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 MBC 창사 50주년 특집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프롤로그 - 스물세 번의 사랑
2. 제작진 : 기획 정성후, 연출 윤미현, 작가 이소정
3. 기획의도 :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그리고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에 출연했던 주인공들은 그 후 어떻게 살고 있을까?
창사50주년을 맞아, 지난 5년간 방송된 23편의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휴먼다큐멘터리 사랑>-프롤로그편을 준비했다. 올해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이하 휴먼다큐 사랑)은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인간시대>라는 MBC 휴먼다큐의 전통을 이으면서 더욱 깊어지고 단단해진 <휴먼다큐 사랑>은 이제 MBC의 대표적인 브랜드라 할 수 있다.
‘풀빵엄마’, ‘엄마의 약속’, ‘고마워요 내사랑’, ‘내게 남은 5%’...
지난 5년 동안 <휴먼다큐 사랑>에는 23편의 사랑 이야기가 방송되었고, 매해 1,500개가 넘는 시청자의견이 올라왔다. 10%가 넘는 시청률로 <휴먼다큐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다큐가 되었고 5월이면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휴먼다큐 사랑>의 제작과정과 뒷이야기들을 사랑의 연출자들과 내레이션에 참여했던 유명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다.
<휴먼다큐 사랑> 내레이션에 참여했던 허수경, 김승우, 윤도현, 채시라씨의 인터뷰와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인 ‘풀빵엄마’의 유해진PD, ‘내게 남은 5%’의 김현기 PD, ‘엄마의 약속’의 김새별PD 그리고 <휴먼다큐 사랑>을 처음 기획하고 ‘돌시인과 어머니’를 연출한 윤미현PD의 인터뷰로 휴먼다큐 사랑의 깊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4. 주요내용
▶ <풀빵 엄마>
‘휴먼다큐 사랑‘ 시리즈 중 시청자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은 ’풀빵엄마.‘ 위암 말기라는 고통 속에서도 아이들을 생각하며 한 겨울에도 풀빵장사를 했던 최정미씨. 하지만, 많은 이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녀는 우리 곁을 떠났다. 방송 후, 2년. 내레이션을 맡았던 허수경씨와 풀빵엄마 연출을 했던 유해진PD를 통해 풀빵엄마를 다시 만나본다.
당시 풀빵엄마 내레이션을 했던 허수경씨는 녹음하던 중 같은 싱글맘 사연에 눈물을 흘려 녹음을 몇 차례 중단하다 결국에는 통곡하고 말았다.
“제가 막 엄마가 되었을 때라, 그 모든 상황이 더 뼈저리게 오는 거예요. 나도 내 딸이 있기 때문에, ‘내가 저 상황이면 어떻게 될까? 아, 엄마는 아프면 안되는구나.’ 어떤 상황보다도 아이들이 앞으로 맞이하게 될 상황들이 너무 가슴이 아픈 거예요.” - 내레이션. 허수경씨 인터뷰 中
최근 풀빵엄마와 같은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고독한 밤을 보냈다는 가수 김태원씨.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아빠로서 풀빵엄마의 사연이 마음에 남는다고 한다.
