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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리 전투 <안동, 구제역 덮친 그날>
* 기획의도
11월 29일 경북 안동시 와룡면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일주일 만에 안동시 전 지역으로 확산됐고, 파주를 거쳐 12월 22일에는 강원도 평창지역에서까지 양성반응을 보였다. 어떤 원인으로 어떤 경로를 따라 발병되는지 정확한 원인도 알지 못한 채, 하루가 다르게 확산되는 구제역. 일단 발병지역의 소들은 모두 살처분과 매립되는 것이 원칙이어서 축산 농가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마을 전체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구제역이 발생한 그날 이후! 공포와 불안으로 그날을 맞이한 사람들, 그리고 그날이 오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는 사람들의 현장의 이야기들을 <시츄에이션 휴먼다큐 그날>이 생생하게 담아낸다.
구제역이 휩쓸고 간 마을
구제역이 발생한 마을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양성판정을 받으면 인근 3Km 이내에 있는 돼지, 500m 이내의 소는 살처분 대상이 된다. 마을 대다수 가축을 살처분하고 매립해야 하기 때문에 날이 새도록 작업이 끝나지 않는다. “우리 연세많은 어른들 말씀도 평생에 이런 일은 없었다 이겁니다. 어떻게 보면 이건 재난을 넘어 재앙이죠. 재앙“ - 저전리 이장 인터뷰 중 -
자식 돌보듯 가족처럼 소를 키웠다는 태장리 강순자 할머니. 몇 시간 후 예정된 살처분 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마지막 여물을 주면서 눈물을 훔친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우리 막내는 엄마 울지마, 울지마 그러고.. 내 안 운다 이랬대. 자식같이 키우다 보내는데 어떻게 눈물이 안 나요. 그렇죠.“
태장리 워낭소리로 불리는 이만용씨네 집 사정도 마찬가지. 농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소로만 농사를 지어 온 그에게 소는 가족이자 함께 하는 일동무이자 적적함을 달래주는 벗이었다. “가족같지. 만날 소하고 놀고 가족같지. 말이 소지 가족같이 맨날 일하고 얼마나 좋노. 말 잘 듣고, 얼매나 좋은데... 이 소는 뭐 보통소하고 틀려. 만날 구루마 다 끌고 만날 밭 다 갈고 하는손데. 다른 소하고 틀려.... “
그런 그의 집에 떨어진 청천벽력과 같은 살처분 소식. 차마 끌려가는 광경을 볼 수 없어 일찌감치 자리를 뜨는데... 그 와중에도 마을 이장에게 집 앞에 묻으면 계속 생각날 것 같으니 다른 곳에 묻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고 돌아선다.
고천리!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고천리에는 구제역을 막기 위한 눈물겨운 사투가 한창이다.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다음날부터 마을 사람들 모두가 일손을 놓은 채, 마을 어귀 방역초소에서는 차량을 소독하고 외부차량을 통제하는 일들을 계속하고 있다.
자식 돌보듯 가족처럼 소를 키웠다는 태장리 강순자 할머니. 몇 시간 후 예정된 살처분 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마지막 여물을 주면서 눈물을 훔친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우리 막내는 엄마 울지마, 울지마 그러고.. 내 안 운다 이랬대. 자식같이 키우다 보내는데 어떻게 눈물이 안 나요. 그렇죠.“
태장리 워낭소리로 불리는 이만용씨네 집 사정도 마찬가지. 농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소로만 농사를 지어 온 그에게 소는 가족이자 함께 하는 일동무이자 적적함을 달래주는 벗이었다. “가족같지. 만날 소하고 놀고 가족같지. 말이 소지 가족같이 맨날 일하고 얼마나 좋노. 말 잘 듣고, 얼매나 좋은데... 이 소는 뭐 보통소하고 틀려. 만날 구루마 다 끌고 만날 밭 다 갈고 하는손데. 다른 소하고 틀려.... “
그런 그의 집에 떨어진 청천벽력과 같은 살처분 소식. 차마 끌려가는 광경을 볼 수 없어 일찌감치 자리를 뜨는데... 그 와중에도 마을 이장에게 집 앞에 묻으면 계속 생각날 것 같으니 다른 곳에 묻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고 돌아선다.
