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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상협) 11회부터 장희재 김유석이 본격 출연한다. 장희재는 장옥정(이소연 분)의 친 오라버니로 상대방의 심리 상태와 사물을 꿰뚫어보는 예리함을 지녔지만 타인들의 경계심을 없애기 위해 파락호이자 난봉꾼으로 가장하는 입체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장희재 캐릭터를 ‘용이 되고 싶은 천년 묵은 능구렁이’라고 거침없이 소개하는 김유석을 첫 촬영이 있던 날, 용인 동이 오픈세트장에서 만났다. 마침 타이틀 롤 한효주와의 만남을 촬영하고 있던 김유석은 능청스럽고 음흉한 모습을 동이에게 드러내면서도 속으로는 날카롭게 동이를 들여다보는 능력을 지닌 장희재 캐릭터를 눈빛 하나로 소화하고 있었다.
다음은 김유석과의 1문 1답
Q. 캐스팅 수락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 2003년 [왕의 여자] 출연시 MBC에서는 [대장금]을 방송하고 있었는데... 캐스팅 관련 비화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대장금] 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었다. [왕의 여자]도 좋은 작품이었는데 [대장금]의 엄청난 인기 때문에 묻혀서 빛을 발하지 못했었다. 그 때 2003년도부터 [대장금]의 이병훈 감독님과도 언젠가 작품을 하게 되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2007년 [이산]때도 만날 뻔했는데 인연이 안 맺어지다가 [동이]에서 비로소 만났다.
처음 장희재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나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고민을 했다. [조선왕조 500년 ‘인현왕후’]의 이덕화 선배님의 느낌이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독님도 그렇고 작가님께서 “포악하고 성질 사나운 기존 사극의 장희재와는 다른 캐릭터이다.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다.”라는 말을 하셨다고 들었다. 이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제의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Q. 방송 중 11회에 비로소 등장한다. 그 동안 작품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A. 사실 준비한 게 아무 것도 없다. 장희재 출연분이 나오기를 기다렸을 뿐이다. 처음에 5회부터 나오는 걸로 알고 있었다. 출연이 점점 늦추어졌다. 마치 100M 달리기를 위해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출발 총성이 예상보다 늦게 울려 맥 빠진 느낌? 출연이 늦어진다는 이병훈 감독님의 이모티콘(하트), 진심이 담긴 문자 몇 통을 받았다. 극적구조상 장희재의 출연이 늦어진다고 말씀하셨다. 가슴이 아팠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며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첫 등장이 참 요란스러운데, 대본을 받아보고 느낌이 어떠했나? (장희재는 다른 남자의 마누라와 통간을 한 뒤, 사내에게 쫓기며 영달에게 몸을 좀 숨겨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으로 출연한다.)
A. 가슴이 끓어올랐다. 제대로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시놉시스만으로 캐릭터 분석이 안 돼서 가슴이 좀 답답했었다. 이렇게 하면 될까 저렇게 하면 될까 하는 공상만 했었다. 세트 촬영과 첫 야외 촬영까지 다 마치고 난 지금, 느낌이 참 좋다.
Q. 보통의 고정관념도 그러하고 숙종시대를 그린 전작들(KBS 장희빈 등등)에선 장희재 캐릭터가 패악질만 일삼는 인간상으로 나온다. [동이]의 장희재 캐릭터는 어떻게 다른가? 김유석 씨가 생각하는 장희재는?
세트 녹화가 끝나고 나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대본을 들고 새벽에 나갔다. 뭔가 생각이 잡히지 않을 때 혼자 동네를 걸으면서 명상에 잠긴다. 뭔가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하는 습관이다. 하나씩 떠오르는데 그때 떠오른 키워드가 ‘장희재는 용이 되고 싶은 천 년 묵은 능구렁이다.’였다. 속이 시원하더라.
[동이]의 장희재는 기존의 장희재가 아닐 것이다. 내 사랑하는 동생, 장옥정을 국모의 자리에 앉히고 왕의 삼촌이 되려는 자이다. 속이 없는 척 모든 것을 감추고 가면을 쓴 채 난봉꾼, 또라이 행세를 하지만 속에는 끓고 있는 무언가가 있으며 비상하고 뛰어난 인물이다. 두뇌도 명석하고 예술적 감각도 있다. 또한 못된 짓을 하지만 마냥 밉지만은 않은 인물이다. 용이 되고 싶은 구렁이가 할 수 있는 변주-사이코 짓, 남 등쳐먹기 등- 를 기대해 달라.
Q. 최근 몇 년간의 전작들이 비열한(?!) 캐릭터인데... 이미지 고정의 부담은 없는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착하고 평범한 인물보다 삐뚤고 꼬이고 욕망에 가득 차 있으며 콤플렉스가 있는 인물을 표현한 다는 것은 배우한테 있어 매우 매력적이다. 내가 착해서 그런가? (웃음) 악역을 맡을 때 더 큰 희열을 느낀다.
장희재 김유석의 출연분은 26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제작 : 이세중-Lydus 리더스 콘텐츠 컴패니(주) 극본 : 김이영 연출 : 이병훈, 김상협 프로듀서 : 김호영 홍보 : 한임경(02-789-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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