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좀처럼 거리를 좁히지 못했던 두 사람이 진정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이었나.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10대 감정의 위기, [MBC 스페셜 ‘10대 감정 보고서 – 위기의 아이들’]에서 그 뿌리를 따라가 본다.

문의: 홍보국 강정국
예약일시 2012-03-22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