“ 만약에 내가 저 입장이라면 어떻게 과연 저분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하는.. 굉장히 경이롭게 봤어요.” - 가수, 김태원씨 인터뷰 中
특히, 풀빵엄마는 남은 삶의 시간에 대해 묻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사의 대답을 들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장면에서는 김태원씨도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엄마 대신 설거지를 하고 동생 홍현이를 목욕까지 시키는 은서의 이야기를 전할 때 허수경씨는 “은서가 실제 자신의 딸 이름과 같다.”며 “이름을 불러야 할 때마다 자신의 딸의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아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20살 될 때까지 꼭 살아 아이들의 그늘막이 되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뒤로한 채, 풀빵엄마 최정미씨는 지난 2009년 7월 세상을 떠났다. 2년 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아이들은 어떤 모습일까? 풀빵엄마를 연출했던 유해진PD를 통해 은서와 홍현이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제 은서는 3학년이고, 홍현이가 올 해 초등학교에 갔어요. 누나랑 같은 학교라서 같이 손잡고 학교 가고 그리고 은서가 댄스를 좋아해요. 그래서 일주일에 3번 댄스학원을 다니고, 얼마 전 부터는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 풀빵엄마 연출, 유해진 PD 인터뷰 中
▶ <내게 남은 5%>
1990년대 틴틴 파이브의 멤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동우씨. 망막색소변성증(RP)이라는 희귀병으로 시력상실은 물론 치료방법조차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힘겨운 상황에서도 밝게 살아가는 이동우씨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당시 연출자 김현기 PD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다시 듣는다. 다큐멘터리 주인공으로 일반인보다 연예인인 이동우씨를 찍는 것이 더욱 힘이 들었다는 김현기 PD. 일반인으로서 이동우씨의 모습을 담기란 쉽지 않았다.
“방송생활을 벌써 10년 이상 한 사람이기 때문에 카메라만 돌면 사람이 달라지거든요. 그러니까 일반인 이동우에서 연예인 이동우로 마치 모드를 변화시키듯이 체인지 되는 그런 느낌을 받아요. 그런데 저희가 찍고 싶은 것은 일반인 이동우의 모습이었거든요.” - 내게 남은 5% 연출, 김현기 PD 인터뷰 中
긴 기다림의 시간이 있은 후, 집에서 편하게 지내는 모습을 담게 되었다고 한다. 쇼파에서 한 자세로 10시간도 끄떡없이 앉아 있던 김현기 PD를 보며 “어떻게 사람이 저럴까? 처음엔 놀라웠다.”고 한다. 이동우씨는 지금도 여느 아빠들처럼 동화책을 읽어주는 일도, 딸 지우의 양말 신겨주는 일 조차 쉽지 않지만 어느덧 지우는 아빠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동화책을 읽어줄 정도로 성장해 있었다. 방송 후, 지우가 자란만큼 아빠 이동우씨도 많이 변해 있었다. 최근에는 몸무게 20kg 감량을 했고, 라디오 DJ와 뮤지컬 배우로 다양한 삶을 펼치고 있다.
“방송에 나가고 나서 제 삶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통해서 희망을 보셨다고 하셨기 때문에, 저는 그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거든요.” - 이동우씨 인터뷰 中
▶ <엄마의 약속>
아이를 낳은 다음날,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소윤이 엄마 안소봉씨. 돌잔치를 하자는 엄마의 말에 마지막 순간까지도 안간힘을 주며 살고자 했던 그녀는 결국 소윤이를 남겨둔 채 떠났다. 흐릿한 의식 속에서도 불러준 ‘곰 세 마리‘는 엄마가 불러준 처음이자 마지막 생일축하 노래가 되었다. 내레이션을 했던 채시라씨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경험이 없었다면 그런 화면을 보면서도 그렇게까지 감정이 올라오지 않을텐데, 내가 저럴 수도 있고 나도 엄마인데..그런 생각이 드니까, 더 가슴에 너무 와 닿았다”고 얘기했다. <엄마의 약속> 연출을 맡았던 김새별 PD는 소윤이와 같은 해에 하루 차이로 태어난 자신의 쌍둥이 아이들을 볼때 마다 소윤이 떠오른다고 한다.
“제가 집에서 애들 업어주고 재우고 이럴때도 같은 나이니까 지금쯤 얘가 어떤 말을 하고, 걸음마를 시작하고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너무 훤히 알잖아요. 그래서 집에서도 가끔씩 울컥 눈물이 나고 많이 생각이 났어요.” - 엄마의 약속 연출, 김새별 PD 인터뷰 中
딸을 보내고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엄마 이영순씨는 그 병조차 딸이 동지의식으로 내려준 것이라 생각했다. 어느덧 소윤이는 6살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 마음 한 켠에 남아있는 딸을 보내지 못 하고 있는 이영순씨.
