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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만제로] '향균 가습기의 배신', '소아과 감기약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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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맨이 간다 - 향균 가습기의 배신

겨울이 되면 가습기를 찾는 이들이 많다. 각종 바이러스나 유해세균의 활동력이 높아지기 쉬운 건조한 날씨에는 습도만 잘 유지해도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시간 물을 통에 담아 사용하는 제품이라 세균이 번식하진 않을지 걱정하는 소비자들 또한 많다. 시중에 판매되는 항균가습기, 얼마나 세균 억제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 3차에 걸친 가습기 세균 검사! 항균 가습기에서 세균 대거 검출!

일반 가습기의 가격은 4만~7만 원. 반면 뛰어난 항균 및 살균 효과를 강조하며 판매되는 기능성가습기는 일반 가습기 가격의 2배에서 10배에 달한다.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들이 항균가습기를 구입하는 이유는 세균 억제기능 때문이다. 제품의 판매광고 또한 항균이나 살균 기능이 완벽한 것처럼 판매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항균, 살균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불만제로는 시중에 판매중인 가습기의 세균 억제 능력에 대해 3차례에 걸친 실험을 진행하였다. 먼저 항균 또는 살균 기능이 있는 신형 가습기를 대상으로 한 세균 제거 기능 실험에서는 실험대상 4개 제품 모두에서 수조에 투입한 균이 분무구에서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새 제품의 경우 항균이나 살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

그렇다면 새 제품이 아닌 사용 제품은 어떨까? 제작진은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3~4년 사용한 제품 10대를 수거하여 세균 검사를 의뢰했다. 실험결과 항균기능이 전혀 없는 가습기뿐만 아니라, 살균기능과 은나노 항균기능을 갖춘 다수의 가습기에서도 균이 완전히 소멸되지 않고 검출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교적 사용기간이 짧은(4개월~1년 이내) 제품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10대의 가습기 중 7개의 제품에서 최초 균의 일부만 줄어들거나 전혀 줄어들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 제품과 달리 사용 중인 제품에서는 항균이나 살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었던 것인데, 광고와 달리 왜 이렇게 많은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되었을까?


▶ 건강을 위해 사용하는 가습기,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살균율 99.99%”
“나노실버 항균필터로 항균처리된 물이 진동자에 도착하기전에 Heater에 의해 살균됩니다”
- 00 제품광고 中 -


불만제로 실험결과 검출된 균의 종류는 매우 다양했다. 검출된 균의 종류는 무려 13가지. 일부 가습기에서는 병원성균인 녹농균도 검출되었다. 녹농균은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환자에게 치명적일수도 있는 원인균으로 폐렴, 균열증, 요로감염, 피부연부조직감염 등 아주 다양한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몇몇 가습기에서는 아기들이나 면역력이 약한 일부 환자에게 전이됐을 때 병원성으로 변할 수 있는 기회적병원균도 검출되었다. 항균 기능, 은나노 필터, 고온 살균으로 99.99% 세균 박멸을 내세우는 가습기를 믿고 썼던 소비자들에게는 충격적인 결과이다. 더군다나 실험대상 가습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사용안내서대로 꼼꼼히 청소를 했다고 했다. 사용 환경과 관리방식에 따라 항균이나 살균력이 떨어질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고 있었던 것. 항균 효과만 믿고 비싼 값을 지불하면서 사용하는 항균가습기의 진실을 불만제로가 집중 취재했다.


소비자가 기가 막혀 - 소아과 감기약

일 년에 한두 번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감기. 요즘 같은 환절기에 면역기능이 약한 어린이들은 가까운 소아과나 이비인후과를 자주 찾게 된다. 하지만 어린자녀를 둔 어머니들 감기약의 처방에 쓰이는 약의 종류나 항생제 처방 여부에 대해 궁금증 많다. 감기 처방에 쓰이는 약은 과연 어떤 종류이고, 얼마나 안전할까?

▶ 감기약에 항생제는 필수? 소아과 항생제 처방률 48.9%! 이비인후과 항생제 처방률 86.7%!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고, 항생제 처방이 필요한 세균성 감기는 5~10% 미만이다.
대부분의 감기에는 항생제 처방이 필요하지 않다.” - 감염내과 교수 -


불만제로는 소아의 가벼운 감기증상에 대한 항생제 처방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대규모 실험에 나섰다. 3~7세의 초기 감기 증세의 어린이 환자 21명과 함께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소아과 45곳, 이비인후과 15곳을 방문하여 감기약 처방을 받았다. 그 결과 소아과 45곳 중 22곳, 이비인후과 15곳 중 13곳으로부터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소아과의 항생제 처방률은 약 48.9%로 2명 중 1명꼴로 항생제가 처방되고 있었다. 이비인후과의 경우에는 무려 86.7%가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병,의원들이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을까? 초기 감기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한 이유를 묻자 세균성 감염의 사전 예방과 빠른 치료를 위해서라는 답변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항생제 처방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2006년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1일 항생제 사용량은 23.8개. OECD 국가의 인구 1,000명당 1일 항생제 사용량 평균 21.3개와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다. 14.2개에 불과한 독일의 경우, 어린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먼저 세균성 감염여부를 검사 키트로 판단한 후 항생제를 처방하여 처방률을 최소화하고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0년 자료 역시 바이러스가 원인인 급성상기도감염(일반 감기)의 항생제 처방률이 54%(의원 기준)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줘 항생제 오,남용의 가능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감기약에 들어가는 약수가 무려 9개! 초기감기 환자에 부신피질호르몬까지 처방!
“이건 정말 터무니없다. 이러한 조합은 병의 여부와 관계없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이상하게 섞여 효능이 전혀 입증되지 않은 성분이 들어있는 처방전이다.” - 독일 소아과 전문의 -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썼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상당히 많다. 일단 내분비적으로 성인병과 같은 고혈압이 생길 수 있고,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 소아과 교수 -



불만제로 제작진이 처방받은 감기약의 종류도 다양했다. 감기 초기 증상의 어린이들에게 처방된 약 품목 수는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9개까지로 매우 다양했다. 그렇다면 9개의 처방에는 어떤 종류가 들어가 있을까? 여기에는 콧물약, 기침약, 해열제, 소염제, 정장제 등이 포함돼있었다. 정장제와 같은 소화목적의 약을 처방한 병원도 절반 이상이었다. 정장제는 한약 처방의 경우 감초에 해당하는 것으로 아이들이 약을 잘 먹게 하기위해 처방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취재 대상 60곳에서 강한 소염제인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처방하고 있었다. 부신피질호로몬제는 스테로이드 성분으로 장기 복용할 경우, 호르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소아의 경우 특히 신중하게 투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초기 감기증상의 어린이들에게 처방되고 있었다. 부신피질호르몬은 단기간 사용으로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어린이 감기약의 과도한 항생제 처방 및 오,남용의 위험성을 불만제로가 고발한다.

기 획 : 채환규
연 출 : 김현기, 장보걸
글 , 구성 : 박민정, 류가영
홍 보 : 최수진
예약일시 2011-02-22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