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프로덕션은 일본 TBS와 한국 방송 드라마 사상 최초로 한·일 공동 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합의(2000.1.14 일본 TBS 사옥)함에 따라 제목을 「프렌즈」로 정하고, 현재 홍콩 해외 로케를 마치고 국내 촬영이 한창이다. 11월 일본 촬영에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후반부 군부대 장면을(11,12월) 마지막으로 촬영을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측 남자 주인공은 원빈이고 일본측 주인공은 후카다 교코(深田 恭子)가 출연한다. 내용은 두 청춘 남녀가 만나 순수하고 깊은 사랑을 만들어 가면서 한일 양국의 정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게 된다.
이밖에도 원빈의 친구 경주와 혜진 역에 이동건과 한혜진이 후카다 교코의 친구 유꼬 역에 야다 아키꼬 등이 출연한다. 그리고 이호재와 선우은숙이 지훈의 부모로 고모 역에 최란, 모델 역에 손민경이 등장한다.
「프렌즈」의 기획은 MBC 프로덕션의 강병문 제작국장과 도이 노부히로(土井 裕泰)가, 연출은 한철수 PD와 이사노 히대키(伊佐野 秀樹)가 맡는다. 대본은 한국측에선 황선영 작가와 오카다 요시카즈(岡田 惠和)가 공동으로 집필한다.
이번 한·일 공동 제작 드라마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한·일 관계의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아 방송 문화 교류와 사회 전반에 걸친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한 시발점으로 양 국민의 문화적 공감대를 높이고 서로를 더욱 잘 이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자 하는 기획의도로 만들게 되었다.
드라마 제작은 MBC프로덕션과 TBS가 공동으로 제작비, 프로듀서, 연출, 작가, 기술, 미술 스태프 등 제작 전반에 걸쳐 동등하게 협조하게 되며, 디지털 HD 포맷으로 제작된다.
60분물 4부 작으로 제작될 이 드라마는 2002년 1월 같은 내용, 시간대에 한·일 양국에서 동시에 방송된다. 방송권은 MBC 프로덕션은 한국에서의 방송권을, TBS는 일본에서의 방송권을 각각 가지며 제3국의 방송권과 부대수익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 <프렌즈> 주요 배역
지훈 - 원 빈
토모꼬 - 후카다 교코
경주 - 이동건
유꼬 - 야다 아키꼬
혜진 - 한혜진
규환(지훈父) - 이호재
수경(지훈母) - 선우은숙
고모 - 최란
모델 - 손민경
* 각 회의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회>
홍콩을 여행하던 토모꼬(후카다 교코 분)는 친구와 헤어지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소매치기까지 당한다. 그 순간 곁을 지나던 지훈(원 빈)은 자신의 영화를 찍는 도중 토모꼬로부터 소매치기 누명을 쓰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오해였음이 곧 밝혀지고, 지훈은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는 조건으로 토모꼬의 실수를 용서해 주기로 한다.
한순간에 인연이라고 생각한 두 사람은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아나간다. 지훈은 영화 감독이 직업이라고 얘기하고, 토모꼬는 자신을 디자이너라고 소개한다. 지훈의 이야기를 듣던 토모꼬는 지훈에게 꿈을 이루라며 키스를 해준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하룻밤의 꿈같은 추억을 간직하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간다.
그 이후로도 두 사람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알아간다. 지훈은 자신이 영화 감독이 아니라 영화 감독 지망생임을 솔직하게 말하고, 토모꼬는 그런 지훈에게 용기를 준다. 그러나 지훈은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자신의 꿈인 영화를 포기하고 아버지의 뜻에 따르게 된다.
<2회>
종손인 지훈은 제사를 지내기 위해 안동으로 내려가고, 지훈을 그리워하던 토모꼬는 지훈을 보러 한국을 오게 된다. 하지만 평소 지훈을 짝사랑하던 혜진은 지훈의 이메일을 보고 토모꼬의 편지를 지워버린다. 아무 것도 모르는 토모꼬는 지훈의 연락을 기다리지만 연락은 오지 않는다. 토모꼬의 등장에 혜진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지훈과 경주는 그런 혜진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우연히 토모꼬의 소식을 들은 지훈은 어디론가 열심히 달리고, 토모꼬가 기다리고 있는 어느 극장 앞에 멈춰 선다. 두 사람의 사랑은 점점 더 깊어진다. 하지만 한일간의 사랑은 결코 쉽지 않은데….
<3회>
입대한 지훈은 열심히 유격 훈련을 받고, 군 생활에 지치고 힘들어한다. 토모꼬는 지훈을 만나기 위해 덜컹거리며 달리는 시골 버스에 몸을 싣는다. 토모꼬는 지훈을 만나기 위해 애쓰지만 훈련소에서의 면회는 쉽게 허락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때마침 행군을 나왔던 지훈은 자신을 애타게 찾고 있는 토모꼬를 발견하고, 자신의 열을 이탈해 토모꼬를 만난다. 그러나 지훈은 자신을 찾아온 토모꼬에게 잊으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간다.
일본으로 돌아온 토모꼬는 지훈 곁에 있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한국 지사 근무를 지원한다. 여행사에 취업한 토모꼬는 선배인 경희에게 매일 야단을 맞는다. 어렵게 한국 생활에 적응해 가던 토모꼬는 극장 앞에 가방을 두고 오는 실수를 하고 가방을 찾으러 다시 극장으로 향하던 중 영화를 보러 온 지훈과 혜진을 만나는데….
<4회>
지훈이 영화를 다시 시작한 것을 알게 된 아버지는 화를 내고, 거기다가 토모꼬를 사랑한다는 지훈의 고백을 듣고 심한 충격을 받는다. 지훈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영화 촬영을 시작하고, 토모꼬는 그런 지훈을 응원하러 촬영장에 온다.
여행사 계약 기간이 끝난 토모꼬는 경희로부터 일본으로 돌아가라는 통보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