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HDTV중계차 도입과 더불어 지상파 디지털시대의 새 장을 열게됐다. MBC는 지난 2000년 6월 일본 소니社에 제작의뢰 후 5개월간의 제작사양검토를 거치고 9개월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지난 9월 중순 완성된 HDTV중계차를 도입한 것.
총 제작비 85억이 투입된 이 차량은 국내에 도입된 중계차로는 최초로 5.1채널 서라운드 제작이 가능한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어 기존 2개의 스피커로 전달되는 스트레오 음향으로는 즐길 수 없던 현장감과 입체감이 살아있는 이른바 서라운드 시스템의 음향을 안방에 전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다. (현재 아나로그 TV를 지닌 가정에서는 디지털 방송 수신용 셋탑 박스와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을 갖추어야 가능) 또한 아날로그 NTSC, SD포맷, HD포맷과 4대3, 16대9 화면비로의 제작, 송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다목적, 다기능 시스템으로 제작되었다.
스포츠·연예오락·대형공연을 중계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 제작에 유연성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이며 중앙집중된 통합컨트롤 시스템을 채용한 점이 돋보인다.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본사 엔지니어에 의한 제작사양 검토가 이루어짐으로써 국내 방송환경에 최적한 시스템으로 구성되었고 안정적인 제작, 송출과 효율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
주요탑재 장비로는 HD카메라 6대, HD편집기 5대, 다양한 그림효과가 가능한 효과장비를 내장한 VMU, 5.1채널 돌비서라운드 제작이 가능한 AMU가 있다.
길이 12.5m, 배기량 13000cc, 적재중량 25톤의 차량제원을 가지고 있으며 완벽한 냉난방시설, 환기시설, 방음시설을 갖추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인터컴 시스템을 구비했다. 특히 서라운드 오디오 제작을 위한 오디오제작공간을 별도로 분리해 완벽히 방음처리하고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중계차안에서도 실내스튜디오와 같은 환경속에서 제작이 가능하게 되었다.
신규장비임에도 불구하고 <목포 난영가요제><춘천마라톤> 등 한달여 간의 성공인 시험운영을 마친 현재, 언제라도 제작현장에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현장의 다이나믹한 그림과 소리를 안방의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HDTV중계차 도입으로 MBC는 12월 2일 시작되는 디지털 지상파방송 본방송을 대비한 HD프로그램 제작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2002년 월드컵의 HD제작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문의 : 권철(방송인프라국 기술기획부 789-3533)
홍보 : 임재홍(789-2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