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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주요내용 소개
1. 한국 '청년 유니온', 일본 '수도권 유니온'을 만나다.
한국 '청년 유니온'의 모태가 된 일본 '수도권 유니온'. 여러 차례 교류를 시도한 끝에, 청년 유니온 김영경 위원장이 일본을 찾았다. 일본 '수도권 유니온'은 2000년 12월, 아르바이트, 파견사원, 프리터 등의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노동조합'으로, 한국의 청년유니온 보다 10년 앞서 만들어진 단체다. "일본 수도권 유니온 비롯한 반 빈곤 네트워크에 2008년에 진행됐던 히비야 파견촌 투쟁 때문에 한국에서도 그 소식을 전해 듣고 청년유니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김영경 (청년 유니온 위원장) INT
학술회, 노동 상담 등 다양한 조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의 핵심은 비정규직의 권익 보호다. 취재진은 실제 수도권 유니온의 단체 교섭 현장에 동행한 김영경 위원장의 행로를 따라가, 한국과 일본 청년들의 첫 만남을 카메라에 담았다.
2. 한일 ‘알바계의 잔 다르크’, 한 목소리를 내다
‘반反빈곤 네트워크’ 부대표 아마미야 카린을 만난 김영경 위원장.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며칠 만에 해고되는 일이 반복되자 자살을 기도했던 아마미야 카린은 극우파에서 좌파로 전향, 젊은 세대 운동에 뛰어들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회운동가다. 그녀는 청년 실업의 원인이 개인의 탓이 아닌 사회 문제라 말한다. "저 역시 프리터 시절에 자살 기도나 리스트 컷을 했었고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어요. 주위에서 죽은 친구들도 다들 자기 탓을 하며 죽었지만 실은 (개인이) 그렇게 죽을 정도로 잘못한 게 아니고 죽을 필요도 없었어요.” - 아마미야 카린 INT
‘20대 사망 원인 1위, 자살’이라는 오명의 한국과 일본. 아마미야 카린과 김영경 위원장의 만남을 통해 청년실업난 속, 한국과 일본 청년 현실을 담았다.
3. 우리를 술 푸게 하는 최저임금, 4110원
「등록금 천만 원 = 304일 1시간 5분 영어 학원 수강료 35만원 85시간 9분 = 10일 5시간 9분 노트북 70만원 170시간 19분 = 21일 2시간 19분 빅맥 세트 4900원 = 1시간 12분」
이 독특한 수치는 하루 8시간 최저임금 4110원을 받으며 일을 할 때, 며칠을 일해야 해당 물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한 청년유니온의 계산법이다. 1년 꼬박 쉬지 않고 일을 해야 등록금을 벌 수 있는 현실. 이는 동시에 청년들의 삶이기도 하다.
“밥을 먹을 때 이건 오천 원짜리 밥이 아니라 한 시간 십 분짜리 밥이다. 내가 지금 사는 옷은 열다섯 시간짜리 옷을 사는 거다.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 내가 40분일하면 먹을 수 있는 건가? 그럼 또 안 먹게 되고” -김민수 (청년 유니온 10대 팀장) INT
현재 최저임금으로는 대한민국의 서민음식 중에 하나인 김치찌개조차 편히 먹을 수 없다. 2010년 1월부터 적용된 최저임금 4110원을 월단위로 환산하면 주 40시간에 85만8990원이다. 공식통계상의 1인 표준생계비 175만830원과 비교해보면 턱없이 부족한 임금체계이다.
이에 청년 유니온은 청년들이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사업장인 편의점의 실태를 조사했다. 편의점 최저임금 실태조사의 결과는 청년들의 참담한 현실을 명확한 수치로 보여준다.
"66%가 못 받고 있다. 서울만 해도 시급이 4천 원대 제대로 받는 게 53% 절반 정도 밖에 안 되니까 절반은 이제 그 아래고 4천원도 못 받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이제 이 비율이 지방 내려가면 확 달라지죠. 전주시 광주 전주 이쪽 가면 시간당 3천원도 못 받는 데도 있대요." -김형근 (청년 유니온 사무차장) INT
수치로 평가되는 청년들의 삶. 이 시대의 청년들은 과연 정당한 노동 대가를 지불받고 있는 것일까.
4. 구직자, 알바생, 백수들의 통쾌한 반란! ‘삼각 김밥’과 ‘컵라면’ 모자를 쓴 청년 유니온이 명동에 떴다! 가장 값싼 삼각 김밥이나 컵라면도 쉽게 먹을 수 없는 청춘들의 삶을 재미있게 풍자한 것. 지난 4월부터 매주 일요일, 이들은 명동에 있었다. 2010년 6월 29일 최저임금 조정위원회를 앞두고, 2011년 최저임금을 4110원에서 5180원으로 올리고자하는 서명을 받기 위해서였다.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래퍼 라이머와 버벌진트가 작사 작곡한 음악 위로, 숙명여자대학교 미대생이 참여한 바디페인팅 퍼포먼스를 펼친 청년 유니온. 백수, 알바생, 구직자들의 유쾌한 반란이 지금, 시작된다.
