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맨이 간다 - 에어백의 두 얼굴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장치 에어백! 에어백은 자동차 사고 발생 시 운전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부상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안전을 위한 필수장치로 생각하고, 비싼 돈을 지불해서라도 더 많은 에어백을 장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기본 에어백으로만 6개가 장착되어 나오기도 하는데... 터지기 전엔 절대 알 수 없는 에어백의 실체를 <불만제로>가 낱낱이 공개한다.
▶ 폐차될 정도로 부서져도 안 터지는 에어백! 혹시 내 차도?
지난 5월 한 고급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준공비와 충돌하는 사고로 운전자는 사망했다. 그런데 유족들은 차량에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바로 안전을 위해 기본으로 장착된 8개의 에어백이 하나도 터지지 않았던 것! 유가족은 에어백만 터졌어도 최소한 목숨은 건졌을 것이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자동차 성능연구소에 따르면 측면기둥충돌 테스트 시 커튼에어백이 없으면 머리 상해치가 4,000~6,000 높게 나와 사망수준에 이르지만 커튼에어백이 작동되면 머리 상해치가 200~400 수준으로 떨어져 머리를 보호해 준다고 한다. 사고차량은 커튼에어백이 장착된 차종이지만 끝내 터지지 않았고 제조사는 점검 결과 에어백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불만제로> 앞으로도 자동차의 에어백이 제때 작동하지 않았다는 불만들이 접수됐다. 운전자가 사망하고, 폐차를 시켜야 될 만큼 큰 사고라도 반드시 에어백이 터진다고 할 수 없다? <불만제로>는 자동차 취급설명서를 살펴 봤지만 명확한 기준은 알 수 없었다. 터질 수도 있고 안 터질 수도 있는 에어백의 까다로운 작동조건을 <불만제로>에서 공개한다.
▶ 에어백 미스터리! 사고 시 배터리가 분리돼도 에어백은 작동할까?
<불만제로>는 에어백이 터지는 힘을 알아보기 위해 마네킹 얼굴에 유성점토를 붙이고, 에어백을 터트렸다. 실험결과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는데... 에어백은 위험한 상황에서는 우리의 목숨을 지켜줄 수도 있지만 아무 때나 터져버리면 오히려 에어백에 의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경미한 충격에서는 에어백이 터지지 않는다는데... 하지만 <불만제로>는 에어백 관련 불만을 제기하는 사고 당사자들을 만나면서 경미한 충격의 기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특히 사고가 났던 몇몇 차량을 살펴보니 사고 후 배터리가 분리돼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혹시 사고 당시 배터리가 먼저 분리돼 에어백이 터지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제조사에서는 배터리가 탈착 혹은 분리돼 전원 공급이 차단 돼도 일정 시간 이상 에어백 시스템은 정상 작동한다고 한다. 그럼 그 일정 시간은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일까? 에어백 작동과정의 진실을 <불만제로>가 공개한다.
■ 소비자가 기가막혀 - 에어백의 두 얼굴
사고 시 에어백 결함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들은 정확한 원인을 알고 싶다! 하지만 제조사는 에어백이 터질 조건이 아니었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상황! 유일하게 에어백 장착이 의무화된 미국은 어떨까? 에어백 사고에 대처하는 정부, 제조사, 소비자의 자세는 달랐다! 안전을 위해 더 철저하고 까다로운 정책을 만드는 미국의 안전정책을 <불만제로>가 취재했다.
▶ 같은 차, 내수용과 수출용! 차별받는 안전장치?
우리나라는 에어백에 대한 기준 자체가 없어서 정부가 나서서 결함조사를 하기도 어렵고, 조사를 한다고 해도 강제 리콜 조치를 할 권한도 없다. 반면 에어백 장착을 의무화하고 관련 법규도 마련한 미국은 다르다. 결함 불만이 접수되면 조사도 하고 제조사 측에 결함에 대한 자세한 답변을 요구하기도 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문제가 되는 차량은 리콜 조치가 내려진다. 미국은 자동차 안전에 대해 까다로운 규정이 있어서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안전관련 법규를 맞출 수밖에 없다. 때문에 동일 차종이라고 해도 내수용과 수출용은 기준이 다르다. 국내에 장착되는 대부분의 에어백은 팽창력만 20~30% 줄인 2세대 디파워드를 장착하고 미국은 에어백이 터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최소화한 4세대 어드밴스드를 장착한다.
안전장치 중 제일 중요한 안전벨트 또한 우리나라는 사고 시 장파열의 우려가 있는 2점식을 뒷좌석 가운데에 장착한 반면 미국은 전 좌석 3점식 장착을 의무화 했다. 심지어 특정 자동차의 경우 측면 충돌 시 차체와 탑승자를 보호하는 임팩트 빔도 내수용은 1개, 수출용은 2개를 장착했다. 이런 안전장치들은 소비자가 추가비용을 지불해서 장착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다행히 2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2013년에는 전 좌석 3점식 안전벨트 장착이 의무화된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 수출용에는 전 좌석 3점식이 장착되는 만큼 2년의 유예기간은 충분히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생각! 무조건 법대로 한다는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밑바닥 안전철학을 <불만제로>가 고발한다.
기획 : 허태정
연출 : 조능희, 손현동
구성 : 장성미, 한지혜
홍보 : 이은형
사진은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