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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그 시대의 슬픔을 안고 살아온 모든 여성들의 이야기 ”
6.25 전쟁 60주년 기념 대작 [로드넘버원(ROAD NO.1)]의 촬영장에서 만난 김하늘에게 2년 전 모든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화려하게 온에어 되던 도도한 오승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전작의 화려한 이미지와 너무도 상반되는 모습으로 돌아온 김하늘에게 걱정이 되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저 수연이라는 캐릭터에 맞게 했을 뿐"이라는 시원시원한 답변이 돌아왔다. 질끈 동여맨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 수수한 무명 치마저고리를 펄럭이며 산과 들을 뛰어다니는 그녀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 눈물과 한숨이 가득한 1950년을 살아가는 중이다.
6.25 전쟁 속에서 장우(소지섭 분)와 태호(윤계상 분)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인 수연. 수연을 설명하는 말들은 이렇게 요약될 수 있지만, 김하늘이 말하는 김수연은 조금 다르다. “두 남자에게 수연은 따뜻한 어머니의 품이며, 평생을 그리워하는 고향과도 같은 존재다”며 말문을 연 그녀는 “수연은 하나의 캐릭터가 아닌 그 시대의 슬픔을 살아온 모든 여성들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사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무한한 희생정신과 강인함이 수연을 이해하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김하늘과 제작진이 가진 일문일답이다.
Q, 대본도 전부 나와 있는 상태고 촬영도 상당부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촬영을 하며 김하늘 씨가 느끼고 있는 수연은 어떤 인물인가?
수연은 하나의 캐릭터가 아닌 그 시대의 슬픔을 안고 살아온 모든 여성이라 생각한다. 그 시대의 여인들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극적인 상황에서도 희생 할 수 있는 정신과 투철함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수연이 그런 인물이며 의사로써도 환자 앞에서는 이념도 버릴 수 있는 만큼 자신을 희생하는 그런 캐릭터이다.
Q. 순수하고 연약하던 이미지로 데뷔해 어느 순간 ‘웃음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그 후에도 멈추지 않고, 모두가 따라하고 싶은 세련된 도시여성은 물론 액션 배우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배역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 같은데... 이번 역시 그런 욕심의 일환인가?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건 캐릭터다. 수연은 가상의 인물이 아닌 그 시대의 비극을 안고 살아온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해왔던 어떤 작품보다 나에겐 큰 의미가 있었다. 때문에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쟁이라는 시대의 안타까운 배경스토리가 가슴 깊이 와 닿았다.
Q. 김하늘씨 주변에6.25와 관련된 어른이 계셨나? 혹 그런 주변 분을 통해 얻은 간접 경험의 기억이 있을까?
친척들이 가까이 살고 있어서 자주 큰이모를 뵙게 되는데 큰 이모는 8살인 나이에 6.25를 경험한 분이다. 전쟁과 피난으로 인해 4살, 2살의 어린 동생을 잃었고... 흐릿한 기억이지만 이모님께 그 당시에 벌어졌던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이모와 삼촌들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가족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이번 작품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Q. 윤계상씨와는 영화 <6년째 연애중>에서 이미 한차례 호흡을 맞춘바 있다. 반면 소지섭씨와는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촬영장 분위기는 어떤가?
윤계상씨와는 오래된 커플연기 경험이 있어서 이번 작품에서는 좀 더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성격이 워낙 밝고 장난기가 많아서 감정 몰입이 힘들기도 했지만 (웃음) 덕분에 현장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소지섭씨와는 처음 호흡이라 촬영 전에 많은 걱정을 했다. 극 중 장우와 수연의 사랑이 너무나 애절하고 절박한 상황에서의 사랑연기라 부담감이 컸다. 그래도 소지섭씨가 많은 부분 배려하고 같이 이끌어 주는 스타일이라 연기하는데 편하게 몰입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Q.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세 사람의 삼각관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수연이 품고 있는 두 남자에 대한 애정이 다른 형태의 것이니만큼 키스신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촬영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나 특별히 어려웠던 키스신은 없었나?
태호와의 한 번의 키스신이 있는데 아직 촬영하지 못했다. 장우와의 키스신 중에서는 솜틀집 장면이 있는데 화면상으로는 꽃가루를 날리는 것처럼 아름다운 영상으로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온통 솜먼지 투성이라 숨쉬기도 힘들었다. 게다가 진드기에 물리는 바람에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Q. 김하늘씨가 착용하는 아이템은 매번 완판 신화를 이뤘고, 전작에서도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화려한 여배우의 모습으로 활약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무명저고리에 질끈 동여맨 헤어스타일로 일관하며 메이크업마저 포기해야 한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는?
글쎄…물론 나중에 시청자들께서 평가해 주시겠지만 구지 제가 저를 바라본다면 단지 메이크업을 포기하거나 의상을 어떻게 입느냐 이런 건 중요하지 않는 것 같다. 그냥 어떤 배역이던 그 작품에 몰입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난 수연이라는 캐릭터에 맞게 했을 뿐이다.
Q. 수연은 ‘두 남자가 사랑하는 연인’이자 ‘돌아가고 싶은 조국’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게의 배역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캐릭터를 잡아가는데 있어 (드라마나 실생활에서) 모델로 생각하는 이나 조언을 구하는 선배들이 있나?
‘로드넘버원’을 이해하기 위해 어릴 때 무척 인상 깊게 본 ‘여명의 눈동자’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 시대적 배경과 아픔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수연이라는 인물을 만들어 가는데 더 많은 큰 부분 도움이 되었다.
Q. 극 중 수연은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장우와의 사랑 앞에서 고민한다.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선 그녀는 장우를 보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가족을 선택하게 되는데.. 본인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나?
ㅠㅠ 너무나 어려운 질문이다. 나는 누구보다 우리 가족을 사랑하고 그래서 수연이라는 같은 선택을 할 거라고 대답을 하고 싶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하는 건 어려운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질문은 패스해야 할 것 같다.
그냥 저에게 이런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로드 넘버 원>은 역사에 남을 명작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100% 사전 제작으로 이루어지며, 13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거대한 스케일로 풍성한 액션 장면과 새로운 영상을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한지훈 작가가 3년여에 걸쳐 완성한 탄탄한 대본과 이장수, 김진민 감독의 연출, 여기에 최고의 배우인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손창민, 최민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10년 대한민국 최고의 화제작으로 격동의 한국전쟁을 스펙터클하게 브라운관으로 옮길 전쟁 휴먼 대작 <로드 넘버 원>은 2010년 6월 23일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기획 이재동 극본 한지훈 연출 이장수, 김진민 홍보 남궁성우,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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