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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수의 창] 슬픈 대륙의 아이들, - 제 3부, 콩고의 어린 마녀, 나오미 학교에 가다!
<혜수의 창>에서는 슬픈 대륙의 아이들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아가는 슬픈 사연을 가진 이들을 만났다. 제 3부에서는 마녀라는 이름으로 상처받고 버려진 콩고민주공화국 아이들의 비참한 현실과 마녀로 지목받아 끔찍한 퇴마의식을 치러지고 두 달 후, 열 한 살의 나오미를 W에서 만나본다.
마녀라는 이유로 쫓겨난 슬픈 아이들
콩고 강이 흐르는 아프리카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 두 달 전, W제작진이 찾아간 수도 킨샤사에서는 퇴마 의식이 한창이었다. 마녀로 지목받는 것에는 기준이 없었다. 쌍둥이, 몸이 불편하거나 눈이 유독 크거나 고집이 센 아이 등 외모와 성격이 특이하면 곧 마녀로 지목됐다. 하지만 찌르고 때리는 참혹한 퇴마의식을 견뎠다고 해서 끝난 것은 아니다. 마녀 사냥을 당하고 집에서 쫓겨난 아이들은 킨샤사에만 무려 2만 명에 달한다! 킨샤사 외곽에 살고 있는 나오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외삼촌이 아프다는 이유로 다니던 교회에서 마녀로 지목된 것! 집안 청소부터 밭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하던 나오미는 끔찍한 퇴마의식 앞에 눈물을 흘렸다.
“나는 학교에 가고 싶어요.”
두 달 후, W제작진은 나오미를 다시 찾아갔다. 하지만 나오미는 외삼촌 집을 나온 상태였다. 마녀사냥을 당한 아이들이 자주 모인다는 기찻길 주변을 돌아다니며 나오미를 찾아 나선 W제작진! 겨우 나오미가 채소를 팔러 다니던 시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집에 가고 싶지 않아요, 학교에 가고 싶어요.” W제작진은 나오미와 함께 보호소로 향했다. “내게 더러운 물을 끼얹었죠.” 12년 전 마녀사냥을 당했던 베네딕트는 네 살 때 집에서 쫓겨났다.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이 모여 있는 보호소에서 학교에 갈 준비하는 나오미! 보호소 원장님과 함께 산 새 공책에 나오미는 자신의 이름을 적어가기 시작했다. 환하게 웃으며 좋아하는 나오미. 드디어 나오미가 학교에 가는 날! 나오미의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여전히 마녀사냥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는 콩고정부. 지금도 거리를 떠돌고 있을 킨샤사의 2만 명에 달하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하루빨리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와 웃을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일까?
[W-PEOPLE] 바다 위의 집시들, 인도네시아 바자우족!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의 동부 바닷가! 이곳에 배에서 살아가는 부족이란 뜻의 ‘바자우족’이 살고 있다. 음식을 먹는 것부터 잠을 자는 것 까지 모든 것을 배 위에서 해결하는, 바다소라처럼 집을 갖고 다니는 바자우족! 바다에서 꾸밈없이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W에서 만나본다.
28일간의 육지생활, 다시 바다로 돌아온 사연
바자우족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이 3개국의 바다를 국경 없이 드나들면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물고기들을 팔아 고구마와 바나나를 사서 주식으로 살아가는 바자우족. 그들은 이름만 있고 국적도 없이 수십 년을 배위에서 살아왔다. 이런 그들에게 시련이 닥쳤다. 인도네시아 경찰들이 바자우족을 바나나를 훔쳤다는 이유로 강제 감금한 것! 하지만 그들은 바나나를 훔치지 않았다. 결국 28일 만에 바자우족은 다시 바다로 돌아왔다. “육지에 있다가 돌아오고 몇몇은 5일 만에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어요.”(바자우족) 오랫동안 바다에서 살아온 그들에게 육지에서의 생활은 정신뿐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고통을 준 것이다. 게다가 꿀리꾸꿉 지역의 상인들과 마찰이 생겼다. 싼 값에 바자우족이 잡은 생선을 모두 넘겨달라는 것. 결국 그들은 바뚜뿌띠 지역으로 터전을 옮겨야했다.
“나의 집은 바다고, 바다는 모든 것이죠.”
이런 상황에도 바자우족은 여전히 배 위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바다는 고향이자 집이고 의식주를 해결해주는 모든 것이었다. W제작진이 찾아갔을 때, 바자우족은 마침 바다에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고 있었다. 그들은 오직 물안경만을 낀 채로 잠수해서 바다의 제일 밑바닥에서 자라는 조개와 전복을 캘 정도로 뛰어난 어부들이었다. 그리고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능숙하게 분류하고는 배 위에서 물고기의 속을 발라내 구워먹기 시작했다. “바다는 우리에게 전부죠, 음식은 물론 모든 것을 바다에서 얻습니다. 바다는 우리에게 집이자, 고향입니다.”(바자우족 주민) 바다 이외의 다른 것은 욕심내지 않은 채로 살아가는 이들,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바다 위에 자신들의 터전을 만들고 살아가는 바자우족의 소박한 이야기를 W에서 만나본다.
[W-르포] 철거 위기에 놓인 지상 최대의 빨래터, 도비가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영화를 제작하는 발리우드의 본고장, 인도의 최대 도시, 뭄바이! 고층빌딩들이 무수히 늘어서있는 이곳에 지상 최대의 빨래터, 도비가트가 있다. 1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에 평생 빨래를 하면서 고단한 생계를 이어가는 빨래꾼, 도비왈라를 만나러 W가 찾아갔다!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도비왈라’는 인도의 카스트제도에서 가장 낮은 계급으로 수드라에도 속하지 않는 불가촉천민. 1995년부터 차별은 공식 금지 되었지만 아직도 이곳에 대를 이어 도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4대가 여기서 일했죠, 할아버지, 아버지, 제 아들까지요.”(딜립) 스폰지 공장에서 일했던 딜립씨는 세습되는 신분 때문에 도비가트로 와야만 했다. 아버지와 함께 빨래를 하던 열여덟 살의 사이프 역시 대를 이어 열 두 살의 나이에 도비가 되어야했다. 도비들의 일과는 뭄바이 전역에서 들어오는 빨래를 분류하는 작업부터 시작된다. 모든 공정이 세분화되어있기 때문에 빨래들이 모두 세탁되어 나가기까지 10가지 공정을 거쳐야만 끝나는 고된 작업! 이렇게 이른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하루 16시간 이상을 일하고 받는 돈은 고작 500루피 정도, 우리나라 돈으로 약 5000원이 도비들의 하루 일당이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릴 위기에 놓인 도비들 - 누구를 위한 강제 철거인가
이런 도비들의 삶이 2년 전부터 시작된 정부의 재개발 정책으로 인해 그마저도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이미 빈민가는 대부분 철거되었고, 이백년 가까이 꿋꿋이 버티고 있던 도비가트도 철거 대상에 들어간 상태. 이에 도비가트를 떠나는 도비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생계를 유지할 일자리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채 그들은 거리로 내몰리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는 어떠한 대안도 없이 상업 지구를 만들기 위한 철거 명령만을 밀어붙이고 있는 상태인 것! 생계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릴 위기에 놓인 도비들의 비참한 현실을 W에서 집중 조명한다.
홍 보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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