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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수의 창] 쓰레기를 기부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가전제품이 검은 재앙을 일으킨다?! 최근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엄청난 종류의 새로운 전자제품들이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구식’이 되어버린 제품들은 넘쳐나기 시작해 방대한 양의 ‘전자쓰레기(e-waste)’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전자쓰레기들은 어떻게 처리 되고 있는 것일까.
기부의 이름으로 버려지는 ‘전자쓰레기’
매달 컨테이너 600개 분량 넘는 중고 전자제품들이 세계 각국의 배들을 통해 가나에 들어온다. 배에 가득 실린 컨테이너에는 ‘기부’ 스티커가 붙어있다. 대부분 재활용을 위한 중고품들. 그러나 무려 80% 이상이 사용할 수 없거나, 아예 작동하지 않는 고물들이다. 즉, ‘전자쓰레기(e-waste)’인 것! 1992년 5월 5일에 발효된 바젤협약에 따르면, 전자쓰레기(e-waste)는 수출 금지지만 기부나 재활용이 허용되고 있다. 이를 교묘하게 이용해 기부라는 이름으로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전 국민의 30%가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최빈국, 가나는 지금 가난 뿐 아니라 기부되는 ‘전자쓰레기’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디지털의 검은 재앙, 유해물질에 노출된 가나의 아이들
전자쓰레기들의 종착지라 불리는 가나의 아그보그블로쉬! 하지만 이곳에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소돔과 고모라! 유독성 물질로 사람이 살 수 없다는 뜻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유독성 물질이 포함된 검은 연기가 새어나오는 곳. 불에 탄 구리선들이 바닥에 뒹굴고, 돌에 의해 깨진 유리조각이 분해된 가전제품들과 뒤섞여 아수라장인 소각장. 이런 곳에 아이들이 안전장비 하나 없이 하루 종일 일하고 있다. 아이들은 전자쓰레기를 소각해 생긴 구리로 돈을 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납, 수은, 카드뮴과 같은 독성물질은 암, 신경계 손상, 생식기능 이상 같은 심각한 질병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 마을에서 10대 아이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생계수단은, 전자쓰레기 소각뿐! 이에 아이들은 위험에 항상 노출 될 수밖에 없다.
‘기부’라는 이름으로 버려지는 ‘전자쓰레기’의 진실과 유독성 물질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최대의 전자쓰레기 마을, 가나의 아그보그블로쉬의 비참한 현실을 밀착 취재한다.
[W-르포] 하늘만 열린 감옥,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가다
2006년 이래, 이스라엘의 삼엄한 경계로 봉쇄된 땅, 가자지구. 그곳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W제작진은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 ‘라파’ 국경사무소로 향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6시간 만에 도착한 ‘라파’ 국경사무소. 하지만 철저한 준비에도 무장 경찰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했다. 갇혀버린 가자지구의 실상을 W가 취재했다.
60년간 지속된 이-팔 분쟁, 철저히 봉쇄된 ‘가자지구’
2006년, 하마스의 가자지구 집권 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봉쇄령을 내렸다. 하마스는 가자사람들에겐 저항단체이나, 이스라엘에서는 테러집단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후,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생필품을 비롯한 모든 물품의 공급이 차단되었다. 유일하게 열린 바닷길로 구호선이 왔지만 그마저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낳았다. 이로 인해 수천 개의 지하 터널이 생겨났다. 수직 30미터로 파여진 터널로 생필품과 필요한 물품들이 넘나들고 있었다. 하지만 터널을 ‘무기 공급책’으로 생각한 이스라엘이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공급마저 어려워진 상황! 게다가 W제작진이 발견한 가자의 정부청사는 2008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처참하게 부서진 폐허 그 자체였다. 분쟁이 끊이지 않기에 재건은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폐허의 땅 위, 살아남은 사람들
2008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구호시설과 학교, 병원까지 모두 폐허로 변했다. 올리브 나무를 통해 자식의 양육과 생계를 이어가는 가자 사람들에게 지난 폭격은 상상이상의 재난이었다. 폭격으로 인해 올리브가 모두 뿌리 뽑히거나 잘려나갔기 때문! 또한 전력 공급마저 끊겨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기본적인 생활까지 영위하기 어렵게 되었다. 불이 켜지지 않는 방에서 구호단체가 제공해준 음식을 먹던 한 가장은 “우린 전혀 행복하지 않아요, 상황도 안 좋죠, 유럽에 사는 동물들이 우리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테러’와 그에 대한 ‘보복’의 현장,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람들의 일상이다. 지난 5월 민간 구호선 공격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지만 봉쇄된 가자지구엔 여전히 긴장과 공포가 흐르고 있다. 파괴의 폐허 위에 흐르는 눈물과 통곡의 현장, ‘하늘만 열린 감옥’이라 불리는 가자지구. 60년간 이어지는 잔혹한 분쟁이 끝나는 날이 과연 올 수 있을까.
[W-PEOPLE] 반쪽이어도 괜찮아, ‘로즈마리 시긴스’
반쪽 엄마, 로즈마리 시긴스
일본의 오토다케 히로타다, 호주의 닉 부이치치. 그리고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도 기적 같은 사랑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킨 사람이 있다. 두 다리 없이 태어난 여자, 로즈마리 시긴스가 그 주인공. 천골발육 부전증(하반신이 기형적으로 자라지 않는 병)이라는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난 로즈는 짧은 척추로 인해 어린 시절 이동조차 하지 못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이겨낸 그녀는 데이브와 결혼한다. 26살 때 찾아온 임신은 하반신이 없는 그녀가 출산하게 되면 자궁이 찢어지거나 반으로 쪼개져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 있는 상황! 의사들의 만류에도 그녀는 결국 건강하게 아들 루크를 출산하고, 6년 후 딸 쉘비까지 낳았다.
두 팔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로즈
W제작진은 집안일을 하고 있는 로즈를 만났다. 로즈는 두 팔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었다. 설거지부터 운전, 장소를 이동할 때도 그녀는 계속 두 팔로 움직였다. 그러나 모든 것을 척척해내던 로즈에게도 힘든 점이 있었다. 바로 양말의 짝을 맞추는 것! 두 팔로 움직이는 그녀가 양말의 짝을 맞출 때는 무게중심이 맞지 않아 한쪽으로 넘어지기 때문이다. 빨래나 캔을 버리는 일은 쉘비가 옆에서 도와주고, 열한 살의 루크는 묵묵히 엄마 대신 쉘비를 돌봐준다. “엄마 앞에선 성숙해져요.”(루크)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는 로즈. 담당주치의는 로즈의 팔꿈치에서 이상신호를 발견했다. “계속 고치지 않는다면, 팔꿈치 쪽이 점점 퇴화될지도 모릅니다.”(주치의) 늘 긍정적이고 강인한 그녀지만 휠체어 신세가 되는 것이 두렵다는 로즈. 하지만 그녀에게 포기는 없었다. 두 팔의 수고를 덜어줄 스케이트보드를 택했던 것! “자신이 인정하는 만큼 장애가 있는 거죠, 자신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면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반쪽의 몸이지만, 행복한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는 로즈마리 시긴스! 장애를 넘어선 그녀의 놀랍고도 감동적인 삶을 W에서 만나본다.
* <혜수의 창> 쓰레기를 기부합니다! - 연출/ 명순석, 구성/ 김보미 * 하늘만 열린 감옥,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가다 - 연출/ 김상준, 구성/ 석영경 * W-피플, 반쪽이어도 괜찮아, ‘로즈마리 시긴스’ - 연출/ 이경용, 구성/ 전미진
홍 보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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