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11월, 외환위기의 삭막하고 어려운 시기에 희망과 용기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모든 사람들의 생활 속에 숨겨진 성공의 가능성을 구체화시켜 보여주고자 시작했던 MBC 다큐멘터리「성공시대」가 11월 4일 <프로골퍼 박세리>편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성공시대」마지막회는 70분간의 특집 구성으로 2부로 나누어 방송된다. 1부에서는 지난 98년 맨발의 벙커샷으로 세계인을 놀라게 하고, 온 국민에게 희망을 주었던 세계적 프로골퍼 박세리 선수의 눈물겨운 훈련과정과 삶이 소개되고, 2부에서는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4년간 출연한 187명의 주인공들의 성공 이야기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다시 보고 싶은 인물'·'다시 듣고 싶은 명인터뷰' 들을 찾아보고,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성공시대」의 제작과정 등이 소개된다.




지금까지「성공시대」를 거쳐간 주인공은 모두 187명. 국졸의 학력을 딛고 쌀가게 일꾼에서 굴지의 대기업 총수로 올라선 현대그룹 故 정주영 회장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프로골퍼 박세리 선수까지 지난 4년간「성공시대」를 거쳐간 주인공들은 실로 다양했다. 「성공시대」 출연자의 직업별 분류를 살펴보면,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한 기업인 61명(32%), 조수미 등 문화·예술인 50명(27%) 외에도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에서 대우기계 근로자 김규환 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이 시대의 성공상으로 제시되었다.(첨부 파일 참조)




대기업 총수부터 젊은 도전정신으로 새롭게 기업을 일구어 나가는 젊은 벤처사업가까지 60여명의 기업가를 다루었는가 하면, 그 동안 만나보지 못한 엉뚱하고도 탐구심 넘치는 인물들이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로켓 기지국을 만들려는 사람, 만화 왕국을 세운 사람, 약주 하나에 일생을 바친 사람, 일곱번 망하고 다시 일어선 금고회사 사장,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섬에 들어가 수목원을 일군 부부, 매실 하나에 생을 건 시골 아주머니 등 소시민들이 위로 받을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이야기는 '만 사람에게는 만 가지의 성공가치가 있다'는 격언처럼 다양한 성공가치를 시청자들에게 제시했다.




또한 91세의 동요 작가 윤석중 선생부터 23세의 나이로 성공시대에 출연했던 프로야구 홈런왕 이승엽 선수까지 그 연령층 또한 다양해서 '성공'의 잣대가 나이가 아님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다섯 아이들을 모두 미국 명문대에 진학시키고, 훌륭하게 키워낸 고홍주 前 미국부차관보의 어머니 <전혜성 편>과 세계적인 음악가 정트리오의 어머니 <이원숙 편>에서의 감동적인 자녀교육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성공시대」의 주인공들의 삶은 대부분 평탄하지 못한 여러 굴곡과 역경들을 이겨낸 인물들로 학력·신체적 장애·가난·여성이라는 사회적 편견과 벽을 극복하고 오늘의 위치에 서기까지의 그들의 눈물겨운 노력은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때문에 어떤 평론가는 '성공시대의 방청료는 희망과 용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교육적 이유로 다큐멘터리「성공시대」는 많은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습자료로 이용되기도 했으며, 99년에는 청소년보호위원회가 뽑은 '올해의 좋은 TV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1월 4일 70분간 방송되는「성공시대」마지막 편에서는 지난 4년간의 주인공들을 돌아보며, 그들이 살았던 치열한 삶과 우리 시대의 '성공'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조명해 본다. 한 사람의 출세기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사회적 난관과 장애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극복했는가, 단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닌 '얼마나 떳떳한 삶을 살았느냐'에 무게를 실어 돌아보는 시간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함께 삶의 방향성까지 제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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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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