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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휴먼다큐, 그날] 철인 탄생 그날 (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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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그날] 철인 탄생 그날 (가제)



 7월 3일, 속초시에서 열린 철인 3종 경기가 폭우 속에서도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최초로 트라이애슬론 장애인 종목이 신설되었고 2011년 7월 브라질 리오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비롯해서 동호인들이 참가해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 3종목을 놓고 인간한계에 도전했다. 참가자들 중 자타공인 철인 전도사를 자처하는 이종근씨 부부 그리고 포기를 모르는 창원의 리틀 철인 이영빈 형제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현장을 <휴먼다큐 그날>에서 밀착 취재했다.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에서 철인이 되기까지 


악천후 속에서 펼쳐진 속초 철인 3종 경기 대회에서 사람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던 주인공은 창원의 리틀 철인 이영빈. 올해 13살, 창원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영빈인 지금까지 대회에 나가서 단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다. 하지만 영빈이가 처음부터 운동을 했던 건 아니었다. 9년 전, 4살이었던 영빈이는 자꾸만 넘어지고 다리를 절기 시작했다.


네 살의 영빈인 대퇴골에 피가 안 통해 뼈가 썩어 들어가고, 나중에는 다리 길이가 달라지는 무혈성 괴사로 인해 한쪽 다리를 절게 되었다. 그 후로 영빈인 제대로 걸을 수도 마음껏 달리고 아이들과 노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영빈인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을 시작, 살이 쪘고 천식, 아토피 등 여러 합병증으로 시달렸다. 이런 영빈이가 제대로 걸을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수영이었다. 엄마는 영빈이가 수영할 곳을 찾아다녔지만 영빈이는 단 한 곳도 들어갈 수 없었다. 인원이 정해져있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던 것!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전화를 걸었던 것이 지금의 김민석 코치와 인연이 되었다.


굶고 영양실조 걸려서 죽을 거라고?!

꼭 살 빼서 수영 선생님한테 복수할거다!


고기 파티를 하던 날, 먹성이 좋은 영빈인 그만 눈에 초점을 잃고 식지도 않은 삼겹살을 마구 집어먹기 시작했다. 식욕이 왕성한 영빈이의 최대 고민은 살이 안 빠지는 것! 매일 매일 하루에 2시간씩 열심히 운동하는 데도 살이 빠지지 않아 속상하기만 하다. 평소처럼 수영 훈련을 하러 간 영빈이. 그런데, 훈련을 다녀온 후 영빈인 할아버지가 차려준 저녁밥도 거르고 설상가상 문까지 쾅 닫아버린다.


코치님과 약속한 74kg을 만들기 위해 영빈인 2년 만에 줄넘기를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살을 빼기 위해 줄넘기를 하는 영빈이와 숫자를 세어주던 할아버지 간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영빈이가 백을 셀 동안 할아버지는 팔십구까지 했다고 우겼던 것!    


다음 날, 새벽 5시 30분. 전날 밤 밥을 굶어서 힘겹게 일어난 영빈이에게 우유를 챙겨주시는 할아버지. 영빈인 할아버지가 건네준 우유도 마다하고 빈속으로 동생 무빈이와 함께 새벽 훈련을 하러 나가는데…



자타공인 철인 전도사의 못 말리는 지옥훈련


창원에 이영빈, 이무빈 형제가 있다면 청주엔 못 말리는 철인 부부가 있다. 철인 경기만 벌써 8년째인 순연씨와 옆에서 쉴 틈 없이 떠드는 남자는 코치이자 남편인 종근씨다. 철인 전도사를 자처하는 종근씨로 인해 철인을 시작한 주변 사람들만 스무 명이 넘는다. 게다가 아내인 순연씨 마저 철인이 되었고 지금은 청주 시내에서 종근씨 부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평소에는 더 없이 좋은 남편이지만 훈련만 하면 해병대 코치처럼 변하는 남편 때문에 순연씨는 오늘도 힘들다. 비가와도 야간 행군을 계속하는 종근씨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 단축이 아니라 순연씨를 도와 세 시간 십 분대로 들어오는 것이 목표다.


자전거 부품 사느라 가계가 휘청?


속초 대회를 앞두고 경기 준비로 순연씨네 집은 분주하다. 헬멧에 금이 가진 않았는지, 자전거 체인에 문제가 있진 않은지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가 점검하고 있는 자전거 바퀴만 2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순연씨에겐 39만원이라고 속였다고.


운동을 좋아하는 종근씨네 가족은 3년 전 가족 릴레이 철인 대회를 나갔다. 순연씨는 수영을, 종근씨는 사이클을, 큰 아들은 달리기를 맡았고 성적은 3위로 입상했다. 그 이후 종근씨의 꿈은 가족 전원 모두 철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종근씨에게 결사반대를 외치고 순연씨는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마는데…


철인에게 치명적인 약점, 사이클 공포증

옆도 못 보는데 앞도 안 보여...


철인을 8년 동안 해온 순연씨에게 유일한, 그리고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사이클! 주말 아침 6시면 순연씨와 종근씨는 청남대 주변 도로에서 3시간 동안 사이클 훈련을 한다. 이렇게 훈련을 해도 순연씨는 옆을 볼 수 없다. 그건 바로 자전거 공포증 때문인 것! 경기 당일, 쏟아지는 비 때문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순연씨의 공포증은 더욱 커져만 가는데… 세 시간 십분 대로 들어오기 위해 준비했던 지난날들, 수영과 달리기에선 자신 있지만 사이클에서 가장 약한 순연씨에게 7월 3일 그날이 어떤 의미로 기억 될까?


포기를 모르는 영빈이 형제와 기록 단축을 위해 지옥훈련까지 감행했던 종근씨 부부의 철인 도전기! 그 생생한 현장을 휴먼다큐 그날에서 들어가 본다.



제 작 진: 연출/ 임채유  구성/ 한선정

문     의: 홍보국 최수진

예약일시 2011-07-07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