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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를 찾아주세요 - 한류팬 다나하시씨 실종 1년 후 (가제)
1년 전 한국에서 실종된 엄마 다나하시 에리코(59)를 찾기 위해 딸 다나하시 마도카(38)와 히나토(28) 자매가 한국을 찾았다.
남편과 사별의 아픔을 한국 드라마를 통해 달래다가 배우 류시원의 팬이 된 다나하시 에리코에게 딸들은 한국 여행을 선물했다. 2009년 12월 28일에 한국에 도착해 한국 여행을 즐기고 2010년 1월 4일 일본으로 돌아갔어야 할 그녀는 마지막으로 친구에게 류시원 사진을 전송하고 사라졌다. 경찰은 다나하시 에리코씨의 여행 경로를 따라 서울과 춘천, 강릉에서 그녀를 추적했지만 여전히 행방불명이다. 자신들이 보내준 한국 여행으로 즐겁게 2010년을 맞이하고 돌아올 거라 믿었던 엄마는 2011년 새해가 밝았는데도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엄마가 사라진 그날로부터 1년 후, 마침내 자매는 마지막으로 엄마를 찾기 위해 또 다시 한국행을 택했다.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린 2011년 1월 9일,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마도카와 히나토. 다나하시 자매가 한국에 머무르는 3박 4일 동안 과연 그녀들은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다나하시 에리코는 2010년 1월 1일 저녁, 주문진 횟집에서 식사를 하고 사라졌다. 그 이후로는 아무도 그녀를 본 적이 없다. 그녀의 행방을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자매는 엄마가 머물렀던 호텔과 마지막으로 그녀가 사라진 강릉 주문진을 찾았다. 경찰과 면담을 통해 사건을 정리했지만 되짚어볼수록 실종 사건은 더욱 묘연해진다. 그녀의 행방은 엇갈리는 제보와 증언들로 실종, 납치, 자살, 실족 등 어느 것 하나도 뚜렷하게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엄마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무슨 일이 있을 때나 외로울 때는 엄마한테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연결된 적은 없어요.”
언제라도 엄마가 돌아오면 통화할 수 있도록,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직까지 없애지 못하고 있는 엄마의 휴대전화. 가끔 엄마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지만 답이 온 적은 한 번도 없다.
배우 류시원을 가족처럼, 아들처럼 생각한 엄마는 류시원의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했고 그의 레이싱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곤 했다. 그렇다면 혹시 엄마는 류시원의 주변에 있지 않을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만난 류시원은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고 엄마의 실종 후 다나하시 가족에게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보냈었다.
배우 류시원을 만나 힘을 얻은 자매는 우선 많은 사람들에게 엄마의 이야기를 전하기로 했다. 빠듯한 시간을 쪼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만들었던 전단지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찾아다니며 돌렸고 생방송 오늘 아침 출연을 통해 자매의 답답한 심정을 한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다.
“만나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고 있지만 항상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하루라도 빨리 돌아와 주세요. 연락주세요. 기다릴게요.”
각 언론사를 통해 실종된 엄마를 찾는 자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고 새로운 제보들이 들어왔다. 접수된 제보들로 엄마에 대한 실마리를 잡은 자매는 제보를 받자마자 제보현장을 찾아가 증거를 확보하고 현장 인터뷰를 통해 엄마의 행방을 추적했다. 과연 그녀들은 엄마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
아침 방송이 나가자마자 한통의 제보전화가 왔다. 제보자는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한 눈에 일본인인 것을 알 수 있었고, 특이한 분위기에 유심히 쳐다보다가 눈이 몇 초 정도 마주쳤기 때문에 7~80%는 확신할 수 있다는 아주 구체적인 제보 전화. 자매는 전화를 받자마자 제보자를 급하게 만나러 갔다. 제보자에게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들었고 다행히 빠른 제보로 인해 CCTV 화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보가 틀림없어서 엄마한테 조금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는 제보면 좋겠어요.”
CCTV에는 엄마가 찍혀있을까? 그래서 자매는 1년이 지난 후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 한류 팬 다나하시 에리코 실종 그날, 이 후 374일! 엄마를 찾기 위한 자매의 애절한 사연을 시추에이션 휴먼 다큐 <그날>에서 취재했다.
제 작 진: 연출/ 김현철 구성/ 고희갑 담 당: 홍보국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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