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관리
PRESS RELEASE
내용 보기
제목 [휴먼다큐, 그날] 연탄 들이는 날
내용


곧 다가올 매서운 겨울 추위의 깜짝 예고편! 지난주 전국적으로 내린 한파주의보에 대한민국 곳곳에서는 뜨겁고 분주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요즘 제일 잘 나가는 ‘그날’의 주인공은 바로 연탄. 치솟는 기름 값에 깊어가는 서민들 한숨을 덜어줄 기특한 연탄부대의 출격! 뜨끈한 아랫목 뿐 아니라 연탄구이 고깃집, 생선구이가게 등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다 간다. 정겨운 추억과 행복한 웃음이 흐르는 ‘연탄 들이는 그날’의 풍경


야속하게도, 추운 겨울은 또 다시 찾아온다


멈출 줄 모르고 꾸준히 오르는 기름 값, 전과 다를 바 없는 살림살이. 하지만 어김없이 겨울은 온다. 유난히 추웠고 눈도 많이 왔던 작년 겨울을 떠올리며 사람들은 한숨짓는다. 올 겨울, 무사히 그리고 따뜻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을 절반 이상으로 덜어 줄 고마운 존재가 있다. 바로 연탄! 한 장에 약 600원 안팎, 하루 평균 4장이면 충분히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기름이나 가스보일러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저렴하니 이보다 더 고마울 수 없다. 덕분에 요즘 찾는 이가 부쩍 많아진 연탄. 연탄공장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또 돌아간다.


부르시면 어디든지, 언제든지 갑니다!


- 힘찬 에너지와 뜨거운 열기를 함께! 장희남

긴 머리가 잘 어울리는 훤칠한 외모의 남자, 무슨 사연인지 휴대전화를 두 대씩이나 가지고 다니고, 그 전화 벨소리는 온종일 울린다. 날씨가 추워지면 전화 받느라 일을 못한다는 이 남자, 장희남 씨의 정체는 바로 연탄직매업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젊은 혈기로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지 금방 달려간다.


- 연탄인생 40년 이상! 연탄의 산증인 김봉수

14살 때부터 연탄배달을 시작해 지금껏 40년 이상을 연탄과 함께한 인생. 오로지 가족을 위해 일했다. 힘들었던 시절에도 늘 곁에 있어준 아내와 누구보다 귀하게 키운 세 명의 딸이 있어 행복하다. 이제는 힘든 연탄배달을 그만둬도 될 만큼 경제적 여유가 생겼지만 여전히 새벽같이 일어나 연탄배달을 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김봉수 씨. 10년쯤 전 부터는 소외계층에 무료로 연탄을 배달하며 나눔의 행복까지 느끼고 있다.


“늦어도 해야 돼요. 전화가 계속 오잖아요. 얼어 죽으면 안 되죠. 조금 전에 전화 와서 얼어 죽으면 나 때문이래요. 어떨 때는 밤 12시까지도 연탄 배달을 합니다.”        - 김봉수

- 태백 산골 구석구석 온기를 실어 나르는 두 친구 이용창, 박동혁

산길 험하기로 유명한 태백. 배달은 더욱 고되지만 함께 하는 친구가 있어 든든한 태백의 연탄 듀오! 이용창 씨와 박동혁 씨. 20년 지기 친구사이다 보니 험하고 힘든 길일지라도 손발이 척척 맞아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그들은 오늘도 묵묵히 추운 산골 마을에 온기를 실어 나르느라 바쁘다.


“작년에는 눈이 막 퍼붓는거라, 그래서 연탄 배달이 안 되지 싶었지. 그런데 연탄은 당장 없지. 어떻게 해요?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지. 그랬더니 두 분이 와서 연탄을 갖다 주는데 정말 고맙더라고.”                                       삼척에서 주문한 단골 할머니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행복을 전하는 ‘연탄 들이는 날’

누군가는 연탄을 보고 그리운 옛 추억을 떠올린다. 누군가는 창고에 가득 쌓인 연탄을 보며 마음까지 훈훈해진다고 한다.


“연탄창고가 차야 마음이 뿌듯해요. 옛날에 쌀독에 쌀 차듯.”     - 연탄고기구이 전문점 사장

“서민들 소주 먹는데 연탄불 피워 놓으면 마음을 달래주잖아요.
옛날 추억이 생각나기도 하고, 따뜻하고, 고구마도 구워 먹고.”     - 10년째 연탄을 쓰는 음식점 사장


그저 저렴하고 따뜻한 연료, 그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기쁨과 위로가 되어주는 연탄. 연탄을 나르는 손과 받는 손 사이에는 따뜻한 정(情)이 흐른다. 올 겨울도 역시 연탄이 있어 많은 사람들은 행복하고 따뜻할 것이다.


연 출 : 이지은 

글,구성 : 이아미

문 의 : 홍보국 최수진

예약일시 2011-12-01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