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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맨이 간다 - 요금 폭탄 전기난로
올 겨울 계속되는 한파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 전기난로. 그런데 요금폭탄이 돼서 돌아왔다! 겨울철 전기난로 하나 더 사용했을 뿐인데 전기요금이 평소보다 2배에서 10배 이상, 심지어 100만원까지 나온 소비자도 있었다. 전기난로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소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돈 먹는 전기난로의 위험한 비밀을 불만제로가 집중 취재했다.
▶ 돈 먹는 전기난로, 100만원 요금폭탄 맞은 사연은?
난방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구입했던 전기난로. 평소 4만원 나오던 전기세가 전기난로를 사용한 뒤 40만원이 나오고, 심지어 100만원이 넘게 나왔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이유는 주택용 전기세에 적용되는 누진세 때문. 누진세는 최고 단계인 6단계 요금과 1단계 요금 단가 차이가 무려 11.7배나 된다.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샀다가 낭패를 본 것. 문제의 제품은 홈쇼핑을 통해 구입한 제품이었다. 한 제품의 경우 TV광고에서는 하루 8시간 사용해도 전기요금이 896원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주택용이 아닌 산업용 기준을 적용했을 경우에나 가능한 일. 방송에서는 누진세에 대한 언급을 뺀 채, ‘일반용 전력기준 부가세 별도기준’이라는 자막을 작은 글씨로 빠르게 흘려보내 소비자들이 전혀 인지할 수 없게 하고 있었다.
제작진의 실험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 불만제로가 주부, 대학생 두 집단을 나눠 실험을 한 결과, 대부분의 피실험자는 누진세로 인해 요금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표시광고법은 허위나 과장광고뿐만 아니라 기만적인 내용의 광고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방송상의 저렴한 전기요금만 믿었다가 발등 제대로 찍힌 것이다.
▶ 3000W 업소용이 가정용으로 둔갑했다?
소비자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은 제품은 소비전력이 3000W로 고전력 제품이었다. 3000W는 컴퓨터 약 20대 정도의 소모 전력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난로 한 대가 PC방 전체 소비전력과 맞먹는 것. 소비자들은 이들 제품을 가정용으로 알고 구입한 것인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제품의 소비전력은 제품의 바닥이나 옆면에 작게 표시되어 있었고, 방송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전혀 알려주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이러한 고용량 제품을 사용했을 때 안전상에 문제는 없을까? 제작진은 서울과학기술대학 전기안전실험실의 협조로 실험을 했다. 전기난로를 작동한 후 온도상승을 지켜본 결과 50여분이 지나자 전기난로의 온도가 87도까지 올라갔다. 전기제품의 허용최고 온도는 90도로 이는 화재가 날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멀티탭에 3000W 전기난로와 다른 전열기를 동시에 연결하여 사용한 실험을 한 결과, 멀티탭이 녹고 전선이 폭발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전기난로를 사용하다 멀티탭이 연기가 나면서 탔다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소비자의 안전까지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부 전기난로 제품의 위험한 비밀을 불만제로가 밝힌다.
■ 소비자가 기가 막혀 - 화환 재사용의 충격적 진실
화환 없는 결혼식, 장례식장은 상상만 해도 허전하다. 우리는 좋은 일에나 슬픈 일에나 마음을 담아 값비싼 화환을 보낸다. 그런데 이 화환이 수상하다? 새 꽃이라 믿고 구매했던 화환이 알고 보니 재사용을 거듭한 꽃? 경조 화환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일까?
▶ 만원 짜리 화환이 10만원 짜리로 둔갑?
얼마 전 부모님의 상 때문에 회사로부터 근조화환을 받았다는 A씨. 그런데 싱싱해야 할 국화 화환이 시들어 있었다고 했다. 이유는 화환 재사용에 있었다. 업계에 종사했던 제보자는 화환 재사용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했다. 재사용의 방법은 간단했다. 예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한 번 쓰인 화환을 도매업자들이 수거해 새것으로 둔갑시켜 소매업체에 되파는 것. 재사용의 방법도 다양했다. 식장에서 화환을 수거한 후 심하게 시든 꽃을 빼낸 후 수리를 하여 새 것처럼 꾸미거나, 심지어 리본만 바꿔 새 것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1만원에 수거된 화환은 새 것으로 둔갑해 소비자에게 무려 10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재사용 화환은 시중에 얼마나 유통되고 있는 것일까? 불만제로는 화환 전문점에서 축하화환 6개를 주문해보았다. 겉보기에는 전혀 구분이 가지 않았지만, 전문가의 감정결과 6개의 화환 중 4개의 화환이 재사용 화환으로 의심된다는 판단을 받았다.
▶ 최고 7번까지도 재사용하는 충격현장!
“ 재사용 하는 것이 굉장히 마약처럼 쾌감을 느끼고 짜릿하게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쉽게 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화환 재사용 현장을 포착하기 위한 불만제로의 잠복과 추적이 시작됐다. 불만제로 카메라에 포착된 현장의 실태는 놀라웠다. 총 9곳의 예식장과 장례식장을 잠복, 추적한 결과, 단 한 장례식장만이 자체적으로 화환을 처리할 뿐 나머지 8곳은 화환 전부를 인근의 도매 화원으로 실어 나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조직적으로 화환갈이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수거한 꽃을 냉장실에 보관했다가 재사용하기도 했고, 일부 시든 꽃만 제거한 후 새 화환을 만들기도 했다. 화환갈이가 많은 경우 무려 7번에 걸쳐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주문자가 배송품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사정을 악용하여 소비자를 속이는 업체도 있었다. 배송사진은 크고 멋진 새 화환으로 촬영한 후, 실제 배송 화환은 재사용한 화환을 보내고 있었다.
화환 재사용으로 인한 피해자는 소비자뿐만이 아니었다. 꽃을 재배하는 화훼농가 역시 피해를 입고 있었고, 결국 새 꽃의 소비가 줄어 국화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고 했다. 악덕 상술로 폭리를 취하면서 소비자 울리고 농민까지 울리는 화환 재사용 현장을 고발한다.
기 획 : 채환규 연 출 : 임채원, 윤석민 글 , 구성 : 서영빈, 최미희 홍 보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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