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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학 프로그램 ‘패스웨이’ ! 국내에서 1학년을 다니고 해외 대학의 2학년으로 바로 진학할 수 있다?
패스웨이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에서 1년을 다닌 후, 학점을 취득하면 해외 협력 대학의 2학년으로 바로 진학할 수 있는 과정이다. 국내에서 영어와 해외 대학 1학년 과정을 한꺼번에 준비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런데 한 사설 유학 업체가 국내 모 대학과 연계한 패스웨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과 유학업체 사이에 소송이 벌어졌다.
▶ 호주 국립대학 한국캠퍼스?
지난 2009년 숭실대학교 전산원에서 호주의 한 국립대학과 패스웨이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생을 모집했다. 수능 시험이 끝난 후 진학 고민을 하던 학생들이 주로 몰렸고, 지원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국내 유명 대학교 전산원에서 모집했기에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설명회도 입학식도 모두 숭실대학교에서 해서, 더 믿음이 갔다” “호주 유명 국립대학의 한국캠퍼스라고 해서 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생각했다” 학생들은 입학시험도 치르고 합격통지서와 학생증을 받았으나 이후의 과정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숭실대학교의 도서관 등 시설을 이용할 수도 없었고 수업도 숭실캠퍼스가 아닌 인근의 한 건물에서 이루어진 것. 과연 이 학생들의 신분은 무엇이었을까?
▶ ‘패스웨이’, 협약은 있었나 알고보니 호주 국립대학과 숭실대학교 전산원 사이에는 한국의 한 사설 유학업체가 있었다. 숭실대학교 전산원은 평생교육원으로서 강의 일부를 진행하고 유학업체의 주도하에 패스웨이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 문제는 이 협약에 표기된 컴퓨팅 등 3개 학부 이외에도 간호, 로스쿨, 해양, 건축, 실용미술 등 몇 개의 학부를 더 모집한 것이다. 이 모집에서 MOU(양해각서)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놓고 문제를 제기한 학부모와 유학 업체가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소송을 제기한 간호학과 학생들은 혹시 어떤 협약도 없이 일단 모집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처음에는 국내 1학년을 마치면 호주에서 2학년으로 바로 진학할 수 있다고 모집했으나 이후 자꾸 말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 실패로 끝난 유학
결국 간호학과의 경우 처음 약속대로 2학년으로 바로 진학한 학생은 없었다. 다만 해당 유학업체는 전형의 변경을 충분히 고지했고, 진학하지 못한 것은 학생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그런데 학생들은 수업의 질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자습과 미국 드라마 감상 등의 성의 없는 수업이 많았고, 영어와 경영학, 법학 과목을 한 명의 교수가 겸임으로 가르치는 등 교수의 자격도 의심스러웠다는 것이다. 호주 국립 대학에 입학한 다른 학부의 학생들도 도저히 그런 1학년 수업을 듣고는 현지의 수업을 따라갈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들의 수업을 맡은 교수는 숭실대학교의 교수진과는 상관없이 유학업체에서 선발한 사람들이었다. 유학업체에서 제공한 수업을 받고 유학에 실패하는 학생들, 과연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서울 주요 8개 대학이 이 전형을 운영 중에 있지만, 유학업체와 계약을 맺은 곳이 대다수다. 1년 학비는 약 2천 만 원. 높은 등록금의 상당액이 국내 대학의 몫이 된다고 한다. 국내 유수한 학교들이 패스웨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수익사업 때문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교과부 관계자 역시 피해 사례는 알고 있지만, 관련 법령이 미비하다고 털어놓았다. 관리감독이 부실한 패스웨이 프로그램에 문제는 없는지, PD수첩에서 취재했다. 기 획 : 김철진 CP 연 출 : 박상환, 김종우 PD 문 의: 홍보국 한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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