5. 미니멈(minimum) 청춘, 그리고...
2010년 6월 29일 최저임금 조정 위원회가 열렸다. 2010년 1월부터 적용된 최저임금 4110원은 전년도에 비해 2.75%가 인상되었지만 사실상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경영계에서는 현재의 불안정한 경제 상태에서는 사실상 최저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최저임금은 청년들뿐만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들 모두에게 적용되는 문제다.
“택시 기본요금 2400원 아닙니까. 택시 몰고 24시간 일했더니 눈이 노래져. 손님이 없으니까 우체통 보고 사람인줄 알고서. 세상이 이렇게 됐어요. 헛것이 보여. 미쳐가지고. 우리 아이도 대학생 한명 있어요. 제가 대출을 했는데 1년이면 졸업해요. 걔 신용불량자 되게 됐어요. 택시 운전해서 천만 원 못 갚아. 이게 세상인거에요.” - 택시 노동자의 발언 중
이것은 청년들의 문제, 그리고 청년들을 자식으로 둔 부모의 문제, 그래서 결국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최저임금 농성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며 외치는 그들의 절망과 희망을 통해 2010년, 대한민국의 현실을 되짚어 본다.
* 기획의도
가난한 젊은이들의 유쾌한 반란!
<청년 실업률 10년 만에 최고> <청년 체감실업률 23%> <청년 4명 당 1명 사실상 백수>….
그동안 청년 실업 문제는 통계로만 존재했을 뿐, 그 속에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스스로 해결 하겠다’며 등장한 청년 조직이 있다. 구직자, 아르바이트생, 백수 등 15세~39세 청년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한 국내 최초의 세대별 노동조합, <청년 유니온>이 바로 그들이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이제 막 태동한 청년 유니온의 활동을 통해, 최저(minimum) 임금을 받으며 최소한의(minimum) 삶을 살아가는 우리 시대 미니멈(minimum) 청춘들의 고민과 갈등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 프로그램 특징 1. 지상파 tv에서 과감하게 시도하는 노 나레이션 (no narration)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 ‘미니멈 청춘’은 한국 지상파 tv에서 거의 볼 수 없는 노 나레이션 형식을 채택했다. 이것은 현실을 ‘있는 그 자체로(life as it is)'로 포착하려는 다큐멘터리의 기본 정신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현재 tv 다큐멘터리는 시청률 경쟁의 함정에 빠져 다큐멘터리 본래의 고유한 성격과 형식마저 파괴될 위기에 놓여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니멈 청춘’은 노 나레이션 형식을 채택했다.
‘노 나레이션’ 형식은 전혀 실험적인 형식이 아니다. 이는 이미 50년 전부터 구미권 다큐멘터리에서 ‘현실’을 접근하는 일반적 형식으로 정착된 바 있다.
즉 ‘노 나레이션’ 다큐멘터리란 ‘현실이 스스로 말하게 하는 방식’을 통해 '현실‘에 보다 더 진실하게 접근하고자 하는 다큐멘터리의 일반적인 제작방식인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도 반세기가 넘게 형식적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바 ‘미니멈 청춘’은 이러한 다큐멘터리의 미학적, 형식적 답보 상태를 타개하고자 한다.
‘미니멈 청춘’은 청년들의 인터뷰와 현장음 그리고 음악을 통해 청년들의 시각에서 ‘현실’을 전달한다.
2. 힙합가수 라이머, 버벌진트, 허인창이 참여한 OST
한 달 내내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살아도 돈이 모자라 차비에 밥값에 아끼고 아껴야 돼 여자 친구는 꿈도 못 꾸는 사치야
한 학기마다 쌓이는 빚은 언제나 다 갚을까 나는 서울에 집이라도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야 방세라도 아껴서 학원이라도 가니까
<♪승복이의 일기 中>
머리띠를 묶고, 팔뚝질을 해야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 청년 유니온은, 자신들의 메시지를 새로운 형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힙합 가수를 찾았다.
이효리 'Hey girl'의 객원 래퍼로 유명한 라이머와 실력파 래퍼인 버벌진트 그리고 허인창이 그들이다.
라이머와 버벌진트는 <청년 유니온>의 인터뷰를 인용해 두 곡을 작사 작곡, 힙합의 읊조림을 통해 청년들의 일상을 담아내는 동시에, 랩과 다큐멘터리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보여준다.
3. 네 달간의 밀착 취재, 청년유니온에게 직접 듣는‘요즘 청춘’
88만 원 세대 (월 평균 임금 88만 원), 알부자족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학생들), 청년실신 (졸업 후 청년들이 취업에 실패해 신용불량자가 됨), 5천 원족 (5천 원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학생들)….
취업난 속에서 수많은 신조어들이 만들어졌지만, 정작 당사자인 청년들은 ‘침묵하는 다수’로 폄하되어 왔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청년 유니온을 네 달간 취재, ‘요즘 우리가 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그들에게 직접 들어 본다.
기획: 정성후 연출: 한홍석 구성: 황가영 조연출: 심효민 취재: 최은정 홍보: 한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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