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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오후 2시 45분경, 일본 미아기현 이와테현 후쿠시마현 등 동북부 지역에서 리히터 9에 육박하는 지진이 발생했다. 건물들의 파괴와 철로의 휘어짐, 지면에 단층현상이 발생할 정도의 이번 지진은 진앙에서 373km 정도 떨어진 도쿄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였다. 지진 이후 계속되는 여진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재난의 현장, PD수첩이 취재했다.
▶ 지진이 몰고 온 악재들
11일 3시경, 지진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10m에 이르는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 센다이 공항 활주로를 덮치고 항구 근처의 배와 주택, 도로를 매몰시켰다. 기상청이 지진을 감지하고 즉각 조치에 들어간지 단 10여 분 후에 일어난 일이었다.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를 강타했던 그 이튿날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가 폭발했다. 이 폭발로 1년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누출됐고 근처 두 병원에 있던 190명의 환자 중 22명의 피폭자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주민 대피 범위를 기존 10km에서 20km로 넓혔다. 잇따라 원자로 냉각시스템 작동이 중단되고 계속된 여진으로 추가 원전폭발 우려까지 나오자 주변지역 주민들은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 "우리 동네는 전멸했습니다"
일본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4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진앙과 가깝게 위치한 미야기현과 이와케현의 실종자만 2만 7천여 명.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쓰나미의 영향권 안에 있던 미야미소마. 네 가족 중 두 명의 가족이 행방불명 상태인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80여 년 동안 살아왔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쓰나미에 밀려 사라져 버린 집을 찾고 있었다. 집 주변을 헤맨 끝에 800여 미터 밀려난 집을 겨우 찾을 수 있었지만 폐허와도 같은 집에서는 아무 것도 찾을 수가 없었다. 군인들에 의해 일부 출입이 통제된 미야기현의 야마모토. 그곳은 쓰나미로 인해 건물들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위대의 구조작업이 이곳이 도시였음을 상기시킬 정도였다. 취재진은 야마모토를 둘러보던 중 쓰나미의 피해를 간신히 피한 한 동네 주민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우리 동네는 전멸했다"라며 담담히 상황을 전했다. 일본 대지진 참사 이후 사흘이 지난 현재에도 지진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 현지 상황을 PD수첩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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