이영순씨는 “항상 보고 싶어요. 이기적이지만, 제가 항암해서 굉장히 괴로웠을 땐 딸이 옆에 있었더라면 따뜻한 숭늉이라도 하나 끓여주지 않았을까. 그 때가 정말 그립더라고요. 딸이 있었더라면.”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자라면서 점점 엄마를 닮아가는 소윤이에게 든든한 외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이영순씨. 아직도 엄마의 집에는 딸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렇게 소봉씨의 사랑은 엄마의 기억속에 살아남아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사랑이 남긴 기억들..>
2010년, 폐암 말기의 고통 속에서도 아이들을 보면 환한 미소를 보였던 안은숙씨의 이야기를 담은 <고마워요 내사랑>. 당시 내레이션을 맡았던 김승우씨는 감동을 받고 가족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한번이라도 더 볼 수 있을때 더 보려고 노력했구요. 더 놀수 있을때 더 놀려고 노력을 했어요.” - 배우, 김승우씨 인터뷰 中
<너는 내 운명>과 <안녕, 아빠>를 보고 9집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10집의 을 만들었다는 가수 이승환씨. 곡이 완성될 때 까지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고 한다.
“기타치는 친구와 같이 작업하려고 온 작곡가 친구와 제가 세 명이서 작정하고 봤는데, 제가 작곡하는 친구한테 이 감정으로 곡을 한번 써보자. 그래서 저희가 20분쯤 작업을 했는데 거의 대부분의 멜로디를 썼어요.” - 가수, 이승환씨 인터뷰 中
항상 가까이 있기에 소중함을 모르는 가족이라는 존재.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 <시간이 가져다 준 감동>
휴먼다큐 사랑은 깊이 있는 인간에 대한 성찰을 위해 오랜시간 촬영을 한다.
평균 제작기간 6개월.
온 몸이 돌처럼 굳어가는 박진식씨의 사연을 다룬 <돌시인과 어머니> 30년 동안 헌신적으로 아들을 돌보아 온 어머니가 조금은 지칠 때가 있으실 것 같았지만, 촬영 초반에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셨다고 한다. 어머니와 아들이 싸우는 모습을 담기까지 4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저는 어머니가 늘 헌식적이기만 할까. 가끔 힘들어하진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어요. 봤는데 한번도 어머니가 화를 내거나 둘이 싸우는 모습이 없었어요. 그래서 돌시인한테 ‘너는 어머니랑 싸우지 않나봐?‘라고 얘기했더니 돌시인이 우리 많이 싸워요. ’매주 싸우는데요?‘ 그렇게 얘기해요. ’아니 언제 싸우니? 우린 오래 촬영했지만 못 봤는데?‘라고 얘기했더니 ’내려오시기 전에 다 싸우죠.‘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어머니가 싸우는 모습을 담기까지 4개월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 돌시인과 어머니 연출, 윤미현 PD 인터뷰 中
때로는 오랜 시간 함께 투병 과정을 겪어온 제작팀이 한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는 주인공들.
“ 우리들은 소봉이나 나나 재문이나 세명이선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고 촬영팀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위안을 받았고..” - 엄마의 약속 어머니, 이영순씨 인터뷰 中
휴먼다큐 사랑이 보여주는 깊이 만큼이나 긴 기다림이 필요했던 제작과정. 주인공들과 오랜시간 함께 했기에 그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낼 수 있었다. 내레이션에 참여했던 <채시라, 허수경, 김승우, 윤도현>이 바라 본 사랑 이야기와 사랑을 제작했던 풀빵엄마의 <유해진 PD>, 내게 남은 5%의 <김현기PD>, 엄마의 약속의 <김새별 PD> 그리고 휴먼다큐 사랑을 처음 기획하고 돌시인과 어머니를 연출한 <윤미현PD>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만난 휴먼다큐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