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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랍스터 사냥꾼의 비극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꼽히는 카리브해. 이 바다에 목숨을 걸고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랍스터를 잡기 위해 해저의 바위 밑을 더듬는 잠수 어부들이다.
니카라과의 카리브 연안 미스키토 해안에서는 휠체어, 또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랍스터를 찾아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심해에 들어가 감압병(잠수병)을 얻어 불구가 된 사람들. 일반적으로 스쿠버다이빙의 한계 수심은 130피트(약 40미터)이지만, 이들은 랍스터 한 마리를 더 잡기 위해 열악한 장비로 한계 수심을 하루에도 수십 번 씩 넘어선다. 지난 20년 동안, 약 800명의 어부들이 이곳 바다 속에서 감압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미스키토 지역에서는 성인 남성의 80% 이상이 랍스터 잡이에 종사한다. 비싼 랍스터를 많이 잡으면 풍요로울 것 같지만, 정작 그들이 버는 돈은 많지 않다. 오히려 바다에 나가기 위해서는 선장에게 돈을 내야하고, 악질적 고용시스템과 미흡한 국내 제도는 그들을 이중으로 압박한다. 목숨 걸고 심해로 뛰어들지만 돌아오는 것은 망가진 몸. 그러나 이들에게 다른 삶의 방식이란 없다. 아름다운 카리브해, 호화로운 랍스터 요리 뒤에 숨겨진 니카라과 잠수부들의 잔혹한 비극을 만나본다.
브라질의 모델 열풍, 지젤번천을 꿈꾸다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 주. 사탕수수 재배와 목축이 발달한 이 지역에 언젠가부터 전세계의 모델 스카우터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곳은 바로 수퍼모델 지젤 번천, 이사벨리 폰타나, 알레산드라 암브로지우 등 수많은 세계 톱모델들을 배출한 곳이기 때문이다.
19세기 이래 독일과 이탈리아 등지에서 이주해 온 정착민들로 인해 브라질 남부에는 밝은 피부와 큰 키, 날씬한 몸매를 가진 유럽계 혼혈 여성이 유난히 많다. 미인이 넘쳐나는 이 지역에서, 어린 소녀들은 지젤번천과 같은 수퍼모델을 꿈꾸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 대도시의 빈민가 소녀들 역시 화려한 모델을 꿈꾸며 각종 에이전시와 오디션 현장을 찾는다. 그러나 그들 중에서 실제로 성공하는 경우는 극소수, 단 1%에 불과하다. “공부보다 모델 일이 힘들다”면서도 오디션장을 찾는 소녀들. 이번 주 W에서는 지젤 번천 이후 세계 패션계에서 모델 배출의 보고가 된 브라질을 찾아가, 그곳의 모델 열풍과 그 이면을 들여다본다.
‘혜수의 창’ 피의 콜탄 - 휴대폰이 콩고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휴대폰의 핵심 원료인 ‘탄탈륨’. 이는 ‘콜탄’이라는 원석에서 추출되는데, 문제는 지구상 콜탄의 80%가 콩고민주공화국에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 최근 휴대폰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콜탄의 가격은 10배 이상 급등했고, 콩고의 무장 반군과 용병들은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해 주민들을 콜탄 강제 채굴로 내몰았다. 콜탄은 내전을 지속시켰고, 내전은 무고한 사람들의 엄청난 희생을 가져왔다. 사망자 500만 명 이상, 성폭행 피해자가 된 소녀들만 약 12%, 그리고 2,500만 명의 난민... 휴대폰의 심장이자 콩고인들의 눈물, 피의 콜탄에 대해 알아본다.
특별기획 ‘일곱 번째 세대를 위하여’ 에이즈를 넘어선 연대, 타폴로고 공동체
현재 전세계'에이즈( HIV)' 보균자는 약 4천만 명으로, 이 중 75%가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연간 2백만 명 이상, 매일 6천여 명이 에이즈로 사망하고 있다.
남아공 루스텐버그의 ‘프리덤 파크’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성매매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극빈촌으로, 여성의 절반 이상이 HIV 바이러스 보균상태이거나 감염돼 있다. 이곳 여성들은 성매매 외에는 다른 생계수단도 없는 상태다. 그런데 90년대 초,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이곳에 작은 공동체를 지으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타폴로고’라는 이름의 이 마을은 에이즈에 감염된 전직 성매매 여성들이 서로를 보듬어주기 위해 만든 에이즈 공동체. ‘타폴로고’란 ‘평화와 휴식’을 의미하는 츠와나어(Tswana 아프리카 남부에서 사용되는 언어)로, 동시에 이 공동체의 사명이기도 하다. 아직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감염자들은 중증 환자들을 돌보거나 ‘에이즈 고아’들을 보살피고, 에이즈 예방활동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절망을 말하려 하지 않는다.
치명적인 질병마저 넘어선 타폴로고 사람들의 감동적인 연대! 사람들은 그곳을 ‘희망과 치유, 온정이 있는 곳(a place of hope, healing, and compassion)’이라 부르고 있다.
- 니카라과, 랍스터 사냥꾼의 비극 - 연출/ 이선미, 구성/ 석영경
- 브라질의 모델 열풍, 지젤번천을 꿈꾸다 - 연출/ 정길화, 구성/ 석영경
- 에이즈를 넘어 삶을 말하다 ‘타폴로고’ - 연출/ 김종우, 구성/ 간민주
홍 보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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