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네티즌들 사이에서 엽기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엽기일본어'의 주인공 김남훈씨(28)가 라디오 DJ로 변신한다. 김씨의 데뷔 무대는 MBC 라디오(FM 95.9MHz)가 가을개편을 맞아 오는 10월 15일부터 신설하는 「월드넷 영파워!」(매일 밤 9시30분. 기획 이우용, 구성 황보나영, 연출 김현수).
「월드넷..」는 해외에 있는 유학생들과 직장인들로 구성된 해외통신원들이 현지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써 세계 젊은이들의 다양한 문화와 유행, 생활 등을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각종 해외정보와 소식을 재미있고, 쉽게 전달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통신원들로부터 다양한 소식을 듣는 <월드 파워 리포트>와 <뭐든지 통신>, 해외여행 중에 겪게 되는 각종 에피소드 등을 꽁트로 구성한 <영맨, 길 떠나다>와 <2002 한일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한 김남훈의 월드컵 일본어>, 외국인들이 펼치는 <한국문화 뒤집기> 등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전달하는 엔포테인먼트 성격의 프로그램이다.
새롭게 라디오 DJ로 데뷔하는 김남훈씨는 우리나라에서 엽기 열풍을 일으킨 전도사로 손꼽히는 인물로 그의 이력 자체가 엽기라고 평가받고 있다. 대학에 입학한 지 8년 만인 지난해 초 간신히 대학을 졸업한 그는 대학 재학중 천리안 인터넷 방송에서「엽기일본어」를 진행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해 지난해 같은 제목의 단행본까지 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월말 금강산에서 열렸던 모터사이클 랠리에까지 출전할 정도로 소문난 모터사이클광기도 한 그는 현재 <'딴지일보>를 퇴사하고 뉴월드 프로레슬링 소속으로 오는 13일에 프로레슬러로 정식 입문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그는 또한 60여개의 PDA를 갖고 있을 정도의 PDA 전문가로써 얼마 전 'PDA 때려잡기'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일본어 강사, IT칼럼니스트, PDA 전문가, 프로레슬러 등의 엽기적인(?) 경력을 바탕으로 라디오 DJ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는 그는 "홍서범씨가 20세기 종합예술인이라면 나는 뉴밀레니엄 종합선물세트"라며 앞으로 방송에서 특유의 재치있는 유머와 날카로운 풍자를 선사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연출 : 김현수(라디오국 2CP, 789-3443)
홍보 : 임재홍(789-2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