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수첩] 928회 이국철의 비망록
직접, 또는 3자를 통해 정권 실세들에 금품과 향응을 전달했다고 폭로한 SLS 이국철 회장!
이국철 회장의 미공개 비망록을 [PD수첩]에서 독점 공개한다!
지난 9월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 등 현정부 인사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회장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검사장급 이상 인사들에게 제 3자를 통해 거액의 로비자금을 전하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11월 16일, 폭로한지 50일 만에 이국철 회장이 구속됐다. 이국철 회장은 구속되기 이틀 전, [PD수첩]에 미공개 비망록 한 권을 건네줬다. 이국철 회장은 비망록을 왜 공개하게 된 것일까? 이국철 회장의 비망록에 대해 [PD수첩]이 취재했다.
‣ 공개되지 않았던 비망록, 전격 공개!
이국철 회장의 비망록은 총 여섯 권. 그 중 두 권은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회장이 [PD수첩]에 건넨 미공개 비망록에는 SLS 사건 진실 규명을 위해 제 3자를 통해 진행했던 검찰 로비 시도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비망록 앞 페이지에는 전 ․ 현직 검사장급 인사 11명이 나열되어 있었고, 이름도 암호 처리 되어 있다. 정권 실세 로비창구로 지목된 문모 씨의 이름도 이 비망록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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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이 입수한 비망록에는 이회장이 문모 씨에게 건넨 돈의 액수와 시간, 장소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문씨, 총 6회에 걸쳐 9억 원을 받아 6명의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에게 전달하겠다고 해
- 2009년 11월 중순 문씨 오피스텔 근처 아지트 A에서 문씨에게 5천만 원 전달
법무부 고위층 감찰관련 인사(XXA)와 검찰 고위층(OOO)에 전달한다 함
- 2009년 검찰 수사(9월~12월) 중 문씨 오피스텔 근처 아지트A에서 문씨에게 5억 원 중 일부 전달
검찰 고위층(OOO) 법무부 감찰 관련 인사(XXA)를 비롯한 기타 인사에 전달한다 함
- 2009년 검찰 수사(12월) 이후 문씨 오피스텔 근처 아지트 B에서 문씨에게 5억 원 중 남은 액수 전달
검찰 고위층 인사(OOO)와 법무부 감찰 관련 인사(XXA)를 비롯한 기타 인사에 전달한다 함
- 2010년 6월 이국철 누나 집에서 문씨에게 1억 전달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ZXK)에 전달한다 함.
- 2010년 12월 금호역 앞 행복마트 앞에서 문씨에게 1억 원 전달
대검찰청 부장검사(OOA)에 전달한다 함
- 2010년 12월 금호역 앞 행복마트 앞에서 문씨에게 5천만 원 추가 전달
대검찰청 부장검사(OOA)에게 전달한다 함
이 외에도 이회장, 이회장 가족들이 배달한 돈을 포함해, 문씨가 이회장에게 받아간 돈은 모두 60여억 원이라고 이회장은 주장한다. 돈 뿐만 아니라, 문씨는 1000만 원 대의 시계 1개, 200~500만 원 대의 시계 2개를 검찰 측 고위 인사들과 정권 실세 측근에게 전한다고 가져갔다.
문씨, 고가 시계 3개 검찰 인사 2명과 박배수에게 전달한다며 가져가
검찰 수사 (2009년 12월) 이후 1000만 원 이상이었던 오메가 한정판 시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XXA)에 전달한다고 가져감
2010년 추석 2~300만 원대였던 까르띠에 탱크솔로 시계 전 인천지검 고위층(OOA)에 전달 한다고 가져감
2010년 추석 5~600만 원대였던 루이스 까르띠에 시계 정권 실세 측근에게 전달
‣ 이국철은 왜 폭로했나?
SLS그룹은 2009년 9월부터 3개월간 창원지검의 ‘400억 배당,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혐의 없음이 판명 났지만, 검찰 수사 이후 SLS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LS조선의 워크아웃이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그룹 대부분의 계열사가 매각되고 파산했다. 그는 억울하게 회사를 강탈당했다고 주장하며 워크아웃에 대한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획 : 김철진 CP
연 출 : 김환균PD, 김영혜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