고천리!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고천리에는 구제역을 막기 위한 눈물겨운 사투가 한창이다.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다음날부터 마을 사람들 모두가 일손을 놓은 채, 마을 어귀 방역초소에서는 차량을 소독하고 외부차량을 통제하는 일들을 계속하고 있다.
자식 돌보듯 가족처럼 소를 키웠다는 태장리 강순자 할머니. 몇 시간 후 예정된 살처분 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마지막 여물을 주면서 눈물을 훔친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우리 막내는 엄마 울지마, 울지마 그러고.. 내 안 운다 이랬대. 자식같이 키우다 보내는데 어떻게 눈물이 안 나요. 그렇죠.“
태장리 워낭소리로 불리는 이만용씨네 집 사정도 마찬가지. 농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소로만 농사를 지어 온 그에게 소는 가족이자 함께 하는 일동무이자 적적함을 달래주는 벗이었다. “가족같지. 만날 소하고 놀고 가족같지. 말이 소지 가족같이 맨날 일하고 얼마나 좋노. 말 잘 듣고, 얼매나 좋은데... 이 소는 뭐 보통소하고 틀려. 만날 구루마 다 끌고 만날 밭 다 갈고 하는손데. 다른 소하고 틀려.... “
그런 그의 집에 떨어진 청천벽력과 같은 살처분 소식. 차마 끌려가는 광경을 볼 수 없어 일찌감치 자리를 뜨는데... 그 와중에도 마을 이장에게 집 앞에 묻으면 계속 생각날 것 같으니 다른 곳에 묻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고 돌아선다.
고천리!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고천리에는 구제역을 막기 위한 눈물겨운 사투가 한창이다.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다음날부터 마을 사람들 모두가 일손을 놓은 채, 마을 어귀 방역초소에서는 차량을 소독하고 외부차량을 통제하는 일들을 계속하고 있다.
택배차?순찰 나온 경찰차?마을 어귀로 들어가는 버스의 통제는 기본! 마을 안에 고장난 전봇대 수리를 위한 차까지 돌려보낼 정도로 마을주민들의 불안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져만 간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외부 출입을 삼가 달라는 이장님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리고, 하늘을 감동시켜서라도 구제역을 피하고 싶은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고사도 치러진다. 동네 아저씨들은 기약도 없는 방역초소 근무로, 동네 아주머니들은 매끼 식사 당번으로 하루 일과가 바뀌어 버린 고천리 마을.
살얼음판을 걷는 긴장의 연속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도 구제역을 막기 위한 고천리 마을의 전투는 계속된다. “우리가 그날부터 방제를 했는데 아직까지는 우리 동네가 깨끗하고 없으니까... 이 근방에는 다 있는데 아직까지는 발생을 안 했으니까. 하는데까지는 열심히 해봐야죠.“
고천리를 향해 점점 거리를 좁혀오는 구제역
시시각각 달라지는 안동 구제역 발생 현황들. 어제까지만 해도 6K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발생했 구제역이, 하룻밤이 지나자 바로 코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산 하나를 사이에 둔 3Km인근 지역에서 의심되는 가축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고천리 마을은 초비상이 걸렸다. “내일부터 통제를 시키려고 하거든요... 자꾸자꾸 한 발짝씩 다가 오는거야. 큰 문제래... 안 들어가고 안 나가고 올 스톱이 되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는거야.“
구제역이 마을 가까이까지 확산됐다는 이장님의 마을방송을 시작으로 마을은 전면통제가 시작됐다. 두 마을 사이에 있는 도로를 나무로 막는가 하면, 마을 사람들은 사소한 일에도 날이 선 채 긴장 속에서 방역과 통제수위를 높인다.
11월 29일 안동시에서 시작된 구제역. 그날 이후 점점 거리를 좁혀오는 구제역 때문에 고천리 마을의 시간도 함께 멈춰있다. 며칠 후 이 마을을 다시 찾은 <그날>팀. 과연 고천리 마을 사람들은 구제역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담았다.
담 당 : 홍보국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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