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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BC 스페셜 <도시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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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도시의 개

기획의도

한 해 버려지는 반려동물(伴侶動物) 8만여 마리. 유기동물보호소로 들어 온 이들은 열흘 안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입양 되거나 안락사 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 명이 넘어가는 반면, 의식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현실이다. 물건을 사듯 필요에 따라 생명을 사고, 이용하고, 버리는 인간의 이기심을 고발하고, 우리보다 먼저 유기동물의 문제를 겪은 미국 취재를 통해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본다.  

주요내용

1. 인간의 이기심으로 버림받는 생명  

연간 8만여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는데, 신고되지 않은 동물들을 합하면 행정적 집계의 10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한때 사랑받던 강아지들은 싫증이 나서, 병에 걸리거나 털이 많이 빠져 귀찮다는 이유 등으로 버려진다. 그리고 거리를 떠돌다 구조되면 유기동물 보호소로 보내진다. 이렇게 보호소에 맡겨진 개들은 공고 뒤 10일 이내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입양 대상이 되지만 새 주인을 만나는 경우는 극소수. 안락사 되는 것이 대다수 유기견의 운명이다
보호소 동물들은 죽거나 다른 주인 만나는 것 둘 중 하나예요. 죽느냐 사느냐 하는 기로에 있는 거죠.         -인천광역시 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 소장 윤재원   이런 운명을 맞는 동물이 한 해 무려 8만여 마리. 그리고 보호소의 동물 중 한 해 1만 5천여 마리가 자연사, 2만여 마리가 안락사 된다. 이는 행정기관에 보고된 숫자로, 실제 희생당하는 동물은 공식집계의 몇 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도 보호소에서는 죽음의 기로에 선 도시의 개들이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2. Dr. Death(죽음의 의사)의 눈물의 고백
  

늘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악몽을 꾸지 않기 위해 매일 술에 의지해서 지내야 했어요.                               - 前 보호소 안락사 담당자 DJ Cogswell  

미국에선 한 해 7~8백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그 중 절반인 300만-400만 마리 이상이 보호소에서 안락사 되고 있다. 안락사 담당자들은 보호소에 더 이상 공간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동물들을 안락사하며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았다.  

매년 수백만 마리의 죄 없는 동물들이 안락사 되고 있다는 건 미국의 더러운 비밀입니다.                                               

- 수의사 헨더슨 박사  

Dr. Death, 죽음의 의사로 불리는 헨더슨 박사는 보호소에 재직 중이던 5년간 5만여 마리의 동물을 직접 안락사해야 했다. 그는, 많은 안락사 담당자들이, 안락사 시킨 뒤 냉동 창고에 넣어두었던 개들이 살아 나오는 꿈을 꾼다고 했다.   지금은 죄 없는 동물들이 죽어가는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면서, 중성화 수술만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 보다 먼저 유기동물의 문제를 겪은 미국의 상황을 알아본다.  

3. 이 많은 개들은 어디서 온 걸까?
  

평생을 햇빛도 못 보고 하우스에 갇혀 살죠. 이동할 때나 햇빛 한 번 볼까... 불쌍하고, 안쓰럽죠.                                      - 前 애견농장 주인
               
전국 2천여 곳의 개 농장. 어미 개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평생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고 있다. 4~5년간 혹사당하다 더 이상 출산이 불가능하게 되면 개소주 재료로 팔려가거나 버려진다.   미국은 2000년대 중반부터 퍼피밀(일명 강아지 공장)을 심각한 동물학대의 온상으로 인식하고 퍼피밀의 동물을 구조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퍼피밀을 통한 과잉공급은 유기견의 증가로 이어지고, 결국 안락사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4. 반려동물은 장난감이 아닌 ‘생명’
  

보호소에 동물들은 사람을 많이 그리워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오면 일단 짖어요.   나 좀 봐주세요. 나한테 손길 한 번 더 주세요. 사람의 손길을 굉장히 갈망해요. 
-인천광역시 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 소장 윤재원  

인천광역시 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의 윤재원 소장은, 어쩔 수 없이 안락사해야 할 때면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유기견 문제의 일차적인 책임은 동물을 키우다가 버린 사람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2007년 2월 시작장애인 김경민(22)씨는 안내견 ‘미담이’를 만났다. 항상 경민씨 옆에서 함께하는 미담이는 경민씨의 둘도 없는 친구이다. 미담이 덕에 더욱 활발한 대학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경민씨는 지난 8월 숙명여대 문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4년 동안 함께해준 안내견 미담이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지 모른다. 경민씨에게 미담이는 어떤 의미일까?                            

인간은 그동안 많은 동물들을 이용하고, 먹어왔습니다. 이제는 동물을 인도적으로 배려하고 보호해야 해요.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1조 원 규모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7.4%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이 중 94.2%는 개를 기른다.

전문가들은 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10년을 함께 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려동물은 갖고 놀다 싫증나면 버리는 장난감이 아닌 책임지고 끝까지 함께해야 할 ‘생명’인 것이다.

기획 : 정성후 
연출 : 김새별
글,구성 : 고혜림
조연출 : 문아영
취재 : 정유미
홍보 : 남궁성우
예약일시 2010-10-20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