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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르포, 슬픈 마녀의 나라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에는 아동 마녀가 있다!? 전 국민의 80%가 기독교인 이 나라에서 언젠가부터 ‘마녀사냥’이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그들이 마귀라 부르며 손가락질하는 대상이 대부분 3세에서 17세의 어린 아이들이라는 사실! 도대체 이 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민주콩고를 휩쓸고 있는 충격적인 마녀사냥의 실태를 W가 밀착 취재했다.
때리고 찌르고 굶기고... 고문과도 같은 참혹한 퇴마의식
민주콩고의 수도 킨샤사의 한 교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가운데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서 있는 몇몇의 아이들. 목회자가 묵직한 십자가를 들고 아이의 작은 몸을 때리고 찌르기 시작한다. 고통을 참지 못해 신음하며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 사람들을 이들을 ‘마녀’라고 불렀다. “(귀신이 들린 아이들은) 시선이 매우 산만합니다. 이상하고, 기분나쁜 눈빛이죠. 손을 잡아보면 차갑고 축축한 느낌이 들어요. 아이들의 손은 축축할 수가 없습니다” “귀신들린 아이들은 모두 고집이 굉장히 세고 부모 말을 안 들어요. 이들은 밤에 밖으로 나도는 등 수상한 행동을 합니다. 밥은 잘 먹는데 건강이 좋지 않은 것도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예언자’로 통하는 목사나 신부에 의해 일단 마녀로 지목된 아이는 사람들 앞에서 끔찍한 퇴마의식을 치러야 한다. 예언자들은 아이에게 붙은 귀신을 괴롭혀 쫓아낸다는 명목으로 아이들의 전신을 구타하며, 눈알을 세게 누르고 몸에 뜨거운 촛농을 떨어뜨린다. 아예 죽이기로 작정하고 아이를 감금한 채 굶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 해에만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녀로 지목되고, 그중 50~70%가 아이들! 도대체 이 나라에는 왜 이처럼 어린 마녀들이 많은 것일까?
11살 나오미가 마녀가 된 이유
W는 취재 끝에 마녀로 지목되어 퇴마의식을 앞둔 한 소녀를 만날 수 있었다. 나오미(11)는 2년 전 부모를 잃고 삼촌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고아로, 삼촌은 얼마 전 몸이 좋지 않아 수술을 받았다. 교회의 목사는 삼촌의 병도, 나오미 부모의 죽음도 모두 나오미 때문이라 말했다고 한다. “저 사람들이 왜 나를 마녀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날 때리고 매일 일이랑 청소를 시켜요” 세 명의 자녀를 둔 삼촌부부의 집안은 하루 끼니를 챙겨먹는 것조차 힘든 형편. 나오미까지 부양하는 것은 그들에게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하루종일 고된 집안일에 시달리던 나오미는 지친 나머지 결국 눈물을 흘렸다. 마녀사냥이 필요한 사람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만은 아니다. 다음날 의식이 치러지는 예배당 안, 바쁘게 움직이는 목회자에 손에 사람들이 건넨 지폐가 쥐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옆에 놓인 커다란 바구니 속으로 돈이 떨어진다. 의식이 끝나고 치료에 필요한 물과 소금, 기름 등도 모두 돈을 내고 사야한다고 했다. 점점 커져가는 교인들의 기도 속에서, 목회자들은 ‘신의 목소리가 나에게 말한다’며 계속 마귀가 든 아이들을 골라냈다.
전쟁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콩코민주공화국, 그 어느 때보다도 어른들에 의해 보호받아야할 연약한 아이들은 힘이 없다는 이유로 오히려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있었다. 가난한 나라 민주콩고의 아이들, 마녀가 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참혹하고 슬픈 현실이 이번주 W에서 공개된다!
‘혜수의 창’ 코알라의 눈물
2009년 12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가장 극심한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 10종’을 발표했다. 열대어 흰동가리, 북극여우, 흰돌고래, 황제펭귄, 장수거북과 연어...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동물은 바로 ‘코알라’다.
귀여운 외모와 온순한 성격, 진한 모성애의 상징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코알라는 전 세계에서 오직 호주의 일부지역에만 서식하는, 극히 제한된 식성의 희귀동물이다. 주식인 유칼립투스 잎사귀에서 양분과 수분 모두를 섭취하는 이 동물의 이름 ‘코알라(koala)'는 ’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들은 워낙 편식이 심한데다 공격성이 없고 속도마저 느린 탓에 다른 동물에 비해 천적의 공격이나 환경 변화에 매우 취약하다.
그런데 최근 도시화로 인해 맹렬한 속도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코알라의 수가 급감하고 있다. 먹이를 찾지 못해 굶어죽거나 주택가에서 사나운 가축에게 공격을 당하고, 느린 속도로 도로를 건너다 자동차에 치어 사라져가는 것! 최근에는 ‘클라미디아’라는 치명적인 전염병까지 돌고 있어 코알라 멸종은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6년 전만 해도 10만에 달하던 개체 수는 지금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4만4천 마리!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30년 내에 지구상에서 코알라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지상에서 가장 느리고 연약한 피조물 코알라! 그들에게 닥친 위기를 ‘혜수의 창’에서 들여다본다.
* W-르포, 슬픈 마녀의 나라 - 연출/ 명순석, 구성/ 전미진 * <혜수의 창> 코알라의 눈물 - 연출/ 유해진, 구성/ 전미진
홍 보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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