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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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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BC스페셜] 한일공동기획 “400년 흘러온 도공의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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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은 400여 년 전,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 심당길의 후예, 15대 심수관을 세 달간 밀착 취재했다. 그리고 15대 심수관까지 이르고 있는 최고의 기술들을 직접 확인하며, 그동안 지켜 본 “사쓰마 도기”의 대표 가문, 심수관 家에 여전히 흐르고 있는 조선 도공의 혼과 그들이 이국땅에서 꽃 피운 작품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MBC스페셜은 일본의 후지TV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새로운 제작형식을 시도했다. 촬영과 편집을 함께하며 동일한 주제의식과 내용으로 한국과 일본의 시청자들을 찾아가고자 한다.
 
#주요내용                     
                                              
400여 년간 지켜온 조선 도예의 전통
일본 사쓰마 도기의 대표 가문 심수관 家
15대 심수관과 남원시민의 눈물과 감동의 만남

조선 도공들은 이국땅에 끌려가서도 물레를 멈추지 않았다.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본의 흑토로 옹기와 간단한 도기를 싼 값에 팔아 생활을 이어갔지만 고국에 대한 그리움은 잊을 수 없었다.

∎ 고향의 흙을 안고 일본으로 끌려가다 그들 가운데 심당길이 있었다. 심당길의 작품으로 알려진 것은“히바카리”이다. “히바카리”는 심당길이 고향에서 가져온 약간의 흙과 유약 빚은 차완이다. 하지만 히바카리라는 이름에는 심당길의 안타까움이 담겨있다. 히바라키란 오로지 불만 일본의 것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40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심당길로 시작 된 망향의 아픔과 예술혼은 어떻게 이어지고 있을까

∎ 심수관, 400여년 한‧일 운명의 틈새에서 심당길의 후손이 있는 곳. 사쓰마 도기의 근원지라 알려진 곳. 가고시마의 미야마를 찾아가 봤다.

현재는 15대 심수관이 “사쓰마 도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5대 심수관 家는 매일 아침 태극기와 일장기를 입구에 나란히 게양한다. 심수관의 몸속에 흐르는 조선의 피임을 알 수 있다. 심수관이란 이름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12대 심수관때 부터 가문에 내려오는 습명이다. 1999년, 15대 심수관도 그의 아버지 14대 심수관에게 가업을 이어받았다.

일본에서도 조센징이라 불리고 한국에 가도 일본의 때를 씻고 오라고 하니 어디에도 갈 곳이 없어요. 그러나 제 삶은 한국과 일본 ,양쪽의 짐을 지고 가지 않으면 안되니까..
- 15대 심수관 인터뷰 중에서

#남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 심수관이 남원으로 갔다. 이전에도 남원을 방문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방문길에 오르는 심수관의 마음은 조금 더 특별하다. 남원시민들이 염원하던 “심수관 도예관”의 개관식에 흔쾌히 응했기 때문이다. 선대의 작품들을 그대로 옮겨 와 남원에 선보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15대 심수관은 강당에 올라 남원시민들의 축하를 받으며 400여 년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듣던 남원 시민들의 눈가가 촉촉해 졌다.

남원 시민들이 눈물을 흘린 이유는 무엇일까? 

#심수관요의 역사가 담긴 옛 문서 최초 공개! 15대 심수관은 선대의 역사가 담긴 옛 문서들을 새로 찾아내고 복원하였다. 옛 문서에는 도예 작업 기구에 관한 설명들이 한글로 쓰여 있기도 했다. 그리고 옛 문서에서 선조들의 꿈인 백토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로써 15대 심수관은 선조들이 사용한 그 흙으로 새로운 백색
도기를 만들겠다는 꿈에 한 발 다가섰다.

과연 옛 문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일까?  선조들의 뜻을 이어받아 선조들이 실현하지 못했던 것 꿈꿨으나 실현하지 못했던 목표에 제가 한발이라도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중략.. 그때 이, 김, 최라는 성을 가졌던 선조들도 분명 기뻐할 겁니다.   -심수관 인터뷰 중-

∎ 그리고 심수관요를 함께 만들어 가는 일본 제일의 장인
                                            
투각기법과 부조기법은 심수관요의 대표적인 도예기술로 손꼽힌다. 특히 12대 심수관 때부터 시작된 투각기법은 특유의 섬세함과 정밀함이 요구되기 때문에 그 기술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장인들이 많지 않다. 심수관 요에는 투각 세공의 장인 소메우라가 있다. 

#아들을 위해 남겨둔 유일한 작품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소메우라의 고민이 깊어진다. 전통적 기술을 지켜내는 것이 혼자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기술을 계승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다. 하지만 투각기술은 흙의 습도와 정확한 계산 등이 필요한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에 계승이 쉽지않다. 저도 나이가 들면서 이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모르게 되어버렸어요. 체력도 그렇고 여러면에서 약해졌어요. 그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어요. 제가 건강할 동안에 어떡하든 이 전통적인 기술을 물려주고 싶어서...

- 소메우라 인터뷰 중-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아들의 빈자리가 허전하다. 소메우라의 아들은 함께 도기를 빚으며 같은 길을 걸었던 하나뿐인 제자였다.

하지만 이젠 아들의 빈 물레만 남아있을 뿐이다. 소메우라는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으로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를 위해 특별히 준비 해 둔 것이 있다고 한다.

#이국의 외로움을 녹이는 한국인 조정희의 열정 조정희는 심수관 요에서 문양디자인을 하고 있다. 도예를 전공한 후, 가족과 떨어져 일본으로 건너 간지 벌써 9년째. 우연하게도 조정희는 초대 심당길과 같은 남원 출신이다. 혼자서 작은 참새의 디자인을 연습하던 시절부터 작업에 임하는 마음이 남달랐다.

(일본이 뺏어간 기술을) 내가 전부 다 가져가겠다. 그래서 다시 남원에서 도자기를 만들면 좋지 않겠나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한 적도 있었어요.                 
 -조정희 인터뷰 중-

어느 날 대형 화병의 문양디자인을 의뢰 받았다.
평소에도 야근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한 그녀지만 붓 하나에 온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은 여느 때보다 더한 각오가 엿보인다. 모두가 퇴근한 작업실에 혼자 남은 조정희. 과연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의뢰받은 작품을 완성한 날!

조정희는 언젠가는 옆에서 보고 싶다는 목표이지 스승인 후쿠시마 앞에 완성한 대형 화병을 들고 섰다. 존경하는 후쿠시마에게 어떤 조언을 들을 수 것일까? 

대형 화병을 웃는 얼굴로 떠나보낼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역사를 품은 사연 많은 가족사, 짐작도 어려운 긴 세월동안 지켜온 도예의 혼. 그 감동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문의: 홍보국 강정국
예약일시 2012-03-14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